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불안과 경쟁 없는 이곳에서] 꽃피는 아침마을 [A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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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경쟁 없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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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경쟁 없는 이곳에서


도서정보
저자: 강수희
출판사: 열매하나
2017년 10월 23일 출간  |  ISBN : 1196171114  |  320쪽  |  규격外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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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카메라를 들고 한국, 미국, 일본의 자연농 농부들을 찾아 나선 두 청년의 성장 기록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강수희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던 패트릭 라이든. 두 사람은 사는 곳은 달랐지만 늘 경쟁하며 쫓기듯 살았다. 도시의 삶에 대한 회의와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 주말 텃밭과 생태 예술을 취미로 삼았던 이들은 우연히 만나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특히 오늘날 나빠지기만 하는 자연 환경 속에서 ‘계속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그러다 한국의 한 농촌에서 ‘자연농’을 접한 뒤 이를 새로운 삶에 대한 실마리로 삼는다. 자연의 본래 힘을 믿고 인위적인 방식을 멀리하는 자연농은 그저 농사법이라는 실용적인 차원에 그치지 않고, 삶의 방식으로서 많은 사람을 격려하며 북돋고 있었다. 농부들이 즐겁고 다부지게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본 두 저자는 더 많은 이들과 자연농 이야기를 나누고자 다큐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2011년부터 4년 동안 한국, 미국, 일본의 자연농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아 다큐멘터리 《자연농 Final Straw》을 만든다. 그리고 일본 자연농의 큰 스승 가와구치 요시카즈를 비롯하여 논밭의 풀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는 농부 홍려석과 자연농 농산물을 이용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데니스 리 등 다채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 책은 자연농의 깊은 철학에서부터 먹고 사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영상에 다 담지 못한 내밀한 이야기들을 찬찬히 풀어낸다.

[저자소개]

저자 : 강수희
저자 강수희는 서울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며, 자전거 타기와 주말 텃밭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았다. 하지만 경쟁하며 살아야 하는 도시의 삶이 옳은 길인지, 자꾸만 나빠지는 자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늘 불안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나고 자란 저자 패트릭 라이든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는 제품 사용설명서를 쓰는 기술 전문 저술가로 일하며 넉넉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매일 쏟아지는 전자제품들 사이에서 자신도 기계가 된 것 같았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꿈꿨던 두 사람은 우연히 알게 된 ‘자연농’에 감동을 받아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4년 동안 한국, 미국, 일본의 자연농 농부들을 만나며 불안과 경쟁 없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다큐멘터리 [자연농 Final Straw]을 완성, 이후 서울, 대구, 제주, 교토, 오키나와, 홋카이도, 캘리포니아, 스코틀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100여 회 이상 상영회를 열었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레스토랑-REALtimeFood’ 프로젝트, 나뭇잎 만다라 만들기, 자연 그림 그리기, 잎사귀 엽서와 종이 만들기 워크숍 등 자연에 깃든 지혜와 행복을 나누는 활동을 지구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 가진 것은 적지만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는 두 사람은 곧 오사카에 작은 공간을 꾸리고 새로운 생태·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http://www.finalstraw.org

[목차]

시작하며

풀과 벌레와 싸우지 않습니다 _ 최성현
즐겁고 뜻있게 사는 인생을 꿈꿉니다 _ 가가미야마 에츠코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_ 무라카미 켄지
신성한 어머니, 대지를 섬깁니다 _ 나카노 신고
따뜻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_ 크리스틴 리치
밭에서 식탁으로 가는 거리를 줄입니다 _ 데니스 리

[자연농 프로젝트] 세상에서 가장 느린 레스토랑

많이 거둘 순 없지만 진실을 거둡니다 _ 홍려석
먼저 나 자신을 바꿔야 세상도 변합니다 _ 가와구치 요시카즈
자연은 본래 아름답고, 채소는 있는 그대로 건강합니다 _ 오키츠 카즈아키
질문으로 두리번거리지 않고 묵묵히 답을 살아갑니다 _기타 오사무
자연이, 지금 이 순간이 정답입니다 _ 래리 콘

[자연농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부록
1. 다큐멘터리 자연농을 소개합니다
2. 다큐멘터리 자연농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3. 다큐멘터리 자연농 공동체 상영을 위한 안내
4. 다큐멘터리 자연농에 관한 질문과 답
5. 다큐멘터리 자연농 후기

[책속으로]

솔직히 이 여정을 시작할 때는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나아갈지, 무엇을 하며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을지 같은 걱정과 불안을 늘 껴안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 불안정한 삶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 우리가 거듭해서 보고 듣고 배워온 자연농의 답, ‘이 지구 위에서 사이좋게 어울려 살아간다.’라는 원칙을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 결국 바른 길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에 안심할 수 있다. -13쪽

원래 인간 없이도 자연 안에서 작물은 저절로 자라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자연 그대로 두려고 해요. 마찬가지로 수확이 끝난 작물도 베어내지 않고 그대로 밭에 둡니다. 우리 사람도 그렇잖아요. 공동체에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 있어야 조화를 이루듯, 밭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물이 스스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좋다고, 가와구치 선생님도 말씀하셨어요. -57쪽

즐거울 때 밭에 오면 더 즐거워지고, 마음이 복잡할 때 밭에 오면 마음이 정갈해집니다. ‘아, 그렇구나, 쓸데없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좀 지켜보자’ 하고 깨닫죠. 인간관계에서 벌어진 문제들도 밭에 오면 가장 좋은 답이 나옵니다. -58쪽

창문을 열 수조차 없는 건물 46층에서 일하면서, 역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처럼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인생이라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68쪽

농사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친밀감, 따스함, 관계의 그물망…, 원래 우리 삶 속에 자연스레 깃들어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사라져버리고 말았지요. 그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바로 농사라고 봐요. -118쪽

부자연스러운 것들 사이에만 계속 있다 보면 자연스러운 것, 진실한 것을 모르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것과 아름다운 것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슈퍼마켓에서만 먹을거리를 사다 보면 진짜 맛, 자연스러운 맛을 모르게 되지요. -222쪽

[출판사 서평]

지구에서는 원래 즐겁게 사는 거죠!
전 세계 친구들이 응원하고 지지한 자연농 프로젝트
다큐 작업은 지난한 여정이었다. 영상 제작에 있어서 아마추어인 두 사람에게 돈과 기술의 벽은 높았다. 그렇지만 보장된 직장과 평범한 생활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나선 두 청년의 활동을 지지하는 친구들이 세계 각국에서 나타났다. 그들은 취재와 통역과 번역, 더 나아가 애니메이션과 음악 작업까지 자청해 도맡아 주었다. 특히 4년 만에 완성된 다큐는 기존의 영화 배급업체나 상업적인 홍보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100여 회 이상 2,000여 명이 넘는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진솔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 상영회를 열었던 두 사람의 선택과 결심이 조그만 결실을 맺은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은 다큐 작업 중에도 자연농을 뿌리 삼아 ‘지구 위에서 사이좋게’ 살아가는 지혜를 꾸준히 나눴다. 일본 야마구치 시와 영국 에든버러 대학 등에서 자연농 전시와 토론회를 열어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만났고 자연물을 이용한 워크숍도 진행했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일본 오사카와 메기지마 섬에서 실시한 ‘세상에서 가장 느린 레스토랑’(몇 달 동안 주민들과 직접 작물을 키우고 그 작물을 재료로 메뉴를 만드는 일일 레스토랑) 프로젝트는 지역민의 큰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자연농 농부들의 삶을 따라 ‘자연과 사람이 가까이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저자들은 또다시 많은 친구들의 응원 속에 일본 오사카에 있는 오랜 집을 고치고 텃밭을 가꾸며 새로운 생태?예술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시에서 살던 이들이 자연농을 선택한 이유
질문이 아닌 답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 책에 나오는 11명의 자연농 농부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평범한 삶을 살던 이들이다. 하지만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이대로라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이 더 이상 지구에서 살아갈 수 없음을 자각한다. 13년 동안 축산사료업체에서 일한 무라카미 켄지는 창문을 열 수 없는 빌딩에서 수입 사료로 닭을 키우고, 무분별하게 닭의 배설물을 태우는 일을 관리하다 점차 회의를 느껴 회사를 그만둔다. 미술교사였던 가가미야마 에츠코는 큰 아이가 6개월이던 당시 일어난 1986년 체르노빌 사고를 보며,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다 자연농을 선택했다.
왜 이들은 자연농을 선택했을까? 그것은 일반 농사(관행농)와 달리 자연농이 땅을 갈지 않고, 풀이나 벌레를 적으로 여기지 않으며,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농사이기 때문이다. 저술과 ‘지구학교’ 운영으로 국내에 자연농을 알리고 있는 최성현은 농약으로 벌레나 잡초와 싸우는 현대농업의 문제를 지적한다. 과도한 비료와 농약으로 유지되는 괴로운 농사에 지친 농부들이 자연농을 통해 “나와 자연이 다르지 않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는 체험을 통해 자연농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농은 꼭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이야기일까? 아니다. 가와구치 요시카즈는 시골이든 도시든 우주와 자연에 대한 통찰력을 잃는다면 어디에서도 행복할 수 없다며, 우리가 “도시가 아닌 우주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눈앞의 많은 문제와 불안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지혜를 전한다.
자연농은 무언가 계속 더하고 복잡해지기만 하는 현대 생활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삶의 방식이다. 또한 고정된 지식이 아니라 때와 장소에 맞게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가는 활동이기도 하다. 두 저자를 비롯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답과 삶을 찾아 자연농 논밭으로 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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