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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우리 연극 및 북한 연극 연구자 이주미의 저서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북한 연극을 주로 선정, 선동 수간으로 보는 관점이 우세했다. 그러나 저자는 북한 연극을 관객의 감정 수행성이라는 관점, 즉 ‘감정-작용’ 또는 ‘감정-작용 서사’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보면 ‘감정-작용’이나 ‘감정-작용 서사’는 해당 장면이 수용자에게 창작자가 의도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수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해당 장면을 통해 특정한 감정, 즉 창작자가 의도한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감정-작용’, ‘감정-작용 서사’는 창작자와 수용자 사이의 특정한 장면 혹은 서사를 매개로 감정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핵심이 된다.
이 책은,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관점에서 남한이 북한의 연극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관객과의 관계, 관객의 감정 수행성을 중심으로 북한 연극을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의 연극혁명 시기인 1978~1988년에 발표된 연극의 감정-작용이 관객 수용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관객들이 작품을 이성보다는 감정적으로 작품의 내용을 수용하게 만드는지를 살펴보면서, 북한이 연극을 통해 국가 이데올로기를 선전ㆍ선동하려는 방식과 더불어 거기에 내재한 감정 정치학적 측면을 파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소개저자 : 이주미
학부 때 건축 2년을 공부하고, 편입 후 아동학을 전공했다. 이후 문학에 매료되어 국문학과 인연을 맺어 대학원에 진학했다. 연극과 희곡에 관심이 많아 한국희곡 전공을 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대학원 박사학위 수료 후, 본격적으로 연극평론을 하면서 연극 현장 경험을 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한국 연극/희곡 관련 연구와 북한 연극/희곡 연구와 연극 평론을 다수 발표했다. 현재는 공연 현장에서 관심 영역을 더욱 확장하여 지역문화 및 문화정책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연극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차펴내는 글
1부. 사회주의 연극과 감정-작용
1. 사회주의 연극과 감정의 관계
2. 감정으로 북한 연극 이해하기
2부. 연극의 이데올로기와 관객의 웃음
1. 웃음의 본질적 의미와 감정-작용
2. 풍자극의 감정-작용과 교화적 웃음
(1) 연극혁명 시기에 발표된 풍자극의 소재와 성격
(2) 풍자극의 감정-작용과 웃음의 본질적 의미
3. 경희극의 웃음과 부정 인물의 교화
(1) 북한만의 새로운 희극, 경희극
(2) 부정 인물의 오해와 결함으로 인한 웃음 코드
(3) 경희극의 진실성과 감정-작용
3부. 이데올로기의 자연화와 감정 수행성
1. 만들어진 전통과 김일성주의
2. 혁명적 영웅과 혁명적 전통의 당위성
(1) 지도자 김일성의 필요성과 김일성주의의 연관성
(2) 김정숙의 여성 혁명가 이미지에 내재한 이중성
3. 북한 국가주의와 가족 이데올로기
(1) 어버이 담론 속 숭배의 대상으로 형상된 김일성
(2) 사랑과 포용의 화신인 김정숙
4부. 신구대립 양상과 감정-작용
1. 새 것과 낡은 것 차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작용
(1) 부정 인물의 낡은 관습 비판과 대중 영웅주의 강조
(2) 긍정 의미를 배태한 계몽적인 새 세대 사상
2. 감정-작용 관점에서 바라본 부정 인물의 교화와 관객의 감정 수행성
5부. 북한 연극의 감정 정치학
[부록] 연극혁명 시기 〈조선예술〉에 발표된 희곡 작품 총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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