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보이 1세대 이우재의 힙합론 [힙합, 춤은 진화한다]. 국내 최초의 힙합 이론서 <힙합,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힙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예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고찰했다면 이제는 힙합춤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그는 고착화된 예술인식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예리하게 파헤치며 정체된 공연문화를 허물고자 한다. 또한 열정적인 공연예술가로서 학교에서 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그리고 힙합학자로서 그의 시선은 늘 새로운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미국에서 비롯된 스트릿 댄스가 우리나라에 수용된 경로와 한국적인 힙합춤으로 진화해온 과정을 꼼꼼히 추적하고 한국의 전통춤과 결합하여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모색한다.

저자 : 이우재 저자 이우재(b-boy Fire)는 우리나라 르네상스 비보이 1세대 힙합춤꾼이면서 현대무용가, 안무가이다. 16세부터 프로 비보이로 활동하면서 춤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와 필요성을 절감하여 24살에 대학에 입학하였다. 서울예대 무용과를 거쳐 세종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국내 최초의 비보이 박사 1호가 되었다. 현재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 학과장이며, 세종대학교 융합대학원 실용무용전공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스트릿 댄스(힙합춤, 실용무용)의 교육방법론과 공연예술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기적인 면에서는 힙합춤과 현대무용, 한국무용이 융합된 모던 힙합이라는 장르를 만들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M’net 댄싱9 시즌3 심사위원, 한국예술인복지재단심의의원,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로 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5년 무용문화포럼 올해의 ‘최고무용가상’을 수상했다.

추천사 /4 서문 /8 1부 춤추는 삶 춤을 추게 된 동기 /19 춤추는 삶 /23 그치지 않고 오래가면 효과가 있다! /32 무대는 삶이다 /37 춤으로 느끼는 순간의 성취감! /43 이미지 훈련 /47 춤꾼은 세 번 변한다 /51 누가 소변기를 뒤집어놓을 것인가? /55 춤은 학문이다!/ 60 낭만적 서재를 꿈꾼다 /64 파괴와 생성을 위한 게릴라 공연 /69 힙합 안무가 ‘전나마’/77 2부 춤추는 생각 힙합춤과 순수무용의 비교 /89 한국의 춤 예술은 세계적인가? /93 춤 공연의 이해와 상상 /102 몰상식한 관객 /106 비평은 왜 힘이 있을까? /112 춤추는 사람은 공부를 못한다는 오해 /117 현장에서 느끼는 실용무용교육에 대해 /121 춤 예술에 대한 단상 /133 3부 우리 춤 예술의 민족성을 찾아서 사회적 행위 /153 사대주의 비판 /158 ‘춤’이라는 언어의 중요성 /166 자국문화로 발전한 춤 /182 힙합춤의 수용 및 변형과정 /188 한국 비보이들의 세계무대 활약 /205 한국의 유랑예인집단과 땅재주 /221 참고문헌 /262

춤꾼들은 순간순간의 가치를 추구하고 음미한다. 지금 출 수 있고 그런 춤을 봐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으로 자신과 사람들이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조화의 가치를 지향한다. 순간을 느끼고 현실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런 춤꾼들은 갇히지 않는 야인이다. 디오게네스가 즐기던 햇빛이며, 함석헌 선생님이 말씀하신 야인이고, 장자가 말한 못가의 꿩이며, 진흙 속에서 꼬리를 질질 끌고 사는 거북이다. (31쪽)

독일의 철학자 니체(1844~1900)가 나타나기 전까지 몸은 영혼이나 정신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니체는 그동안 이원론적으로 분류되어 오던 몸과 정신을 하나로 뭉치면서 몸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특히 몸을 거대한 이성으로 규정짓는가 하면 자신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춤출 줄 아는 오직 하나의 신만을 믿으려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철학적 비유에 춤을 자주 사용함으로써 그동안 서구철학에서 자리한 정신만을 중요시하는 형이상학적 관행을 전복시켰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몸과 춤은 실존적 가치로써 새롭게 인식되어 인정받기 시작했다. (61쪽)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빠르게 성장했으며 이제 국제적으로도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한국에서 비보이의 성장에 발맞춰 국가홍보처에서는 전통문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가 5대 브랜드 중 하나로 ‘비보이’를 선정했다. (206쪽)

땅재주와 비보잉은 공연형태에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특이 거리에서 이루어진다는 점과 바닥에 멍석(mat)를 깔고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타악기의 두드리는 비트음에 맞춰 표현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222쪽)

우리 민족성이 담긴 놀이문화에는 함께 모여 관객과 공연자가 같이 즐기는 특성이 있다. 즉 마당놀이, 판소리, 탈춤, 굿 등과 같은 전통 놀이문화의 공통점은 한 개인의 놀이보다는 집단을 구성한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즐긴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바탕 축제처럼 열린 공간에서 벌이는 비보잉 대회의 특징은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장터나 광장에서 판을 벌였던 우리 놀이문화의 그것과 유사한 점이 많다. (243쪽)

｜책 소개｜ 행복한 춤꾼 이우재의 춤추는 생각, 생각하는 춤 이야기 행복한 춤꾼, 이우재의 힙합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우리나라 르네상스 비보이 1세대인 그는 오랫동안 길거리 대중문화로 인식되어온 힙합을 새로운 공연예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힙합춤과 현대무용, 한국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창작하고 연구해온 그의 춤 세계는 이제 더욱 깊고 넓어졌다. ｜출판사 서평｜ 더욱 깊어져서 돌아왔다 행복한 춤꾼, 이우재의 힙합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우리나라 르네상스 비보이 1세대인 그는 오랫동안 길거리 대중문화로 인식되어온 힙합을 새로운 공연예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힙합춤과 현대무용, 한국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창작하고 연구해온 그의 춤 세계는 이제 더욱 깊고 넓어졌다. 2010년 출간한 국내 최초의 힙합 이론서 <힙합,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힙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예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고찰했다면 이제는 힙합춤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론적인 바탕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해 정진한 그는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해 국내 최초의 비보이 박사가 되었다. ‘요즘 애들은 기본기가 안 돼 있어’ 무엇보다 그는 고착화된 예술인식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예리하게 파헤치며 정체된 공연문화를 허물고자 한다. 예술을 배우고 즐긴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고정된 인식을 갖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유연한 관점을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통해 새로워져야 할 예술이 ‘권위’라는 보수적인 가치체계 안에서 도태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애들은 기본기가 안 돼 있어’와 같은 말로 대변되는 정체된 권위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의 비판은 직설적이다. 그래서 아슬아슬하지만 정곡을 찌른다. ‘예술은 흐르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파괴를 통한 생성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예술에는 정해진 답이 없으며 해석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색, 힙합춤은 진화한다 열정적인 공연예술가로서 학교에서 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그리고 힙합학자로서 그의 시선은 늘 새로운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 20년간 공연무대와 교육현장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우리나라의 힙합춤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독보적인 예술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미국에서 비롯된 스트릿 댄스가 우리나라에 수용된 경로와 한국적인 힙합춤으로 진화해온 과정을 꼼꼼히 추적하고 한국의 전통춤과 결합하여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모색한다. 현장의 풍부한 경험이 흥미진진하게 녹아들어 있는 그의 글들은 역동적이고 신선하다. 스스로에게 늘 새로울 것을 요구하는 그의 실험정신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 것인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힙합 춤만큼이나 열정적인 삶을 에세이 형식으로 제시하고, 제2부에서는 힙합춤과 순수무용의 관계 그리고 실천적인 실용무용 교육의 문제를 짚어본다. 책의 핵심부분이라 할 제3부에서는 한국의 전통춤과 힙합춤의 결합 가능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