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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남해에 살며 지방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는 김정화의 첫 수필집이다.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고민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필자의 자취가 글 곳곳에서 묻어난다. 필자는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이야기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이웃과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때그때 느낀 것을 꼼꼼히 글로 담아놓아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그가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러는 한편, 법학과 사법 행정학을 공부한 사람답게 세상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뚝심 좋게 밝히고 있어 그 신선한 시각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선물해줄 것이라 믿는다.
저자소개저자 : 김정화
1968년 남해군 삼동면 동천마을에서 태어나 삼동초등학교, 남수중학교,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해군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새마을금고에서 15년 동안 근무했으며 상무로 퇴직한 후, 집을 떠나 고시원 골방에서 2년 동안 지내며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마음을 다잡아 경상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법 행정학을 전공했다. 경상남도 도정배심원, 경남도립 남해대학 강사, 남해군 결산검사위원, 남해군 관광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일했으며,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률자문위원, (사)남해군 관광발전위원회 이사장, 남해군 한부모가정후원회 부회장, 남해대학후원회 이사, 남해군 상공협의회 사무국장, 미송 새마을금고 감사, 신문〈남해시대〉논설위원을 맡아 일하는 한편, 경상남도 사회혁신활동가 연수를 받으며, 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다.
목차머리말 ㆍ 4
1부 가족사진
가족사진 ㆍ 12
수학여행비 이만삼천육백 원 ㆍ 15
아빠는 너를 항상 응원한다 ㆍ 20
첫 직장, 새마을금고 ㆍ 24
인생 2막의 시작 ㆍ 27
포기는 또 다른 선택 ㆍ 31
번지점프 ㆍ 38
끝없는 배움의 길 ㆍ 42
아버지 ㆍ 45
달팽이처럼 ㆍ 51
첫 마음처럼 옹골차게 ㆍ 54
2부 되돌아보면 그때가 봄
마음먹기 달렸다 ㆍ 58
코닥의 파산이 주는 교훈 ㆍ 61
옳은 길이 아니면 가지 마라 ㆍ 64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ㆍ 67
선택 ㆍ 69
제자리로 돌아가자 ㆍ 72
정답의 역설에서 벗어나기 ㆍ 75
사람의 품격 ㆍ 78
언어, 그 가능성의 예술 ㆍ 80
중용의 가치 ㆍ 83
꽃 진 뒤에 돌아보면 그때가 봄 ㆍ 85
감싼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ㆍ 88
끊어진 생명줄과 하얀 국화 ㆍ 90
인생을 낭비한 죄의 형량 ㆍ 93
왜 인문학인가 ㆍ 96
인간의 고독 ㆍ 99
무엇을 위해 사는가 ㆍ 102
3부 목민관을 기다리며
선택, 그 어려움 ㆍ 106
비난에 열광하고 비판에 인색한 사회 ㆍ 109
보수와 진보보다 더 중요한 것 ㆍ 112
세상의 변화에 제대로 반응해야 한다 ㆍ 115
목민관 ㆍ 118
정의와 시기심의 경계 ㆍ 120
집단사고集團思考 ㆍ 123
맹목적인 편견 ㆍ 126
세계 지도자의 역할 ㆍ 129
시대정신에 맞는 리더십 ㆍ 132
올바른 지도자 선택 ㆍ 135
유전무죄有錢無罪에 파묻힌 헌법적 가치 ㆍ 139
자살, 가장 강렬한 삶에 대한 갈망 ㆍ 143
지도자의 철학에 관한 단상 ㆍ 146
잔인한 정의보다 더 잔인한 것 ㆍ 149
나이가 많다고 모두 어른인가 ㆍ 152
4부 세상 읽기
핀란드로부터 배우자 ㆍ 156
노벨상, 우리에게는 먼 얘기인가 ㆍ 159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ㆍ 162
법은 정의와 일치하는가 ㆍ 165
김영란법 ㆍ 168
법으로 효자 만드는 불효자 방지법 ㆍ 170
사형제도 존폐 논란 ㆍ 173
태아의 생명권인가, 여성의 선택권인가 ㆍ 177
상가권리금 법제화 ㆍ 180
전관예우 금지에 관한 단상 ㆍ 183
인성교육진흥법 ㆍ 186
정당 공천제 ㆍ 189
숙의민주주의 ㆍ 192
연대보증제도 폐지 ㆍ 196
학교폭력 남의 일이 아니다 ㆍ 199
가계부채 1500조 ㆍ 202
정치와 인문학 ㆍ 205
기업의 사회적 책임 ㆍ 208
5부 내 사랑 남해
노인대학 특강 ㆍ 212
적십자 봉사 초년병 ㆍ 215
함께 걸으면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 ㆍ 218
제1호 여성상 수상자 심사 ㆍ 221
화합과 상생의 보물섬이 되길 바라며 ㆍ 225
살만한 세상이 되게 하는 베풂, 행정 ㆍ 229
지방자치의 꽃, 의회에 달렸다 ㆍ 233
문화콘텐츠의 보물 상자, 작은 영화관 ㆍ 236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ㆍ 238
도시 사람이 남해에 바라는 것 ㆍ 241
빗장을 풀어야 할 공용터미널 ㆍ 244
남해군의 속살을 들여다본 결산검사 ㆍ 247
지역 언론에게 바란다 ㆍ 250
책속으로어둡고 답답했던 시절,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점점 지쳐가는 내 모습을 거울 속에서 바라본 적이 있다. 그때 선택하려는 그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선택에서 제외하려는 다른 것도 깊숙이 살펴봐야 했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다행히 그 경험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었다. 선택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이다. 선택은 상실과 아픔이 따르므로 내 의지와는 달리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한 것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
삶은 내가 선택해서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는 가치가 미약하다. 모두를 사랑할 수 없듯이 모두로부터 사랑받을 수도 없으니 고뇌할 수밖에 없다.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를 거치면서 비틀리고 황폐한 자신의 내면도 더 단단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때로는 걸림돌을 만나고, 때로는 디딤돌을 만나며 삶은 이어진다. 언제나 답은 내 안에 있다. 아직 끝이 보이지 않지만, 이 길은 내게 분명히 가치가 있다. 걸어온 길 보다 걷지 않았던 길에 대한 미련은 없어야겠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을 사랑하는데 지금도 늦지는 않았겠지. 어쩌면 내 인생의 계절은 숲속 어디쯤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때로는 인생이 길 없는 숲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선택’ 중에서 출판사 서평남보다 몇 발자국씩 행보가 더딘 삶이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맏이로 태어나 때로는 남들이 다 가는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적도 있고, 남들이 다 지름길로 달려갈 때 길 없는 숲속을 헤매기도 하며 살아온 삶. 출발이 늦고, 구부러진 길로 돌아오며, 필자가 자신을 되돌아보며 성찰해온 그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독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와 어두운 밤의 별처럼 밝게 빛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삶이 한 권의 책이라고, 소설보다 더한 소설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매 순간 고뇌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이처럼 솔직하게 이처럼 성실하게 빼곡히 적어 책으로 묶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책이 남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책에 담긴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글이 독자들 마음속에 깊이 닿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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