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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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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도종환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2016년 04월 04일 출간  |  ISBN : 8925558785  |  264쪽  |  규격外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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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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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신의 시처럼 ‘흔들리며 피는’ 삶을 살아온 도종환 시인이 잠시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속리산 황토집에 1년여 간 머무르던 시기 발견한 행복의 모습을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에 담았다. 그는 ‘내 영혼이 성숙하는 집’이라 말하는 황토집에서 나무와 숲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으며, 별들의 깜빡이는 눈빛에 주목했다. 이 책에 봄 들꽃과 가을 들국화가 하는 말을 베껴 적기도 했노라고 고백하는 그는, 삶의 쉼표 속에서 온 감각을 열어 느낀 자연의 섭리에 글로써 감응했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도 충만함이 공존한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도종환 저자 도종환은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앞에는 아름다운 서정을 두고 뒤에는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두고 끝내 그것을 일치시키는 문인으로 불린다. 도종환은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그동안 《고두미 마을에서》《접시꽃 당신》 당신은 누구십니까》《부드러운 직선》《슬픔의 뿌리》《흔들리며 피는 꽃》《해인으로 가는 길》《세 시에서 다섯 시 사이》등의 시집과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등의 산문집을 냈다. 신동엽창작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부문대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목차

개정판 작가의 말 초판 작가의 말 1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그대 어디 있는가 ㆍ 어머니의 동백꽃 ㆍ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ㆍ 내 취향이 아니라고 미워해도 괜찮은가 ㆍ 시드는 꽃을 어떻게 멈춰 세울 수 있는가 ㆍ 서툰 사랑의 날들 ㆍ 그대 거기 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ㆍ 아무도 없는 별에선 그대도 나도 살 수 없다 ㆍ 미워하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고통스럽다 ㆍ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ㆍ 강물에 띄우는 편지 ㆍ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니다 ㆍ 누군가를 사랑하면 마음이 선해진다 ㆍ 사랑의 불, 바람, 물, 흙 ㆍ 따듯하게 안아주세요 ㆍ 바람에 띄우는 편지 2 잠시 지워져 있으면 좋겠다 나는 다시 강으로 가고 싶다 ㆍ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게 아니다 ㆍ 인생길에서 한두 시간 늦어진들 어떠랴 ㆍ 잠시 지워져 있으면 좋겠다 ㆍ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ㆍ 가장 추운 곳에 서 있고 싶은 날 ㆍ 내 생애에 몇 번이나 더 있을 것인가 ㆍ 잔디밭을 맨발로 걸어보세요 ㆍ 어머니, 나의 어머니 ㆍ 고요히 있으면 물은 맑아진다 ㆍ 나무보살 물보살 ㆍ 나무는 생의 절반 가까이를 훌훌 벗어버리고 산다 ㆍ 늘 하지 못한 말 끝내 하지 못하고 말리라 ㆍ 행복이란 만족한 삶이다 ㆍ 대지에 절해야 한다 ㆍ 전쟁터에서도 명상록을 남겼다 3 개나리 꽃밭 속에 계신 하느님 칼날을 세우는 동안 숫돌도 몸이 깎여 나간다 ㆍ 망가진 액자 ㆍ 개나리 꽃밭 속에 하느님이 계신다 ㆍ 깊은 깨달음을 주는 글은 쉬운 말로 되어 있다 ㆍ 기도를 배우던 시절 ㆍ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이 친구다 ㆍ 나는 특별히 잘 하는 게 없다 ㆍ 큰스님 작은 스님 ㆍ 구원은 매일 오는 게 아니다 ㆍ 무엇이 가장 괴로운 일일까 ㆍ 자족의 나무 ㆍ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ㆍ 범종 밑의 항아리 ㆍ 우리의 운명은 어디에 어떻게 예비되어 있는가 ㆍ 하느님은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주셨다 ㆍ 노을빛 치마를 보낸 뜻은 무엇일까 4 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간소하게 사는 일이 왜 이리 어려울까 ㆍ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ㆍ 좀 더 적극적으로 느리게 살기 ㆍ 윤회하는 나무들 ㆍ 멈출 때가 되었다 ㆍ 가장 부러운 좌우명 ㆍ 무섭지 않으세요? ㆍ 파도 한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 ㆍ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신세 지는 때가 있다 ㆍ 엄마 딸이어서 행복했어요 ㆍ 생명의 무게 ㆍ 내 행복 남의 불행 ㆍ 나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 ㆍ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산이요 ㆍ 짐승에게도 배울 게 있다 좋은 사람, 도종환_김용택의 글

책속으로

그대 부디 삭막한 곳을 지나더라도 마른 꽃향기를 만나기를. 회색 콘크리트를 덮은 담쟁이 잎을 찾아보고, 가슴 적시는 악기소리에 잠시 젖어 있기를. 보도블록 위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라도 손에 주워 들고 걸어가기를. _ 그대 어디 있는가, 중에서 (p. 16)

모과나무가 딱딱한 껍질을 뚫고 일제히 연둣빛 새순을 내미는 아침, 그걸 지켜보고 있던 산수유나무가 터질 듯한 박수를 보내는 듯 몸을 흔들고 있다. 몸 전체가 하나의 노오란 꽃다발이 되어 모과나무를 향해 서 있다. 할 수만 있다면 한 개의 거대한 꽃다발이 되어 있는 산수유나무를 나도 누군가에게 바치고 싶다. 이 눈부신 꽃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져다주고 싶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그것을 그에게 주고 싶은 것, 그것이 사랑이다. _ 서툰 사랑의 날들, 중에서 (p. 29)

한 개의 과일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들도 많았지만, 그 비와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익어온 날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꽃 한 송이도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 사과나무도 밤나무도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며, 과꽃도 들국화도 코스모스도 다 그렇게 꽃 핀 것이다. 바람과 햇빛이 그런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을 준 것들도 많은 것이다. 살에 와 닿는 바람 한 줄기도 고맙게 느껴지는 가을이다._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니다, 중에서 (p. 60)

밤마다 우리를 지켜주던 별이 오늘도 내 머리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마음 든든하다. 내가 별을 올려다보는 이 각도의 반대편 꼭짓점에 그대가 있을 것임을 나는 안다. 그대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별은 우리를 그렇게 반짝이는 눈빛으로 연결해주고 있을 것이다._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게 아니다, 중에서 (p. 81)

그러기 위해서 나는 마음을 겨울 동강처럼 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한다. 빈 마음의 옆자리에 겨울나무 한 그루씩 간직하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이어도 좋다. 모두들 가슴속에 나무 한 그루씩을 심고 가꾼다면 얼마나 여유로울까. 그 나무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파란 싹이 돋고, 한 해에 한두 번 꽃이 피고 잎이 지는 걸 편안히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힘들고 지칠 때면 그 나무에게로 달려가 하소연하고, 그 나무둥치에 편안히 등을 기대어 쉴 수 있다면 말이다._ 나무는 생의 절반 가까이를 훌훌 벗어버리고 산다, 중에서 (p. 118)

그러나 나는 거기까지만 생각했지 칼이나 낫을 예리하게 벼리어주는 동안 숫돌도 조금씩 닳아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쇠를 그냥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요술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제 몸도 닳아 없어지면서 칼날을 세워주는 것이었다. 무딘 연장을 날카롭게 바꾸어주는, 쇠보다 단단해 보이는 숫돌도 보이지 않게 제 몸이 깎여져 나가는 아픔을 견디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_ 칼날을 세우는 동안 숫돌도 몸이 깎여 나간다, 중에서 (p. 135)

낯모르는 이웃의 병상에 찾아와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철학과 내 과학과 내 문학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일면식도 없는 이웃 아낙을 찾아와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달라고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고통받는 내 이웃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아파하는 모습으로 문학을 해왔던가 하는 반성을 했다._ 기도를 배우던 시절, 중에서 (p. 148)

삶의 속도에서 내려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게 휴식이나 여행일 수도 있고, 기도일 수도 있고, 달리기일 수도 있고, 명상 수련에 참가하는 것이거나 삼림욕일 수도 있다.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 것도 방법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의 하나이다. 고요한 시간 속에 자기를 놓아두어야 한다. 그게 몇 시간이어도 좋고 며칠, 아니 때론 몇 년일 수도 있다. 그건 현실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아니다. 달아나는 것이라기보다 삶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한 과정이다._ 멈출 때가 되었다, 중에서 (p. 217)

그러다 보니, 자다가 두세 시간이 멀다 하고 잠에서 깬다. 별이 지금쯤 얼마나 떴을까 궁금해서다. 밤중에 몇 번씩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곤 한다. 벽 한 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예 창가로 이불을 가지고 나와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자다가 수없이 깨는 날도 있다. 그런 내 모습을 누가 옆에서 본다면 다시 또 “무섭지 않으세요” 하고 물을는지 모른다. 무서운 게 아니라 설렌다. 지금 이 산속의 밤과 숲과 가을 별밭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 생각으로 설렌다._ 무섭지 않으세요?, 중에서 (p. 225)

출판사 서평

“누구나 저마다의 빛깔과 저마다의 향기가 있다” 삶의 가장 고요한 순간에 꽃피운 도종환의 참 행복에 대하여 자신의 시처럼 ‘흔들리며 피는’ 삶을 살아온 도종환 시인이 잠시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속리산 황토집에 1년여 간 머무르던 시기 발견한 행복의 모습을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에 담았다. 그는 ‘내 영혼이 성숙하는 집’이라 말하는 황토집에서 나무와 숲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으며, 별들의 깜빡이는 눈빛에 주목했다. 이 책에 봄 들꽃과 가을 들국화가 하는 말을 베껴 적기도 했노라고 고백하는 그는, 삶의 쉼표 속에서 온 감각을 열어 느낀 자연의 섭리에 글로써 감응했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도 충만함이 공존한다. 느티나무 잎에서는 느티나무를 사랑하던 바람 소리를 느끼고, 길가에 피어 있는 채송화 한 송이에서 그간 견디었을 땡볕과 어둠과 비바람을 생각하는 도종환 시인은 이 따듯한 감성과 세밀한 시선으로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살핀다. 모든 사람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나는 나대로, 내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산국화이어도 좋고 나리꽃이어도 좋은 것이다. 아니, 달맞이꽃이면 또 어떤가. 이 책에 실린 예순세 편의 산문은 자신에게 주어진 빛과 향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세련되고 화려한 것만을 탐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며 자기만의 행복을 누리는 삶에 대해 전한다.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삶을 응시하다” 보통의 사람 속에서 조용히 빛나는 삶의 특별한 순간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김용택 시인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아름다운 산문시를 읽을 때처럼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또한 삶의 이변에 숨은 가식과 허위를 벗어던지고 자기 자신을 조용히 응시하게 하는 한 그루 나무로 서게 된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를 우리는 도종환 시인의 삶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는 여려 역경과 고통 속에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살아간 문인으로 서정적이면서 단정한 그의 언어 속에는 그의 진실된 삶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글보다 나는 좋은 사람을 훨씬 좋아한다. 도종환은 글보다 사람이 더 좋다. 좋은 사람의 글을 읽어보면 글재주 글 냄새보다 사람의 냄새가 솔솔 배어 나와 사람들을 취하게 한다. 글 속에서 흘러나오는 사람의 냄새는 진실할 때만 가능하다. 진실은 서툴고 어색해도 따사로운 사랑의 훈김이 서려 있어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도종환,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은은한 사람의 향기를 흘리는 좋은 사람이다._ 김용택의 글 ‘좋은 사람, 도종환’ 중에서 순탄치 않은 삶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따듯한 시선과 겸허한 태도를 잃지 않는 그의 글은 우리 내면에 잔잔하지만 깊은 파문을 일으킨다. 형편없이 분주하기만 한 생각들을 흘려보내고 잠잠히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한 편 한 편의 산문은 어느덧 소소한 일상이 선사하는 감사의 풍경 너머로 펼쳐지게 된다. 현란한 미사여구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특별한 감정, 특별한 사람을 강요하지 않는 그의 글과 삶 속에는 더 나은 것, 더 풍요로운 것만을 좇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와 더불어 깊은 위로가 담겨 있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가장 특별한 선물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다” 도종환의 대표 시집이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접시꽃 당신》이라면 대표 산문집으로는 오랜 세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어머니의 동백꽃〉, 〈모두가 장미를 필요는 없다〉 〈가장 부러운 좌우명〉 등의 산문이 담긴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꼽을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깊은 호흡으로 날숨을 뱉듯 써내려간 이 산문집은 도종환 시인이 자신의 생애 가운데 가장 고요할 때 집필한 책으로, 그 어느 작품보다 독자들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 잡는다. 그동안 시인 안도현, 소설가 신경숙 등과 호흡한 방현일 작가가 본문의 내용에 충실하면서 그의 서정적인 문체와 잘 어우러지는 일러스트로 함께하여 따듯함을 더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꽃 한 송이 선물하듯 ‘누군가를 위한’ 책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이 책은, 팍팍하게만 느껴지는 하루의 시간 속에서 ‘아름답다’라는 단어가 선사하는 미소가 그리운 이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일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마음이 선해진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제게 이 책이 귀한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절판되었던 책을 다시 독자들에게 내놓는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될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 모두 꽃처럼 아름다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_ 개정판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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