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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시간을 거슬러 떠나는 특별한 상하이 인문 여행 탐방기
6개월간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한 저자가 직접 체험한 상하이 근교 지역의 문화와 역사적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상하이의 역사, 예술, 문화를 찾아가는 특별한 인문 여행서로 상하이 근교 지역을 여행하며 19세기 초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문화를 향유하던 중국 강남의 문화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근대에 겪었던 질곡을 제대로 파헤쳤다. 여행에서 마주한 유형적인 문화유적과 곳곳에 새겨진 사람들의 무늬, 인문에서 받은 정서적인 경험을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했다.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열린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아시아의 파리, 상하이에서
근대 정신의 여명과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보다
근대 문학의 요람 루쉰의 고향마을 산책
영화 <색계> 촬영지 푸동의 운하도시 탐방
천상의 도시, 항저우 서호에서 느끼는 여유
중국으로 역수출된 ‘조선 벼’ 맛보기
루쉰공원에서 윤봉길 의거 현장 체험하기
현대건축의 시원에서 새로운 문화 모색하기
상세이미지![]() 저자소개저자 : 김해인
상하이를 포괄하는 창장 유역은 선사시대 이후 오랜 시간 한반도와 교류하면서 쌀농사에 바탕을 둔 공통의 문화를 발전시킨 사람들의 땅이다.
저자 김해인은 충주 출신으로 아버지와 재당숙에게서 한문을 배워 고전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창장 유역에 관심을 두게 됐다. 연세대 상경대학 재학 중에도 문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아 연세춘추 29주년 기념호에 시를 발표했다.
한국코카-콜라 유한회사에서 마케팅 이사로 재직 중이며 2018년 6개월간 중국으로 파견되어 일했다. 상하이에서 머물며 근교를 여행한 인문적 경험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해인은 저자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재당숙이 지어준 字다.
목차들어가는 글_ 강남과 이규보, 그리고 상하이 근교여행
1. 예술의 향기
01 샤오싱, 난정과 왕희지의 고향
군왕과 지식인을 매료한 서예의 발상지, 詞의 명작 채두봉의 고향
02 한산사와 풍교
선시의 정수 한산시와 당시의 걸작 풍교야박이 쓰인 곳
03 디지털 청명상하도
중국 걸작 미술의 디지털 체험
04 루쉰의 고향마을
위대한 근대 문학의 요람
2. 운하와 아름다운 운하 도시들
01 대운하와 항저우 야경
대운하의 종점에서 생각하는 인간의 위대함
02 주자자오 풍경
꿈속에서 만난 듯한 상하이 근교의 운하도시
03 신장고진
영화 <색계>의 촬영지인 푸동의 소박한 운하도시
04 치바오
천 년 역사를 지닌 상하이 민항구의 작은 옛 운하도시
3. 천상의 도시들을 채운 원림, 정원 그리고 박물관
01 항저우 서호
항저우를 천상의 도시로 만든 호수 조경의 최고봉
02 쑤저우 북사탑 졸정원 박물관 샨탕졔
마르코 폴로의 ‘고결한’ 도시와 인류유산이 된 원림
03 영은사와 서호 밤풍경
지친 영혼의 안식처
04 위위앤
효심이 만들어낸 원림 건축의 꽃
05 쉬쟈휘위앤
천재 서광계의 진정한 성취를 보여주는 곳
06 난징
동아시아 최초 공화국의 수도, 박물관 큐레이션의 모범
4. 근대 정신의 여명
01 조선 벼를 상하이에서 먹다
중국으로 역수출되어 사랑받는 조선 벼
02 와이탄위앤
중국 침략의 근거지, 자본시장의 시원이자 신중국의 요람
03 푸싱공원과 쑨원 옛집
프랑스 조계의 중심지와 현대중국의 설계자 쑨원의 공간
04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국인 불굴의 독립정신, 중국과의 우의의 표상
05 루쉰공원, 루쉰 옛집과 리양루
윤봉길 의거 현장, 루쉰의 마지막 거주지와 안식처
06 정안별서, 마오쩌둥 옛집
근대 여명기의 주택과 신중국의 건설자 마오쩌둥의 집
07 바진 옛집과 우캉루
위대한 문학가의 숨결이 깃든 옛집과 그 이웃
08 우캉루, 화샨루, 안푸루
아파트 건축의 걸작 우캉루와 근대 조경의 명작 딩샹화원
5. 새로운 시대
01 신?디, 쟈오통대학의학원, ?즈팡
신중국의 탄생지, 젊음이 꾸밈없이 발산되는 곳
02 헝샨루와 쉬쟈휘공원
현대건축의 시원, 새로운 문화가 끝없이 모색되는 곳
03 완먀오 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중국인들의 시도
04 상하이 자전거 도로와 공유자전거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화의 모색
05 푸동의 야경
21세기 중국이 만드는 새로운 풍경화
06 산시난루 일대의 대학들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국인의 태도
마치는 글_ 상하이에서 옛 벗을 만나
참고문헌
책속으로섬 안에는 아름다운 소품과 풍경이 가득하다. 나루 쪽으로 가다가 만난 자기로 된 연지는 유려한 곡선과 화사한 문양으로 연꽃을 보듬는다. 도자기의 나라다운 솜씨이다. 연지에서 건너다 보면 한산사 쪽 주택가이다. 집집마다 작은 부두를 갖췄지만 배는 드문드문 정박돼 있다. 아마도 이제는 쓰임을 잃은 듯하다.
- 53쪽, <한산사와 풍교> 중 운하를 건너가면 또 다른 풍경이 이어진다. 한 노인은 그물을 거두어 물고기를 그물에서 떼어낸다. 한 끼 대여섯 식구가 먹을 만큼 제법 많이 잡혔다. 할아버지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듬뿍 표현하는 걸 느끼는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한편으론 다시 한번 오염이 적다는 것을 확인한다. 중국의 내수자원이 공해에 오염돼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강남지역은 다행히 내수공간이 워낙 광범위하게 펼쳐져서 미생물과 토양이 공해물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거한다. - 113쪽, <주자자오 풍경> 중 남북조시대의 화상전은 버드나무와 비파의 묘사가 섬세하다. 당왕조(618~907)의 도용들은 살아서 움직일 것 같다. 당의 자기는 국제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현대적이기까지 하다. 어느 시대나 다양한 문화를 융합한 결과물은 시대를 초월하는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두 가지 색을 품은 옥으로 꽃을 만든 송나라의 옥기는 무르익은 세공의 극치이다. - 232쪽, <난징> 중 일본에게 굴욕 당하던 중국인들은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부터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며 대일본전쟁에서 국제적 명분을 얻게 된다. 중국 정부와 중국인들은 임시정부를 승인하며 적극적으로 도왔다. 항저우 청사에는 대한광복군 총사령부 창립 기념식에 온 내빈들의 기념서명이 남아 있다. 임시정부의 중국인 후원자들이 적지 않았고 여러 중국인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을 받았다. - 268쪽,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 공원이 끝나는 곳에서 건너다보이는 형산방 믹스플레이스는 아이들이 추천한 곳이다. 다양한 문화와 취향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현대중국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와야 할 곳이다. 여전히 구미, 한국이나 일본보다 다소 서툴어 보이지만 유구한 역사와 인문지리적 다양성에 바탕을 둔 광대한 콘텐츠,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독창적인 역량 등을 미루어 보면 세계문화를 선도할 만한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봐야 한다. - 311쪽, <헝샨루와 쉬쟈휘공원> 중 이 전위적인 21세기 풍경이 주는 함의에 대해 가끔 생각해본다. 딱히 떠오르는 개념은 없지만 중국 정부에서 중국인들에게 경제발전의 결실로 ‘보여주고 싶은 성취’로서 푸동지역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한 것 같다. 마치 파리의 개선문이나 라데팡스, 워싱턴의 오벨리스크, 런던의 대영박물관처럼 말이다. 성취를 공유하고 함께 기념하는 일은 긴요하다. - 329쪽, <푸동의 야경> 중 출판사 서평그동안 알지 못했던 상하이와 근교 지역을
깊게 들여다보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떠나다.
이 책은 단순히 상하이를 여행하는 일반 여행서가 아니다. 상하이 근교를 여행한 저자는 이규보의 <강남 옛 여행>이란 배율시에 빗대어 당시 세계 최고의 문화와 산업발전을 성취하여 그 광휘를 온 세계에 비추던 중국의 강남을 소개한다. 여기서 지리적인 강남은 창장 남쪽 지역 중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남부, 안휘성 남부, 장시성 동북부를 말한다.
1부에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에 깊이 습합된 강남을 배경으로 한 예술과 관련된 여행 이야기를 담았다. 2부에는 대운하의 남쪽 종점 항저우와 운하 주변의 작은 운하도시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3부에서는 강남의 풍요로움을 바탕으로 발달한 원림건축과 문화의 결집체인 박물관에 관련된 여행을 모았다. 4부에는 근대화 이후 강남의 문화가 한국과 때로는 평행하거나, 때로는 교차해서 역사의 격랑을 어떻게 헤쳐나왔는지를, 5부에서는 미래를 향한 열린 가능성과 관련된 여행을 정리했다.
저자는 상하이와 근교 지역을 탐방하며, 그 고장에 얽힌 옛 인물들을 들여다본다. 특히 관련된 역사, 예술, 문화를 나타내는 시나 시조를 수록해 직접 상하이에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감상을 풀어냈다. 중국에는 그 영토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강남사람들은 정이 많고 따듯하다.
이 책을 통해 상하이의 아름다운 운하도시와 정원의 풍경을 느끼고, 우리나라와 밀접하게 연관된 조선 벼 수출,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에 대해 알아보자. 가벼운 여행도 좋지만, 이 책은 상하이, 더 나아가 중국과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유익한 인문 여행서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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