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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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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홍석현
출판사 : 쌤앤파커스
2016년 12월 12일 출간  |  ISBN : 8965703727  |  324쪽  |  규격外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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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말하는 문화의 힘과 가능성, 분열과 대립을 넘어 소통과 화합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매력국가론’. 소용돌이에 휘말린 작금의 상황에서, 공멸이 아닌 공존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는 저자가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월드컬처오픈’이 태동하게 된 철학적ㆍ사상적 배경을 정리하고,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돌아본다. 한국인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가진 잠재력과 ‘세계가 먹여살리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한 ‘코리안 드림’을 제언한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홍석현 저자 홍석현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은행IBRD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으며, 세계신문협회 회장과 주미 한국 대사를 역임했다. 현재 중앙미디어그룹(중앙일보, JTBC) 회장,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이사, 채덤하우스 고문, 베르구르엔 거버넌스연구소 21세기위원회 멤버이며, 한국서예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기원 총재, 월드컬처오픈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6년 태평양세기연구소PCI 빌딩 브릿지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다르기에 더 아름답습니다 Part 1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 있나요? Part 2 지구촌 합창단을 꿈꾸며 포장마차 속의 의기투합 ㆍ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길, 열린 문화로 시작해볼까? ㆍ‘문화’라는 씨앗이 향기 나는 ‘꽃’으로 월드, 컬처, 오픈? 뭐하는 곳이지? ㆍ어려움 속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사명 ㆍ지금 이 순간보다 천년 앞을 내다보며 컬처디자이너,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하다 ㆍ우리는 누구나 컬처디자이너 ㆍ사랑과 긍정을 전염시키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힘 ㆍ아름다운 긍정, 아름다운 삶에 관한 이야기 ㆍ지구촌이라는 다양한 색깔이 만나는 과정 공간을 나누어 광장을 펼치다 ㆍ따뜻한 마음이 더해진 공간의 새로운 얼굴 ㆍ공간의 기억, 사람들의 이야기 *- 월드컬처오픈 문화운동의 조직 구성과 운영방식 Part 3 우리가 있기에 나도 있고 너도 있다 총구에서 꽃들이 날린다면 ㆍ무기 대신 악기를 손에 든 아이들 ㆍ전쟁을 멈추는 하나의 방법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 ㆍ저마다 가진 인생의 지도 ㆍ지구촌 합창단에 꼭 필요한 4가지 우리는 무엇을 향해 어디로 달려가는가? ㆍ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고 싶은 존재 ㆍ자신의 문화를 가꿀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다 우분투!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ㆍ문화가 가진 ‘치유’의 힘 Part 4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길 종교를 대하듯이 책을 읽어라 ㆍ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무아의 가르침 봄날을 그리면 마음은 하나다 ㆍTBC, 그 17년의 씨앗 한 톨 ㆍ진실하다면 그것은 언제든 통한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길 ㆍ고교 시절에 만난 룸비니 ㆍ문화를 통해 모두가 연결된다면 아름다운 것이 위대한 것을 이긴다 ㆍ세계가 먹여 살리는 대한민국 세종대왕의 지혜, 홍익인간의 완성 ㆍ자기 주도적인 삶, 열정을 다하는 삶 ㆍ우리가 꿈꾸는 매력국가 대한민국 사랑과 용서, 진정한 화해로 나아가는 길 ㆍ문화로 치유하는 갈등과 대립의 상처 216 ㆍ사랑과 용서, 화해의 진정한 의미 *- 공유와 나눔, 공감과 포용 Part 5 ‘코리안 드림’이 세계를 움직인다 대한민국 매력국가론 ㆍ한ㆍ중ㆍ일은 대결이 아닌 협력 파트너ㆍ꿈의 초대장, 코리안 드림 매력 넘치는 대한민국을 디자인하자 ㆍ한국인의 역동성을 발휘할 기회 ㆍ구동존이와 공칠과삼론 ㆍ평화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 우리, 손 한번 뜨겁게 잡아보아요 ㆍ눈을 크게 뜨고 저 멀리 세계를 꿈꾸지 않으면 미래는 오지 않는다 ㆍ신뢰야말로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가치 ㆍ우리는 같은 민족이니까, 그렇습니다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ㆍ 체스의 패권, 바둑의 균형ㆍ조화, 평정심, 순간순간의 자각ㆍ세력의 균형이 아니라 관점의 균형 *-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역할에 대하여 에필로그│괜찮아요 저자소개

[책속으로]

저는 손자 넷을 둔 할아버지입니다. 손자들의 옹알이를 들으며 발견하게 된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이 내는 첫마디는 보통 엄마나 아빠를 부르는 말일 텐데, 그 말소리가 지구촌 어느 곳이든 매우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마(ㅇ, ㅁ)’, 아빠는 ‘파(ㅂ,ㅍ, ㅃ)’ 소리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슷한 말소리를 내던 세계 곳곳의 아기들은 점차 자신이 자란 환경에 따라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되지요. 그러다가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다른 표현을 하는 사람과 마주쳤을 때,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자기와 다르기에 틀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다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요? 지구촌의 많은 문제가 이렇듯 서로 간에 미래를 함께할 식구로 느끼지 못하고 서로 공감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17년간 ‘월드컬처오픈’이라는 ‘열린 문화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저나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월드컬처오픈’이 무엇인지, 도대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런 일을 왜 하는지 물어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
문화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문화는 공기나 물과 같은 존재라서 특별히 가시적인 결과물로 우리의 활동을 드러낼 수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활동의 흔적은 필요했기에 우리가 하는 운동의 취지가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 왜 하는지 등의 고민을 담아, 몇 해 전에 활동가들과 공유할 용도로 작은 책자를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제 좀 더 많은 분들과 월드컬처오픈의 취지를 공유하고자 이 책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월드컬처오픈’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문화의 소중함과 열림의 철학에 공감하는 분이라면 다 같이 실천해나가는 우리 모두의 문화운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11p, 프롤로그 _ 다르기에 더 아름답습니다

그 시기는 대략 1990년대 중반 즈음으로 기억됩니다. 당시에는 제가 지금처럼 얼굴이 많이 알려진 때가 아니어서 일이 끝나면 비교적 자유롭게 친구들도 만나고 포장마차에 들러 술도 한잔하고 그랬습니다. 제게는 늘 ‘저 사람이 신문사 사장이구나.’ 하는 명찰이 붙어 있었기에 저의 본업과 무관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더군요. 그중에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도 있었고, 무예나 명상수련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종교인과 연구원도 있었고, 금융인도 있었습니다. (…)
만나서 하는 얘기도 다양했습니다. 정치 얘기도 하고 사회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종교나 철학, 역사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자기주장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상대방의 주장을 들어주고 때론 격려하고, 또 누군가가 좋은 것을 알려주면 함께 배우고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모여서 대화를 나눌수록 서로의 가슴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든지 사회가 바르게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할 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동지애를 싹 틔웠던 것 같습니다.
때론 격렬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대체 왜 세상은 공평하지 않은가? 지구촌 한쪽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아이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는데, 왜 다른 한쪽에서는 음식이 남아 폐기되고, 비만으로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가? 이러한 불균형과 격차는 어디에서 오는가?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어떻게 변해야 인류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런 대화들이 심심찮게 오고 가면서 어느 날엔가는 ‘모여서 말로만 이렇게 떠들 게 아니라 우리도 뭔가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죠.
- 57p, 포장마차 속의 의기투합

[출판사 서평]

벽을 허물고 경계를 넘어, 모두가 뜨겁게 손잡는 세상!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첫 번째 에세이 홍석현 중앙미디어그룹(중앙일보, JTBC) 회장은 국내외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아 수행하고 있지만, 그중에서 그가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월드컬처오픈’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설사 ‘월드컬처오픈’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았다 해도, 정확히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월드컬처오픈’은 1990년대 후반 홍석현 회장을 주축으로 ‘문화’를 통해 ‘다 함께 잘사는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 다양한 단체와 활동가들이 프로젝트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아메바 같은 조직으로, 이름 그대로 ‘컬처’를 통해 ‘월드’를 ‘오픈’하고, 갈등과 대립이 아닌 조화와 균형의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따듯하게 만드는 컬처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유휴 공간을 기부받아 지역주민들에게 연결해주며, 포럼과 페스티벌, 콘서트, 문화올림픽을 열어 지식과 재능, 경험을 나눈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이 뜨겁게 포옹하고, 대립하는 아프리카 각국 대표들이 총 대신 문화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일은 모두 ‘문화’를 매개로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아름다운 것이 위대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결국 우리가 나아갈 길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바로 그 길 ‘문화’라고 하면 흔히들 ‘먹고살기도 바쁜데 문화는 무슨…!’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문화는 공기나 물과 같아서 전 세계 70억 인구가 저마다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한다면 공존을 위한 진정한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결국 인류의 변화와 흐름을 관통하고 폭력과 이기주의가 배제된 방법을 포괄하는 것은 문화뿐이라고 말이다. 아름다운 것이 위대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월드컬처오픈이 태동하게 된 철학적ㆍ사상적 배경을 정리하고,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돌아본다. 고등학교 시절 룸비니에서 배운 불교 철학, 삶의 태도에 대한 부친의 가르침, 동양방송의 정신을 이어받은 jtbc 개국과 손석희 사장 영입 스토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자전적 스토리 속에 흐르는 일맥상통의 주제는, 바로 ‘문화’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일상을 행복하게 가꾸고,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닌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평화와 화합, 소통과 균형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탐구다.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인의 역동적 에너지 매력국가 대한민국, ‘코리안 드림’이 세계를 움직인다! 이 책의 후반부는 ‘대한민국 매력국가론’과 함께 한국인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설명한다. 총칼이 아닌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코리안 드림’이야말로 세계가 먹여살리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한 중요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제언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무엇인지, 국내외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풀어가는 해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작금의 상황에서, 공멸이 아닌 공존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이 책은,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붙잡아주는 존재이고, 그러므로 마음을 열고 문화를 열고 지혜를 모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책속으로 추가 우리 주변에는 크건 작건,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묵묵히 끊임없이 벽을 허물고 우리의 삶과 사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펼쳐나가는 분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이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느끼고, 아직은 살 만한 곳이라 여기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사회가 마주한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한두 사람이 일시에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1명, 2명, 10명, 1,000명이 모이면 함께 따뜻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들을 세상을 바꾸는 컬처디자이너라고 부릅니다. ‘컬처디자이너Culture Designer’라는 말 속에는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창의적으로 펼쳐내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감과 소통, 공익과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다 함께 잘사는 조화로운 사회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컬처디자이너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다만 뚜렷한 개성을 가진 멋진 사람들이고, 공익적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자리한 곳에서 자신의 열정과 재능을 창의적으로 펼쳐내는 시민입니다. 이러한 창의적 시민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숨은 영웅입니다. 그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 79p, 컬처디자이너,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디자인하다 저는 특히 합창을 좋아합니다. 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 소리에서 그 사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면, 합창에는 여러 사람의 인생이 녹아든 풍성한 매력이 있습니다. 합창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이 지닌 가장 고운 소리를 내려는 열정이 모여 있습니다. 동시에 혼자 나서지 않는 절제가 있고, 전체가 ‘하모니’라는 큰 목표를 위해 맞추어가는 균형이 있습니다.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 뿜어져 나오는 수십 명의 하나 된 그 에너지는, 아! 이루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 같습니다. 만약 우주 멀리서 지구를 향해 주파수를 맞추면 지구인들의 합창소리가 가장 강력한 파장을 뿜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 년 전 해외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창문 바깥 저 아래로 보이는 촘촘한 불빛을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우리 지구촌은 하나의 합창단이구나.’ 우리 사회가 230개 국가로 구성된 지구촌으로 발전해오면서, 지금까지는 각 민족이나 나라가 각자의 위치에서 주로 독창을 해왔다면 이제는 함께 노래하며 화음을 맞추는 합창단이 되었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139p, 지구촌 합창단에 꼭 필요한 4가지 저는 오랫동안 ‘다 함께 잘사는 조화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꾸어왔습니다. 월드컬처오픈 활동을 시작한 것도 역시 그 꿈이 저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꾸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를 우리는 늘 고민하지요. 그리고 우리는 소리와 몸짓을 통해, 혹은 도구를 사용하여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고 명상을 합니다. 아름답게 살기 위해 멋스러운 옷을 입고 시를 읊기도 하고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합니다. 더불어 살기 위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규칙을 만들기도 하고 서로 돕기도 합니다. 이 모든 생각과 행동, 양식과 관습이 ‘문화’가 됩니다.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온 수많은 문화유산,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새로운 문화, 이들은 서로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매우 다채롭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과 시대를 살아온 우리들은 자라난 환경과 상황이 다르기에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도 제각각 다른 모습일 수밖에 없겠지요. 때로는 내 문화와 다르기에 어색하게 느껴지고 두렵기도 하지만, 서로의 문화 속에는 배울 것이 많습니다. 행복을 위한 여러 가지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다르기에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다른 것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풍성하고 다채롭습니다.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언제나 새롭습니다. 그래서 설렘과 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 155p, 우분투!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JTBC 개국을 준비하며 사실 내적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내가 과연 부친이 이루어놓은 것만큼 잘해낼 수 있을까? 단순히 부친의 비원을 풀고자 이 일을 시작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말로 내가 좋아서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사이 다른 길을 걸어오긴 했지만 제 마음속 깊은 어딘가에서 훗날 이런 일을 한번 맡아서 제대로 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 그게 제가 JTBC를 시작하며 줄곧 생각해온 바입니다. 제대로 한다는 말은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합니다. 제대로 한다는 것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잘 한다는 소리이고, ‘잘한다.’는 것은 이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는 방송이 되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기여한다.’는 것은 세상을 바꾸고 의식을 바꾸고 더 나아지게 하는 것과 동의어가 아닐까요? 조금 거창하지만 이익을 내는 집단에 머물지 않고 사회발전에 일조하는 방송, 사회 구성원들과 호흡하며 약자의 편에 서서 함께 가는 그런 방송 말입니다. 그것은 처음 동양방송을 만드셨던 고故 이병철 회장과 선친의 뜻이기도 했습니다. JTBC를 개국할 때 방송의 색깔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열린 보수를 지향하며 진보적 성향의 글들이 많이 실리기도 하지만 〈중앙일보〉의 색깔은 보수에 더 가까운 게 사실입니다. 같은 그룹에 있으니 방송도 같은 노선을 취해야 할까요? 저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진보냐 보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고의 인재와 함께 가는 방송이 되자.’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인재’란 좋은 스펙을 지닌 인재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속까지 진실하고 꾸밈없는 그런 인재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요. JTBC의 간판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사장에 대한 영입도 그런 차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손 사장이라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보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상대가 덜컥 응해올 리가 만무했던 거죠. 역시나 두 번에 걸쳐 제의를 해보았지만 손 사장의 대답은 ‘노’였습니다. ‘생각해보겠다.’와 ‘싫다.’는 엄연히 단어가 다르지 않습니까. 아마 본인도 여러 가지 주변 여건이 맞지 않았겠지요. 보수로 알려진 〈중앙일보〉의 심장부로 들어온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겁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어요. - 182p, 진실하다면 그것은 언제든 통한다 가끔 어릴 때 꿈이 무엇이었는지 질문을 받곤 합니다. 예전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무엇인지에 관해 작문도 하고 발표도 하고 그랬는데, 저는 이상하게 뭐가 꼭 되어야겠다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갖기보다는 당장 현실에 충실했습니다. 맡은 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속 썩이는 일은 가급적 만들지 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또래들보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약간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던 듯합니다. 전쟁으로 누이를 잃고, 또 참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어디서 오는지, 나름대로 답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혼자 외톨이처럼 외로움에 젖어들 때도 있었는데, 어른이 된 후 이런 측면들이 성숙되어 월드컬처오픈을 고민하게 된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당시에는 공부 좀 한다 하면 법대를 택하던 시절이었는데, 저는 전자공학과로 갔습니다. 당시 아버지가 사형선고를 받고 옥고를 치른 걸 지켜보던 할머니가 법대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하셨기 때문이죠. 누군가에게 법의 심판을 내리는 일이 그만큼 좋지 않아 보이셨던 모양입니다. 저 스스로도 법학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 당시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이다 뭐다 해서 전자와 반도체 쪽에 큰 비전이 있다고 생각되었기에 전자공학과를 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길 다니다 보니 전자공학 역시 저랑 딱 맞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전자공학도 좋지만 저는 세상이 돌아가는 걸 알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서 박사과정에서는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하여 세계은행이라는 직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에 역사와 철학, 문화, 종교 등에 관한 책을 틈틈이 찾아 읽으면서 계속 공부를 해갔습니다. 세상에 났으니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갔으면 했는데, 삶의 방향과 딱 맞는 걸 찾아내기가 그만큼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가 봅니다 - 188p,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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