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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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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김언호
출판사 : 한길사
2020년 01월 20일 출간  |  ISBN : 8935663344  |  508쪽  |  규격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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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점은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한밤의 별빛이다!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그리고 책의 영혼을 파는 서점에서 4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낸 김언호가 들려주는 서점 미학. 책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지은이 김언호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그리고 책의 영혼을 파는 서점에서 4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다. 『세계서점기행』은 아날로그의 미학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하게 제작하기도 했고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책으로 출간해달라는 독자들의 요구에 보급판으로도 출간해서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 출간하는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세계서점기행』 출간 후 4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그동안 변화된 내용을 보충하기도 했고 완전히 새롭게 쓰기도 했다. 이전에 실리지 않은 사진도 많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내용을 완전히 바꾼 서점은 완성서원과 싼롄타오펀서점이고 부분 수정을 한 곳은 셴펑서점, 지펑서원, 크레용하우스다. 또 출판인 김언호가 직접 개점한 헤이리 북하우스와 서울 순화동천에 대한 이야기도 실었다. JTBC에서 방송된 장동건의 “백투더북스”가 『세계서점기행』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다. 셴펑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크레용하우스 그리고 한국의 개성 있는 서점까지 4부작으로 제작된 방송은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또 『세계서점기행』은 중국과 타이완의 명망 있는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자마자 재판을 찍는 경이로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과 타이완에서 저자와의 대화를 할 때는 신청자가 줄을 설 정도로 많았고 사인 요청이 끊이지 않아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서점과 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현상을 증명했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개성 있게 서점을 운영하는 서점인의 철학을 탐구한다. 그 서점이 존재하는 나라와 사회의 지성과 문화를 이야기한다. 그 서점들이 기획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개성 있는 서점인들의 독특한 철학정신이 돋보이는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책에 바치는 출판인 김언호의 헌사다. 책 만들기 희망 만들기를 해온 출판인 김언호의 책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서점을 위한 ‘문화운동ㆍ사회운동’이 전개되기를 기대하는 한 출판인의 세계관이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언호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으며, 1976년 한길사를 창립하여 2020년 44주년을 맞았다. 1980년대부터 출판인들과 함께 출판문화와 출판의 자유를 신장하는 운동을 펼친다. 1998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설하고 제1·2대 회장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1기 위원을 지냈다. 2005년부터 한국·중국·일본·타이완·홍콩·오키나와의 인문학 출판인들과 함께 동아시아출판인회의를 조직하여 동아시아 차원에서 출판운동·독서운동에 나섰으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제2기 회장을 맡았다. 1980년대 후반부터 파주출판도시 건설에 참여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예술인마을 헤이리를 구상하고 건설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출판운동의 상황과 논리』(1987), 『책의 탄생 I·II』(1997),『헤이리, 꿈꾸는 풍경』(2008), 『책의 공화국에서』(2009),『한권의 책을 위하여』(2012),『책들의 숲이여 음향이여』(2014)를 펴냈다.

[목차]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지혜의 공간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개정판을 내면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숲으로 『세계서점기행』을 펴내면서 800년된 고딕교회가 서점이 되었다 마스트리흐트의 도미니카넌서점 책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난다 런던의 돈트 북스 폐쇄된 기차역이 세계인들의 서점이 되었다 안위크의 바터 북스 20세기를 빛낸 예술가들의 아지트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읽기와 먹기가 하나되는 새로운 개념의 책방 브뤼셀의 쿡 앤 북 세계에 책방마을 운동 펼치는 북필로소퍼 웨일스의 헤이온와이 오슬로 시민들의 문화공동체 오슬로의 트론스모 낙후된 도시와 지역을 책과 서점이 재생시킨다 펜실베이니아의 미드타운 스콜라 계곡의 방앗간이 서점이 되었다 매사추세츠의 북밀 수많은 책들이 세계의 독자들을 불러모은다 뉴욕의 스트랜드 뉴욕 시민들의 아고라 뉴욕의 맥널리 잭슨 베이징의 서점인 류수리와 책을 담론하다 베이징의 완성서원 24시간 불 밝히는 싼롄타오펀서점의 정신 베이징의 싼롄타오펀서점 세계를 읽는 베이징의 제3세대 서점 베이징의 단샹공간 서점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다 상하이의 지펑서원 아름답다, 전위적이면서도 온화하다 상하이의 중수거 서점은 나의 영원한 연인입니다 난징의 셴펑서점 오래된 책의 향에 취하는 애서가들의 사랑방 타이베이의 주샹쥐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생명의 정신을 심는다 도쿄의 크레용하우스 1902년 개점 이후 한 번도 문 닫지 않았다 도쿄의 기타자와서점 독자가 찾는 책이 없다면 서점이 아니다 부산 서면의 영광도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고 싶은 책의 고향 부산의 보수동 책방골목 책의 집 책을 위한 집 북하우스에서 헤이리의 북하우스와 서울의 순화동천 책은 우리 삶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세계서점기행』을 끝내면서

[책속으로]

나의 여행은 책의 숲으로 가는 여행이다. 책의 숲이기에 나의 여행은 늘 싱그럽다. 책의 숲이야말로 열려 있는 생명의 세계다. 인간정신의 유토피아다.
인간의 사유는 한 권의 책으로 존재하고 발전한다. 인간의 열려 있는 사유를 담아내고 체계화시키는 책이야말로, 그 책들이 모여 있는 서점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다. 지혜의 합창소리다._15쪽

서점은 그 어떤 문화기구보다 탁월한 성과를 구현해내고 있다.
서점은 총체적인 문화공간·담론공간이다.
사회적 문제의식을 이끌어내는 서점에서 우리의 생각은 승화된다._16쪽

책 만드는 일이란 무엇인가.
저 이방인의 고독과 슬픔을 생각해야 한다.
변방에 내팽개쳐진 삶의 고단함을 담아내야 한다.
사람들의 가슴에 시혼을 심어주는 책이라야 한다._22쪽

우리는 종로서적에서 만났다. 우리에게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종로서적. 종로서적이 없는 지금 우리는 종로에 나들이하지 않는다. 1907년에 문을 연 종로서적이 2002년 문을 닫는다고 했지만 우리 사회는 그걸 방관하고 있었다. 단행본 출판인들 몇이 대책을 논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문화유산을 하루아침에 폐기처분하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그때 우리는 보았다._39쪽

서점이란 한 시대의 사유와 사상이 표현되는 공간이고,
책의 선택과 진열이 그 행위다.
서점이란 시대정신을 자유롭게 표출한다.
서점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다._280쪽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일은
한 시대의 정신과 사상을 구현하는
인문학적·미학적 탐험이다.
위대한 책의 장인들이 만든 오래된 아름다운 책들을
오늘의 출판인들은 교과서로 주목한다._298쪽

[출판사 서평]

부산에서 오슬로까지 전 세계 아름다운 서점을 담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출판인 김언호가 방문한 특별한 서점 16곳의 이야기다. 유럽·미국·중국·일본 그리고 한국의 개성 있는 독립서점을 방문하고 그 서점들을 이끌고 있는 서점인들을 만났다. 책의 정신, 서점의 철학을 토론했다. 이 디지털 문명시대에 서점의 길, 출판의 정신을 이야기했다. 서양의 대표 서점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의 독립서점 일곱 곳을 탐험한다. 유럽적인 서점 스타일과 전통을 구현하는 서점인들의 생각을 담고 있다. 미국의 서점 네 곳은 서점의 또 다른 독특함을 보여준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이 탐험하고 담론하는 서점들은 오늘날 유럽과 미국이 추구하는 정신과 문화의 깊이와 넓이를 읽게 한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이 주목해서 탐험하는 중국의 서점 여섯 곳도 단연 우리의 눈길을 끈다. 문자의 나라이자 책의 나라인 중국은 역시 독서의 나라다. 지금 치열하게 진전되고 있는 중국인들의 독서열과 독서력은 장대한 나라 중국의 새로운 지적 차원을 우리에게 다시 경각시킨다. 특히 중국 지식사회의 이정표가 된 완성서원의 서점인 류수리와의 담론은 한국과 중국의 서점 환경과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한다. 베이징·상하이·난징에서 펼쳐지고 있는 서점들과 서점인들의 문제의식에서 약동하는 중국사회의 인문정신을 만난다. 24시간 문 열고 불 밝히는 싼롄타오펀서점의 의지, 실체서점(오프라인 서점)을 지원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독서지원 정책이 경이롭다. 타이완의 고서점 주샹쥐는 타이완의 애서가들뿐 아니라 대륙의 애서가·지식인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이다. 일본의 개성 있는 두 서점 크레용하우스와 기타자와서점 이야기는 출판대국·독서대국 일본을 읽게 한다. 어린이서점 크레용하우스가 펼치는 생명운동·평화운동은 단연 우리의 주목을 끈다. 평화운동의 선두에 서 있는 창립자 오치아이 게이코의 활약은 아베 같은 우파 정치인을 넘어서는 일본의 양심이고 희망이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이 소개하는 부산의 영광도서와 보수동 책방골목의 이야기는 우리 서점의 빛나는 역사를 인식하게 한다. 고단하지만 아름다운 우리 출판 문화사가 새롭게 우리의 가슴에 다가온다. 무너져 내리는 우리 서점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서점은 그래도 우리의 희망이다. 독자와 시민이 명문서점을 만든다 출판인 김언호가 이 책을 통해 소개하는 독자들과 시민들의 서점 성원운동이 놀랍다. 독자들과 시민들이 사랑하는 서점이 어려움에 처하면 함께 나서서 그 서점을 돕고 살려내는 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오슬로의 명문서점 트론스모가 어려움에 처하자 오슬로의 시민들과 독자들이 “트론스모가 없으면 오슬로의 지성이 죽는다”면서 서점지원운동을 펼쳤다. 공공재단도 재정을 구체적으로 지원했다. 상하이의 지펑서원과 난징의 셴펑서점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독자들과 시민들과 지식인들이 나섰다. 상하이의 랜드마크 지펑서원은 현재 문을 닫았지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젊은 지식인들의 정신과 힘을 모아 문을 연 베이징의 단샹공간이 어려움에 처하자 기업이 지원하고 나섰다. 『가디언』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한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의 도미니카넌서점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서점을 사랑하는 세계의 시민들이 크라우드펀딩에 나서주어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서점이 한 시대 한 국가사회의 문화적·정신적 차원을 어떻게 일으켜 세우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연구들일 뿐 아니라 서점이 그 지역 일대를 어떻게 재생시키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폐허가 된 극장에 들어선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주도 해리스버그의 미드타운 스콜라서점은 낙후된 그 지역을 재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뉴욕의 맥널리 잭슨서점도 인근 지역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에너지가 되었다. 영국의 북단 안위크 폐쇄된 철도역에 들어선 중고서점 바터 북스는 관광지가 되고 있다. 영국의 책방마을 헤이온와이도 관광지가 되면서 지역 일대를 발전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와 마스트리흐트의 도미니카넌서점, 뉴욕의 스트랜드서점은 명문서점일 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인의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독특하게 디자인된 상하이의 중수거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주말에는 관광객 5천~1만 명이 몰려든다. 세계의 명문서점은 베스트셀러에 매달리지 않는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서점과 서점인들이 펼치는 문화운동·독서운동에 관한 인문적 보고서이기도 하다. 한 서점이 어떤 지적·문화적인 역할을 해내는지를 구체적으로 실증해 보여준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에 소개한 서점들은 그 사회와 지역공동체가 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공공적 문화기구다. 1년에 수백 개의 프로그램이 기획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출판인 김언호는 주목하고 있다. 상하이의 지펑서원을 창립한 옌보페이는 단호하게 말한다. “서점이란 시대정신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공간이다. 서점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다”라고. 출판인 김언호는 다시 강조한다. 서점은 그 어떤 문화기구보다 탁월한 성과를 구현해내고 있다. 서점은 총체적인 문화공간·담론공간이다. 사회적 문제의식을 이끌어내는 서점에서 우리의 생각은 승화된다._16쪽 세계의 명문서점들은 이른바 베스트셀러를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들이 스스로 책을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정성을 다해 ‘선책’(選冊)할 뿐이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베스트셀러에 연연하지 않는 서점들의 아름다운 책 이야기를 다룬다. 오늘 우리 사회는 무턱대고 전자책을 운운한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 등 ‘독서선진사회’에서는 전자책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선진의 서점현장·독서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종이책 읽기의 가치와 효용이 다시 강조되고 있고, 오프라인 독립서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명문서점을 이끌고 있는 서점인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종이책을 읽히고 있다는 사실도 저자는 전한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다. 세계의 명문서점들이 펼쳐내는 책의 숲을 사진으로 아름답게 담아냄으로써 장대한 책의 숲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나의 여행은 책의 숲으로 가는 여행이다. 책의 숲이기에 나의 여행은 늘 싱그럽다. 책의 숲이야말로 열려 있는 생명의 세계다. 인간정신의 유토피아다. 인간의 사유는 한 권의 책으로 존재하고 발전한다. 인간의 열려 있는 사유를 담아내고 체계화시키는 책이야말로, 그 책들이 모여 있는 서점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다. 지혜의 합창소리다._15쪽 종로서적의 부활을 꿈꾸는 출판인 김언호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에서 출판인 김언호는 1907년에 문을 열어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의 정신사와 함께해온 종로서적이 2002년에 문 닫은 것에 대해 통탄한다. 우리는 종로서적에서 만났다. 우리에게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종로서적. 종로서적이 없는 지금 우리는 종로에 나들이하지 않는다. 1907년에 문을 연 종로서적이 2002년 문을 닫는다고 했지만 우리 사회는 그걸 방관하고 있었다. 단행본 출판인들 몇이 대책을 논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문화유산을 하루아침에 폐기처분하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그때 우리는 보았다._39쪽 출판인 김언호는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을 끝내면서 ‘종로서적의 부활’을 우리 모두의 숙제로 제기한다.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8·15 해방을 맞고, 6·25 전쟁을 극복한 종로서적. 1960년대 군사독재시절과 70년대 경제개발시대를 함께 존속해온 종로서적. 80년대와 90년대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있었던 종로서적.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독서로 민주주의 정신을 일깨운 종로서적을 오늘 다시 부활시키자고 말한다. “이 땅의 근대 정신사에 종로서적만큼 큰 역할을 한 문화적 기구가 어디 있는가. 종로서적이 우리 출판문화사는 물론이고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은 얼마나 대단한가. 물질적 성장을 넘어서는 우리 모두의 정신사에! 지난 시절의 그 규모가 아니라도 좋다. 우리 사회에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인문정신을 공급하는 품격 있는 서점이면 족할 것이다. 종로는 종로서적이 있어야 종로다. 종로서적이 부활하는 종로의 그 거리에서, 책들의 정신을 호흡하는 종로서적의 그 바닥에서, 책과 문화를 애호하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아름다운 우리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종로서적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_500~501쪽 출판인 김언호가 문을 연 책의 집 책을 위한 집 지은이 김언호는 출판인이기도 하지만 서점인이기도 하다. 그는 출판인으로서 서점은 자신의 삶의 운명적 공간이라면서 우리 시대가 펴내는 책들의 넓은 세계를 함께 체험하기 위해 서점을 열었다. 헤이리의 북하우스와 서울의 순화동천이 바로 그 서점들이다. 북하우스는 북녘 땅, 북녘 마을이 건너다보이는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에 있다. 그 서점에서 인문·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건축 설계부터 책의 세계를 전제로 한 북하우스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에 겐자부로와 르 클레지오를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수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방문하는 코스가 되었다. 북하우스는 경계의 정신을 품은 변방의 철학이다. 서울에 자리 잡은 순화동천(巡和洞天)! 순화동천에서 동천(洞天)은 노장사상에 나오는 말로 유토피아를 의미한다. 순화동에 있는 유토피아라는 뜻이다. 출판인이면서 서점인인 김언호는 또 다른 형식의 서점을 열었다. 한길사가 펴낸 책만으로 서점을 구성해 한 출판사의 문제의식을 살린 개성 있는 서점을 만든 것이다. 순화동천은 저자들과 함께 담론과 강좌를 펼칠 수 있고 인문·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할 수 있으며 박물관이고 뮤지엄이다. 저자 김언호는 순화동천이 자신의 놀이터가 되기를, 그리고 시민들의 놀이터가 되기를 바란다. 출판인 김언호는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책의 힘을 믿는다. 서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지혜의 공간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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