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없어도, 질문은 있다. 아직도 이재명이 물음표라면? 질문에서 시작되었고, 질문으로 이어지는 책. 정치인 이재명이 아닌, ‘인간 이재명’에 대해 질문하는 시도. 이 책은 정치 해설서나 평전이 아니다. 이 책은 질문형 교양서다. 우리는 보통 대통령의 이름 앞에서 ‘정치적 판단’부터 앞세운다. 하지만 《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대: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적 색안경을 조용히 걷어낸다. "이재명은 무슨 음식을 좋아할까?", "어떻게 가난을 이겼을까?", “이재명은 정말 경제를 살릴까?” 같은 평범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대답은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묻고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정치적으로 찬반’하기 전에, ‘인간적으로 들여다보는’ 연습을 제안한다. 또한 앞으로 5년, 이재명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힌트북이기도 하다. 공약이 어떻게 정책이 되고, 어떤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금부터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초대 시리즈의 첫 번째, 이재명 대통령이다.

프롤로그 5 Q1. 이재명은 정말 잘할까? 11 Q2. 이재명은 중앙정부의 관료들을 장악할 수 있을까? 16 Q3. 이재명이 정말 경제를 살릴까? 19 Q4. 이재명은 정말로 정치보복을 안 할까? 22 Q5. 이재명은 기업친화적일까? 26 Q6. 이재명은 왜 고상하지 않을까? 31 Q7. 이재명은 정말 혈연, 지연, 학연이 없을까? 36 Q8. 이재명은 이대남, 삼대남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을까? 40 Q9. 이재명은 어떻게 성남 태극기 할배들의 마음까지 얻었을까? 43 Q10. 이재명 욕설 사건은 어떻게 봐야 하나? 47 Q11. 이재명은 왜 무서운 사람처럼 보일까? 63 Q12. 이재명은 자신을 똑똑하다고 생각할까? 67 Q13. 이재명은 왜 말을 그렇게 빠르게 할까? 71 Q14. 이재명은 유머 감각이 있을까? 74 Q15. 이재명은 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반복해서 이야기할까? 77 Q16. 이재명은 그 가난한 삶을 어떻게 견뎠을까? 81 Q17. 이재명은 스스로를 약자라고 생각했을까? 84 Q18. 이재명은 원래 싸움꾼이다? 87 Q19. 이재명은 왜 SNS를 자주 쓸까? 90 Q20. 이재명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92 Q21. 이재명은 윤석열을 어떻게 생각할까? 94 Q22. 이재명은 무슨 음식을 제일 좋아할까? 97 Q23. 이재명의 공공의식은 어디에서 나올까? 99 부록 103

p7
공무원들은 물론 모든 직업인들이 사회변화에 대비하여 자신의 역량을 높일 수 있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가령 주식투자를 하는 수많은 동학개미들도 이익을 남기려면 이 책과 공약집을 읽으며 산업기술변화와 기업생태계 변화를 예측해야한다. 돈도 사회변화의 추세에 따라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p23
하지만 이재명에게 근본적인 분노나 복수심은 없다. 그의 사이다발언이나 직설화법은 자기방어를 위한 수단이었고 당시 그에게 어울리는 그의 대응방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후보로 나선 그가 보여주는 삼프로TV나 적의를 갖고 함정을 놓은 듯 짐작되는 레거시 미디어 언론인들의 계산된 질문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이미 그는 차원을 넘어섰다.

p70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는 정치가로서 인간으로서 어떻게 진화해갈까? 이재명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그 스스로가 자유롭고 자주적인 인간이기를 위해 노력한다.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도 정치가를 숭배하거나 열광하면 곤란하다고 역설한다. 지지자들에게도 어깨 걸고 함께 나가는 각성된 시민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대할 만하다.

p.80
“쌀밥에 고깃국 먹고 싶었다”
“형이 돌아가셨을 때도 죄인처럼 굴었다”

이런 말은 슬픔을 유도하기 위한 게 아니라, “나도 당신과 같은 인간입니다”를 반복해서 상기시키는 행위다. 어쩌면 그는 아마 아직도 그 시절의 작은 자신을 안아주고 싶어서 그 이야기를 반복하는 걸지도 모른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그때의 외로움, 두려움, 모욕감은 그의 내부에 아직 살아 있을 것이다

이재명을 알아야 5년이 보인다.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제 이재명이라는 이름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이제는 누가 뭐라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질문해보고, 판단해보는 건 어떨까? “이재명, 정말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이재명이 정말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게다가 이재명을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바라본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정말 무서운 사람일까?”, “자기를 똑똑하다고 생각할까?”, “왜 그렇게 말을 빨리 하지?” 질문은 가볍지만, 대답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재명의 성장 배경, 언어습관, 감정 방식, 정치 스타일까지, 그동안 뉴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 이재명’을 들여다보자. ‘이재명 들여다보기’를 마치고 이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어느새 이재명이라는 거울 앞에서 자신에게도 묻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 “나는 누군가를 어떻게 이해해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