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 출간 | ISBN : 8940806905 | 200쪽

들어가며 1. 식용 색소를 활용한 삼원색 조색법 조색을 시작하기 전에 - 9 삼원색 - 12 두 개의 원색 혼합 -20 세 개의 휴 라인 - 26 색상의 위치 - 30 시소 타기 - 32 감법 혼색의 활용 - 36 자유로운 톤 조절 -42 적절한 톤 다운 - 43 세 단계로 보는 조색 과정 - 52 색상의 변형 - 54 컬러 차트 읽는 법 - 56 혼색과 혼색의 혼합 - 58 2. 식용 색소를 활용한 삼원색 배색법 배색을 시작하기 전에 - 61 배색의 기초 - 62 콤보 컬러 구성 - 66 컬러 팔레트 구성 - 94 뉴트럴 컬러의 활용 - 96 부록 케이크 컬러 팔레트 - 99 식용 색소 조색 차트 - 181 케이크 목록 - 194

식용 색소를 사용할 때 올바른 조색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색에 실패할 경우 아까운 재료를 모두 버려야 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식용 색소를 활용해 조색을 하면 어둡고 칙칙한 결과물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목표색’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식용 색소의 양을 가늠하지 못하고 조색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채도가 높은 색상끼리의 혼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감법 혼색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것도 원인이겠지요. 적절한 혼합량과 감법 혼색의 원리를 알지 못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우니 조색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빨강과 노랑이 섞이면 주황이 되듯이 혼색 과정에서 한 가지의 중간색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막상 두 개의 식용 색소를 섞어보면 예상 밖의 중간색들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빨강과 파랑을 섞으면 왜 같은 채도의 보라를 만들 수 없는지, 보색과 보색을 섞었을 때 어떻게 색의 톤 다운이 이루어지는지 등 색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원색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조색에 대한 탐구는 색료의 삼원색인 시안, 마젠타, 옐로를 잘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걸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p. 9. 조색을 시작하기 전에

색료의 삼원색(Primary Colors, 三原色)은 혼합률이 제로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즉, 색료의 삼원색이란 색과 색을 섞어서는 만들 수 없는 순도 100%의 색이라는 뜻입니다. 색의 가짓수는 무한하지만 이와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색은 단 세 개뿐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세 개의 원색만으로도 우리 주변의 수많은 색을 재현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의 그림1이 바로 색료의 삼원색입니다. 자세히 보면 삼원색의 색상이 빨강, 노랑, 파랑이 아님을 눈치챌 수 있을 텐데요. 삼원색은 각각 ‘시안’, ‘마젠타’, ‘옐로’라는 이름을 가지며 ‘CMY’ 약자로 표기합니다. 식용 색소에도 시안, 마젠타, 옐로가 존재하기 때문에 삼원색의 혼합 원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 p. 12. 삼원색

색상을 둥근 고리 모양으로 배열하면 색상환이 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먼셀(Albert H. Munsell)의 ‘20색상환’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조색의 관계를 잘 이해하려면 고리 모양보다는 라인 모양으로 살펴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라인 모양은 각각의 색상 위치 파악이 쉬울 뿐만 아니라 조색의 방향도 함께 읽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 25, 26, 27의 세 개의 라인에는 별색을 제외한 모든 휴가 존재합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한 혼합 비율대로 색상이 완성되기 때문에 조색은 미술적 특성보다는 수학적 원리에 더 가까워 보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감에만 의존하여 조색을 했다면, 휴 라인을 통해 색상의 위치를 파악하고 조색 결과를 예측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pp. 30-31. 색상의 위치

내가 사용하는 색소에 삼원색에 해당하는 색상이 없다면 혼색과 혼색의 혼합으로 조색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혼색과 혼색의 조색 과정에서 색소의 채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림 58, 59, 60은 혼색과 혼색의 혼합 결과를 설명합니다. 휴 라인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색을 섞으면 삼원색의 혼합 비율이 금세 포화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감법 혼색의 직격탄을 맞게 되는 셈이지요. 그림 58 에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주황색에 포함된 마젠타 70%와 파랑에 포함된 마젠타 50%를 더했을 때, 최종값이 120%가 아닌 100%가 되는 이유는 발색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최대 지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색료의 합은 100%를 초과할 수 없는 것이지요. 물감을 사용하는 분들은 소량의 보색으로 자연스러운 톤 조절이 가능하다는 걸 아실 텐데요. 색상환에서 반대편에 위치하는 보색은 결국 휴 라인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색 조합이므로 삼원색의 혼합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다크 그레이’가 만들어집니다. 삼원색이 중심이 되는 세 개의 휴 라인을 알게 되면 원인을 알 수 없이 탁해지기만 하던 혼색 조색의 결과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혼색과 혼색의 혼합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혼색과 혼색이 혼합할 때 휴 라인과 색상의 위치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만 조색이 성공할지, 아니면 탁색으로 실패할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 pp. 58-59. 혼색과 혼색의 혼합

이번 장에서는 두 가지 색상의 훌륭한 조합을 보여주는 ‘콤보 컬러(Combo Color)’를 살펴보겠습니다. 콤보 컬러란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패션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색의 조화로서,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위기를 쉽고 간편하게 연출하는 데 효과적인 배색법입니다. 본문에는 콤보 컬러의 개념과 콤보 컬러의 효과적인 구성 방법, 그리고 조색법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휴 라인의 배색 원리에 대한 정보들을 자세히 안내할 것입니다. 다양한 예시 작품들을 통해 두 가지 색상이 서로 조화하는 과정을 익혀보고, 배색에 대한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만의 아름다운 콤보 컬러를 구성하는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유익한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 p. 61. 배색을 시작하기 전에

아름다운 콤보 컬러를 쉽게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무작정 두 가지 색상을 선택한다고 해서 좋은 배색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자료에서는 보색(Complementary Colors), 유사색(Analogous Colors), 삼각색(Triadic Colors) 같은 색상환을 사용한 조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저는 조금 다른 방법을 제안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콤보 컬러 조합을 세 개의 휴 라인 안에서 구성하는 것입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콤보 컬러 조합은 결국 서로 다른 휴 라인의 색상 조합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른쪽의 그림 3은 가장 인기 있는 콤보 컬러 조합의 예시입니다. 아래의 그림 4처럼 휴 라인으로 색상을 나열한 후 화살표를 따라가보면 그림 3과 같은 훌륭한 콤보 컬러가 완성됨을 알 수 있지요. 휴 라인을 잘 파악하면 콤보 컬러도 간단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어서 몇 가지 중요한 콤보 컬러 조합을 소개하겠습니다.

- p. 66. 콤보 컬러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