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통사

책소개

불교의 전래부터 1990년대 개혁종단까지 1,700여 년에 이르는 장구한 한국불교의 역사를 촘촘히 꿰어 보여주는 책이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대중서를 지향하면서도 개인적 의견이나 추론을 배제하고 철저히 정사正史에 의지한 학술서이기도 해서, 가히 한국불교사의 입문서이자 개론서의 역할을 기대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경집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 고대불교와 근대불교를 연구하였다. 대한불교진각종 교육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국대, 중앙승가대, 성균관대 외래교수와 위덕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인천광역시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외래교수로 있다. 『한국 근대불교사』, 『한국불교 개혁론 연구』, 『역사로 읽는 한국불교』 등 20여 권의 한국불교 관련 전공 서적을 집필하였으며, 한국 근, 현대불교를 연구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발간사ㆍ5 서문ㆍ7 Ⅰ. 불교전래와 발전의 시대 19 1. 고대 불교전래와 수용 양상ㆍ19 1) 고구려의 불교전래와 수용ㆍ19 2) 백제의 적극적인 수용ㆍ22 3) 신라의 불교전래와 순교ㆍ24 4) 가야의 불교전래와 발전ㆍ27 2. 고대 불교발전과 전교활동ㆍ29 1) 고구려불교의 구법승ㆍ29 2) 고구려불교의 전교활동ㆍ31 3) 백제불교의 구법승ㆍ34 4) 백제불교의 전교활동ㆍ35 5) 신라불교의 발전과 특색ㆍ37 6) 신라불교의 구법승 활동ㆍ40 Ⅱ. 민족불교의 정착 시대 45 1. 신라의 삼국통일과 불교ㆍ45 1) 통일에 기여한 불교사상ㆍ45 2) 신라 지도자의 불교관ㆍ47 3) 통일에 기여한 신라의 고승ㆍ50 2. 통일신라의 불교교단과 문화ㆍ53 1) 통일신라의 불교학 발전ㆍ53 2) 교단의 정립과 승직제도ㆍ56 3) 대중적 불교신앙의 발전ㆍ58 4) 통일신라의 불교문화ㆍ63 3. 통일신라불교의 교류 활동ㆍ66 1) 신라불교와 인도불교의 교류ㆍ66 2) 신라불교와 중국불교의 교류ㆍ68 3) 신라불교의 일본 전래ㆍ72 4. 신라 후기 선의 전래와 구산선문ㆍ75 1) 신라 하대 선사상의 전래ㆍ75 2) 도의국사의 남종선 도입ㆍ77 3) 구산선문의 시작과 지역ㆍ80 Ⅲ. 사회적 지평의 확대 시대 87 1. 고려의 건국과 불교정책ㆍ87 1) 태조 왕건의 불교정책ㆍ87 2) 고려 초기의 불교제도ㆍ89 3) 고려 초기의 교학 경향ㆍ91 4) 불교정책 기조의 변화ㆍ94 2. 고려불교의 의례와 문화ㆍ96 1) 고려불교의 신앙의례ㆍ96 2) 불교발전을 위한 경제제도ㆍ99 3) 초조대장경과 고려교장의 간행ㆍ102 3. 고려불교의 변화와 결사운동의 대두ㆍ104 1) 천태종과 조계종의 설립ㆍ104 2) 불교의 귀족화와 묘청의 개혁ㆍ107 3) 무신武臣과 불교계의 갈등ㆍ112 4) 지눌의 정혜결사와 의의ㆍ114 5) 혜심慧諶과 수선사 사주社主ㆍ117 6) 요세了世의 백련결사와 의의ㆍ120 4. 원나라 간섭과 불교교류ㆍ123 1) 원의 침략과 재조대장경 조성ㆍ123 2) 일연의 불교통합과 『삼국유사』 저술ㆍ124 3) 원의 간섭과 고려불교의 변화ㆍ126 4) 고려불교의 원나라 진출ㆍ129 5) 고려와 원나라의 불교문화 교류ㆍ131 5. 고려 말 선풍진작과 벽이론의 대두ㆍ134 1) 고려 말 불교계의 선풍진작ㆍ134 2) 신돈의 등용과 불교계의 갈등ㆍ139 3) 유교의 확산과 벽이론의 대두ㆍ142 Ⅳ. 민중신앙의 확대 시대 147 1. 조선의 건국과 불교정책ㆍ147 1) 태조의 배불과 흥불ㆍ147 2) 정도전의 불교관과 『불씨잡변』ㆍ151 3) 태종의 배불정책과 국행불사ㆍ153 4) 세종의 배불정책ㆍ159 5) 승니도성출입금지의 실시와 추이ㆍ161 6) 세종의 불교숭신ㆍ163 7) 배불정책 속에서 활동한 고승ㆍ165 2. 숭불과 억불의 교차ㆍ167 1) 숭불군주 세조의 불교중흥ㆍ167 2) 성종의 억불정책ㆍ170 3) 『경국대전』 완성과 배불조항ㆍ172 4) 연산군의 불교탄압ㆍ175 5) 중종의 강력한 배불정책ㆍ178 6) 흥불과 배불 속에서 활동한 고승ㆍ180 3. 불교교단의 중흥과 의승군 활동ㆍ183 1) 문정왕후의 불교중흥ㆍ183 2) 임진왜란과 팔도도총섭 서산 휴정ㆍ186 3) 의승도대장 사명당 유정ㆍ188 4) 임진왜란 때 활약한 의승군ㆍ190 5) 임진왜란 이후의 불교정책ㆍ193 4. 조선 후기 선문 계승과 신앙활동ㆍ197 1) 임란 이후 선문 계승과 교학 연찬ㆍ197 2) 조선 후기 선학논쟁과 결사운동ㆍ200 3) 조선 후기 승가교육의 체계ㆍ202 4) 조선 후기 대중신앙의 양상ㆍ205 5) 불서의 편찬과 시대 인식ㆍ207 Ⅴ. 개혁과 통제의 혼재 시대 211 1. 근대 사회와 불교계의 변화ㆍ211 1) 불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ㆍ211 2) 개항과 일본불교의 침투ㆍ214 3) 개화승의 등장과 활동ㆍ216 2. 대한제국의 불교정책ㆍ219 1) 승려의 도성출입금지 해제ㆍ219 2) 대법산 원흥사의 창건과 역할ㆍ221 3) 사사관리서 설치와 현행세칙ㆍ223 3. 근대 불교계의 변화와 종단건립ㆍ226 1) 경허와 근대 선풍의 진작ㆍ226 2) 만공과 한암의 결사정신 계승ㆍ228 3) 명진학교의 설립과 불교교육ㆍ231 4) 승가교육의 근대적 변화ㆍ235 5) 원종의 설립 과정과 활동ㆍ237 6) 임제종의 설립과 활동양상ㆍ239 7) 불교개혁론의 대두와 혁신 내용ㆍ244 4. 일제의 조선불교 통제와 저항ㆍ247 1) 통제법령의 제정과 30본산ㆍ247 2) 조선불교의 3.1운동 참여ㆍ253 3) 임시정부 참여와 독립운동ㆍ255 4) 불교청년회의 결성과 활동ㆍ257 5) 한국불교의 전통수호 운동ㆍ260 5. 식민지 체제 속의 한국불교ㆍ264 1) 일제하 교단체제의 변화ㆍ264 2) 일제의 침략전쟁과 불교정책ㆍ266 3) 총본사 건설의 의의와 한계ㆍ271 Ⅵ. 대중화와 사회화의 시대 277 1. 광복 후 종단정립과 승풍진작ㆍ277 1) 중앙총무원의 설립과 활동ㆍ277 2) 미군정의 편향된 종교정책ㆍ282 3) 모범총림의 설립과 도제양성ㆍ286 4) 봉암사 결사와 의의ㆍ288 2. 정화운동과 통합종단의 출범ㆍ291 1) 정화운동의 시작과 추이ㆍ291 2) 정부의 중재와 비구승의 활동ㆍ294 3) 정화의 완결과 통합종단의 출범ㆍ298 4) 통합종단의 와해와 분종ㆍ302 3. 대한불교조계종의 출범과 활동ㆍ306 1) 대한불교조계종의 설립과 활동ㆍ306 2) 포교진작과 신행의식의 제고ㆍ308 3) 불교학과 출판문화의 발전ㆍ311 4) 한국불교의 해외 포교ㆍ314 5) 역경사업의 전개와 성과ㆍ316 4. 10.27법난과 불교계의 변화ㆍ319 1) 70년대 종단동향과 신군부와의 갈등ㆍ319 2) 10.27법난과 명예회복ㆍ321 3) 비상종단의 개혁방향과 한계ㆍ325 4) 한국불교의 사회화 운동ㆍ328 5. 종단의 개혁 과정과 성과ㆍ332 1) 1994년 종단개혁의 원인ㆍ332 2) 범종추의 결성과 개혁 과정ㆍ336 3) 개혁불사의 성과와 의의ㆍ341 4) 개혁종단의 활동과 분규의 재현ㆍ344 참고문헌ㆍ351 찾아보기ㆍ373

출판사 서평

1. 불교가 이 땅에 전래되어 1,700여 년이 흐르는 동안, 불교는 한민족과 고락을 함께하며 우리의 사상과 문화, 정서, 풍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이고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불교는 때로는 권력의 편에 붙어 민중의 아픔을 외면하거나, 타락과 부패에 빠져 개혁의 대상이 되어 몰락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왕권의 옹호를 받아 흥성하기도 하고 반대로 탄압을 받아 쇠락하기도 했다. 그래서 국사나 왕사로 극진히 대접받았는가 하면, 반대로 혹독한 핍박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한 굴곡 속에서도 불교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문화적 기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며 그 생명력을 유지해왔다. 이 책은 그 장구한 역사에 대한 적지만 옹골찬 기록이다. 2. 지금껏 한국불교의 역사를 다룬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일단 저서의 양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며, 뛰어난 몇몇 저서가 있음에도 아쉬운 점이 많은 분야이다. 즉 저자가 관심 있는 특정 시대를 중심으로 하면서 다른 시대를 부수적으로 다루어서 역사 전체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서술이 너무 학술적 혹은 전문적이어서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하는 등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차별을 시도하는데,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다. 우선, 이 책은 일반인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였다. 이 땅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역사적 흐름에 따른 불교계 활동이 씨줄과 날줄로 엮어져, 각각의 시기에 불교계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불교계가 당시 사회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등을 통찰할 수 있다. 다음, 이 책은 한국 고대불교에서 현대불교까지 각 시대를 균등하게 분배하여 서술하였다. 특히 현재진행형이어서 그 정리나 평가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현대불교 부분도 동일한 비중으로 서술하고 있어서, 현재 한국불교의 모습을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다음, 이 책은 시대구분에 있어서 단순한 왕조 구분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대신 각 시대에 불교가 지향한 점을 강조하고, 이 주제에 따라 그 시대를 통찰하였다. 그 결과, 불교의 전래와 발전 시대(삼국시대), 민족불교의 정립 시대(통일신라시대), 불교의 사회지평 확대 시대(고려시대), 민중 신앙으로의 전환 시대(조선시대), 개화ㆍ개혁의 불교 시대(근대불교), 현대화ㆍ대중화의 지향 시대(현대불교)로 시대를 구분하여 서술하였다. 다음, 서술에 있어 정사正史의 기록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자칫 개인 의견이나 추론으로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이며, 각주에 그 근거를 꼼꼼하게 남겨 두어 연구자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하였다. 다음, 한글 서술을 원칙으로 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당연히 일반 독자들을 위한 배려이며, 다만 인명과 고유명사, 불교의 독특한 용어나 개념, 한문이 있어야 이해되는 내용의 경우에 한문을 병기하였다. 3. 이처럼 이 책은 한국불교사에 대한 대중서와 학술서라는, 결코 쉽지 않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시도한다. 1,700여 년 한국불교의 전체 흐름을 엮되 단순히 사건의 나열에 머물지 않고, 각 시대별로 통찰해야 할 주요 인물, 사건, 상황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한국불교가 걸어온 자취를 되돌아보면서, 불교가 우리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한국불교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한국불교는 우리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등을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서 한국불교의 역사를 통찰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자산이 한국불교에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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