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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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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김서영
출판사 : 아카넷
2017년 01월 16일 출간  |  ISBN : 8957335374  |  256쪽  |  규격外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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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로이트의 편지』는 프로이트의 편지와 이론, 사례를 통해 정신분석의 새로운 통찰을 전하며 인생의 중심축이 되는 삶의 단계들을 ‘동일시’라는 주제어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일, 불완전한 타인을 내 삶에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일, 다른 생각들을 받아들여 내 세계를 넓혀가는 일, 나의 한계를 넘어 어른이 되는 일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프로이트가 삶의 단계마다 보내왔던 편지를 따라가며 우리의 삶은 동일시의 연속일 수밖에 없음을 찬찬히 보여준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서영 저자 김서영은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생물 전공)를 졸업하고 영국 셰필드 대학교 정신과 심리치료연구센터에서 석사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운대학교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의 치유하는 영화읽기』, 『프로이트의 환자들: 정신분석을 낳은 150가지 사례 이야기』, 『내 무의식의 방: 프로이트와 융으로 분석한 100가지 꿈 이야기』,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무의식에 비친 나를 찾아서』, 『백만인을 위한 정신분석: 혁명의 시간을 사는 우리를 위하여』(근간)가 있고, 옮긴 책으로 『라캉 읽기』, 『에크리 읽기: 문자 그대로의 라캉』, 『시차적 관점』이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gradiva72

목차

들어가는 말: 동일시, 인간관계의 근본원리 1. 정신분석은 휴머니즘이다 편지│프로이트가 아인슈타인에게 전쟁을 막는 감정적 유대 삶 충동 대 죽음 충동 이론│문화와 동일시 개인의 공격성을 길들이는 문화 동일시의 대상들 사례│살인 충동이라는 지하 감옥 충동의 혼돈 사형수의 아버지가 된 교도관 2. 내 아이의 이야기 편지│프로이트가 질버슈타인에게 어린 분석가, 어린 철학자 프로이트의 성숙함과 미숙함 이론│초자아의 목소리에 맞서라 성숙한 주체 초자아, 이드, 자아 사례│세상과의 만남을 촉진하는 양육 실패한 부모, 망가진 아이들 충분히 사랑받는 아이들 3. 삶의 중심을 찾다 편지│프로이트가 마르타에게 살길을 찾아서 프로이트의 꿈 이론│당신을 위해 내 세상을 멈추다 억압된 대상의 귀환 가족 로맨스에서 벗어나기 사례│성인이 된다는 것 자라지 않는 아이들 세상과 손을 잡다 4.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편지│프로이트가 플리스와 융에게 코와 성의 상관관계 프로이트를 떠나는 융 이론│프로이트, 아들러 그리고 융 정신분석학 대 개인심리학 정신분석학 대 분석심리학 사례│파멸과 불멸 잘못된 만남 대극의 합일 5. 시대의 어른을 찾아서 편지│프로이트가 츠바이크와 피스터에게 새로운 모세 이야기 진리는 전진한다 이론│온전한 나 자신이 되는 길 유대인 모세 이집트인 모세 사례│보편을 향하여 보편을 포기한 결과 하늘의 법을 따르다 나오는 말: 만약... 부록: 라캉의 동일시 세미나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당신은 당신이 마음에 담아낸 사람들의 총합이다. 누구를 어떻게 동일시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모습이 바뀐다. 이 책은 프로이트의 편지와 이론, 사례를 통해 정신분석의 새로운 통찰을 전하며 인생의 중심축이 되는 삶의 단계들을 ‘동일시’라는 주제어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일, 불완전한 타인을 내 삶에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일, 다른 생각들을 받아들여 내 세계를 넓혀가는 일, 나의 한계를 넘어 어른이 되는 일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프로이트가 삶의 단계마다 보내왔던 편지를 따라가며 우리의 삶은 동일시의 연속일 수밖에 없음을 찬찬히 보여준다. 프로이트의 편지로 만나는 인생의 단계들 지독한 일벌레 프로이트는 방대한 분량의 저술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표준판으로 불리는 영역본은 24권에 이르고 한국어판 전집도 15권에 이른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방대한 출판물에 버금가는 7,000쪽 분량의 편지를 남겼다는 점이다. 청년 시절의 친구 플리스와 제자였던 카를 융, 루 살로메 등 수많은 사람과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던 이 서간들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슈테판 츠바이크가 프로이트와 주고받은 편지를 일부 갈무리해 출간한 것 말고는 중요 서신조차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지 못한 상황이다. 『프로이트의 환자들』, 『내 무의식의 방』의 저자 김서영 교수는 이번 책에서 유년부터 만년에 이르는 프로이트의 편지들을 소개하면서 정신분석의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10대의 친구인 질버슈타인, 20대의 연인이자 훗날 부인이 되는 마르타, 40대의 동료 플리스, 70대의 친구 츠바이크 등과 주고받은 편지들은 당시 프로이트의 고민들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그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생의 문제들로 고민했음을 알게 한다. 그는 한평생 환자들의 무의식을 ‘과학’으로 읽어내고자 한 위대한 학자인 동시에 양육, 직업 선택, 결혼, 성장의 문제로 괴로워한 생활인이었다. 친구인 질버슈타인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자,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하라고, 젊음은 지나가는 계절 같은 거라고, 지금 공부를 해서 나중에 주변 사람들을 돕는 게 더 현명하다고 충고하기도 한다. 이처럼 전 생애에 걸친 프로이트의 편지들은 우리가 마주하는 똑같은 고민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10대의 프로이트는 내게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20대의 프로이트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들려주었다. 30대의 프로이트는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70대의 프로이트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내 안에는 그렇게 소년에서 노인까지 여러 명의 프로이트가 들어 있다. 그리고 내가 겁을 낼 때마다 그들은 내 안에서 입을 모아 큰 소리로 이야기한다. ‘괜찮아. 겁내지 마.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 네 마음대로 해.’ 물론 그것은 프로이트 자신이 살았던 삶의 방식이다.” 인생이란 동일시의 연속이다 그런데 김서영 교수는 이 편지들이 단지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른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 편지들을 통해 그 이면에 담긴 깊은 의미를 꺼낸다. 저자가 프로이트의 편지를 통해 진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프로이트의 또 다른 관점, 바로 ‘동일시’다. 우리는 인생의 모든 단계들에서 동일시를 행한다. 이 책의 열쇳말인 ‘동일시’는 마주하는 타인을 내 마음에 담는 일을 일컫는 친숙한 개념이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 엄마와 만나고 친구, 연인, 동료로 그 외연을 확장하며 타인과 동일시를 이루어간다. 이렇듯 인생은 동일시의 연속이며, 현재의 삶은 누적된 동일시의 결과이기도 하다. 누구와도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 같아도, 실은 누구나 타인을 받아들여 자기를 만들어나가고 있음을, 동일시 이론은 분명하게 바라보게 한다. 그렇다면 누구와 어떤 동일시를 해나가는지, 나쁜 동일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가 인생의 관건이 된다. 좋은 동일시와 나쁜 동일시를 가르는 기준은 그 속에 내가 있느냐의 여부다. 지은이는 내가 부재하거나 나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나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동일시를 좇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동일시란 ‘나’라는 한 사람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동일시다. 내 생각이 있으면서도 남을 들여다볼 수 있고, 선택과 결정과 행동과 판단에 자율적인 사람, 행동할 순간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그것에 대해 자발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 바로 그것이 정신분석의 종결에 이른 주체의 모습이며 좋은 동일시에 의해 창조되는 어른의 형상이다.” 좋은 동일시와 나쁜 동일시 ‘동일시’라는 개념을 통해 정신분석의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 책은 지은이가 프로이트의 사례들에 초점을 두었던 이전의 저서들과는 달리, 오늘날 우리 곁의 사례들을 통해 동일시 이야기를 소개한다. 손과 발이 없는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닉 부이치치가 부모에게 독립하여 보통의 아이들처럼 커가는 과정이나 션-정혜영 부부가 많은 아이들을 후원하고 키워내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들에서 주체적으로 성장하여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좋은 동일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과 달리 나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치닫는 범죄자들의 사례는 동일시의 엄중함을 일깨운다. 일례로 정남규는 어린 시절 성추행의 피해자에서 훗날의 연쇄살인의 가해자로 불행한 삶을 이어간 경우다. 그는 2004년부터 2년여 동안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끔직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사형을 언도받고 수감 중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생전에 그는 ‘선과 악의 개념을 못 느꼈다’고 진술했는데, 지은이는 정상적인 방식으로 타인과 동일시를 이루지 못하여 인공적인 것들이 내면을 대체한 경우라고 진단한다. “모든 상황이 그대로지만, 내 마음에 새로운 인물들이 담겼고 그들의 이야기가 나를 바꾸었기에 나는 이제 현재의 상황에 다르게 대처할 수 있다. 아무것도 없던 곳에 사람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 바로 이 마술적 경험을 프로이트는 동일시라 부른다.” 정신분석의 새로운 가능성: 공감 없는 사회를 위한 동일시 이론 지은이는 이러한 동일시의 순간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지점임에 주목한다. 프로이트의 언어를 빌리면, 동일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감정적 유대를 이루는 과정을 말한다. 그것은 남의 일이 내 일이 되는 순간으로서 나와 무관하게 일어난 일이 내 마음속에서 재현되며 그 고통과 분노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을 뜻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유대로 뭉친 사회에서는 법이 바뀌고 정의가 구현되어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말한다. 동일시가 개인의 변화를 넘어서 사회의 변화를 이루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면, 이는 그간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는 것 같았던 정신분석이 사회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 프로이트가 학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은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의 발전과 한 궤를 이룬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융과 아들러, 사비나 슈필라인 등의 이야기는 프로이트의 생애를 전하는 한편, 새로운 정신분석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를 묻는 지은이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무의식에서 자아로 강조점을 이동하며 자신의 전공인 라캉을 거쳐 프로이트로 회귀하는 지은이의 학문적 여정에서도 ‘동일시’는 큰 이정표이다. 그동안 무의식과 언어분석으로만 정신분석을 접했던 독자라면,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또 하나의 정신분석을 통해 내 삶을 바꿔낼 가능성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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