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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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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샤를 페팽
출판사 : 샤를 페팽
2017년 12월 27일 출간  |  ISBN : 1195976739  |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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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실패는 시도를 통해 얻는 지혜로운 전리품이다! 우리에게 실패는 그 자체로 두려움이다. 감당해야 할 결과보다는 패배자가 되거나 자신의 가치가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계획이나 목표 중 하나를 실현하는 데 실패한 것인데도 자신의 존재 자체가 실패했다고 여기는 까닭이다. 저자인 샤를 페팽은 세네카, 키케로, 사르트르, 프로이트를 통해 실패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이끌고, 우리 삶에서 실패가 갖는 긍정적인 의미를 찾아낸다. 그는 “실패는 우리가 가능성을 갖고 있고 그 가능성에 도전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이며, 단 한 번도 실패를 겪지 못한 삶이 진정한 실패”라고 말한다. 성공이 도취로 우리의 눈을 가린다면, 실패는 현실과 만나고 자신에게 정직해질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해법 등 성공을 위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프랑스 독자들은 이 책에 대해 “이 책 덕분에 살았다. 나에게 이만큼 유용한 책은 없었다”, “항상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간결한 책이지만 깊고 단순하지 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등의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샤를 페팽 저자 샤를 페팽 (Charles P?pin)은 프랑스 국립 정치대학과 파리 경영학교(HEC)를 졸업한 저자는 프랑스 공영 TV 방송 FR3에서 철학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TV 방송 Canal+에서 철학 관련 프로그램 패널로 활동했다. 현재 국립 레지옹 도뇌르 고등학교와 정치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파리의 한 극장에서 매주 월요일 공개 철학 강좌를 열어 대중에게 친근하고 쉬운 언어로 철학을 소개해 왔다. 오늘날 프랑스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철학자이자 작가로 손꼽히며 프랑스 공영 라디오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철학 매거진」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7일간의 철학 여행』, 『철학자들의 정신분석』, 『세계철학 백과사전』,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때』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그의 책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허린 역자 허린은 파리 8대학 영화이론 석사 및 프랑스 통번역대학원 ESIT 한불번역과를 졸업하였고 프랑스 낭트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와 연세대 인문학 연구소 및 주 코트디부아르 대사관 등에서 다양한 통번역 활동을 해 왔다. 현재 출판 기획 및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장 실패하면 더 빨리 배운다 -프랑스의 문제 2장 오류를 범해야 깨달을 수 있다 -인식론적 해석 3장 위기는 열린 창문이다 -우리 시대를 위한 질문 4장 실패에서 기개를 확인하다 -변증법적 해석 5장 실패에서 겸손을 배우다 -기독교의 해석 6장 현실 경험으로서의 실패 -스토아학파의 해석 7장 실패는 재창조의 기회다 -실존주의적 해석 8장 의외의 기쁨으로서의 실패 -정신분석학적 해석 9장 실패한다고 해서 패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패하면 왜 그토록 아플까? 10장 대담한 행동은 실패를 감수한다 11장 어떻게 대범하게 행동하는 법을 배울까? 12장 학교 교육의 실패? 13장 잘 성공하기 14장 투쟁하는 자의 기쁨 15장 실패하는 동물, 인간 16장 재기의 가능성은 무한한가? 이야기를 맺으며 옮긴이의 글 부록 「만약에」, 러디어드 키플링 참고 문헌

[책속으로]

10p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칠 때면 성적이 나빠 상심한 학생들을 종종 본다. 그런데 아무도 이들에게 인간은 실패할 수 있다고 말해 주지 않는다. 사람은 실패할 수 있다는 한마디는 매우 단순하지만 나는 여기에 진실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우리는 본성에 따르는 동물도 아니고 프로그래밍 된 완벽한 기계도 아니며 신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그리고 자유롭기에 실패할 수 있다. 우리는 실수할 수 있고 스스로 교정할 수 있으며 진보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다.

17p 패배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이 모순된 말에 인간 존재의 비밀이 담겨 있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패하면 성공했을 때보다 현실을 더 잘 알게 된다. 현실은 절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을 모든 각도에서 살펴보고 질문한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할 발판을 찾는 것이다.

23p ‘fail fast’의 나라인 미국에서는 기업인이 실패 경험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면 이는 같은 실책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리라고 보증하는 일종의 신용 보증으로 인정받는다. 실패 경험을 성숙함의 증거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번 실패했다가 재기한 기업인은 이전보다 더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69p 유도 경기를 보면 한 선수가 순식간에 상대 선수를 땅에 메다꽂는다. 그래서 어린 유도 선수들은 몸이 경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연하고 거침없이 바닥에 구르면서 잘 넘어지는 기술인 낙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한 번 더 넘어져 다시 일어났을 때 우리는 더 지혜로워 진다. 따라서 넘어지는 횟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154p 프랑스 학교의 전형적인 수업 장면은 다음과 같다. 교사가 나쁜 점수를 공개적으로 발표한다. (이는 미국에서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장면이다.) 그리고 학급 전체 앞에서 정답 풀이를 한다. 여기서 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성공하려면 한 가지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한 가지 방식만이 옳고 실패하는 방식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학생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모습으로 살게 된다. 물론 프랑스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대다수 다른 나라들 사정도 프랑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173p 키플링은 패배와 승리를 ‘두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한다. ‘패배’와 마찬가지로 ‘승리’도 우리를 그 이름으로 정의 내리고 축소하고 옭아맬 수 있기 때문이다. 패배는 우리를 패배자라고 믿도록 속인다. 승리는 한순간의 성공 또는 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이미지를 진짜 우리 모습이라고 착각하도록 속인다.

232p 실패는 분명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그러나 실패는 창을 열어 현실을 보게 한다. 그리고 실패를 통해 우리는 가능성을 온전히 펼칠 수 있고, 각자 추구하는 대상과 깊은 욕구에 다가갈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실패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지금까지 어떤 철학자도 실패에 관한 책을 쓰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은 ‘실패론’을 다룬 첫 번째 철학서다. 실패는 떠올리거나 논하고 싶은 주제가 아니지만, 실패를 잘 알아야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게다가 ‘실패의 미덕’은 그 이상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그 동안 많은 사람을 현혹시켜 온 성공 신화가 아니라 실패론이다. 공무원과 정규직을 최고의 꿈으로 꼽는 우리 청년들의 발목을 붙잡는 건 사회 전반에 만연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소년급제’ 같은 허망한 성공신화들이다. 성급한 성공이 실패보다 더 위험하다는 걸 현실로 보면서도 여전히 섣불리 성공하기를 갈망하고, 실패를 두렵고 부끄러운 것이자 곧 패배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페팽은 프랑스의 교육이 한국과 비슷한 딜레마에 갇혀 사회 전체의 활력을 앗아가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실패로 얻는 교훈’ 류를 넘어서 무게감 있는 철학적 사유와 해박한 지식으로 ‘실패론’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이 책은 더 이상의 위험한 실패를 멈추고 위대한 실패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 사회 전체가 학습해야 할 새로운 철학을 담고 있다. 철학과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대학 입시 실패, 취업 실패, 사업 실패, 가족의 실패, 우울증과 방황, 다양한 신종 장해들, 그리고 생의 한가운데서 문득 자신이 패배자가 아닌지 회의하는 사람들. 인간이라면 당연히 겪는 이런 오류를 인정해 주는 문화가 없으면 이 모든 실패는 곧 고통 그 자체가 된다. 페팽은 이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실패에서 지식을 얻는 스토아학파의 지혜’부터, ‘실패를 더 많이 할수록 더 풍부한 실존적 삶이 된다는 실존주의적 해석’, ‘실패를 실패 행위이자 동시에 무의식 발현에 성공한 행위라고 보는 프로이트적 관점’, ‘모든 실패한 행위 속에는 숨겨진 의도를 성공적으로 표출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자크 라캉의 정신 분석 이론’ 등 시대를 넘나드는 철학과 정신 사조에서 찾는다. 모든 역설들이 말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오류가 고통스러운 실패로 바뀌는 건 실패의 경험을 잘못 받아들여 패배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 즉, 오류를 인정하면 패배감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실패를 더 잘 겪어 내며 실패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위협은 실패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태도 미국과 영국, 핀란드나 노르웨이의 기업인, 정치인, 운동선수들은 초기에 겪은 실패를 숨기지 않는다. 이들은 오히려 흉터를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전사처럼 자신의 실패를 보여 주는 것을 좋아한다. 2009년부터 실리콘밸리의 중요 행사로 자리 잡은 ‘Failcon’(실패를 뜻하는 ‘fail’과 강연을 뜻하는 ‘conference’의 ‘con’에서 딴 이름)은 서로의 실패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구글 첫 화면에는 ‘끊임없이 시도함으로써 우리는 결국 이루어 냅니다. 더 많이 실패할수록 성공할 기회는 더 많아집니다’라는 문장이 종종 등장한다. 성공하기 위해 많이 실패하는 것이 구글의 방식이다. 반면 실패를 비난받아 마땅한 것으로 여기는 풍토에서는 독립도 하지 못하고 부모님 집에 얹혀 지내며 취득한 학위로 그 사람의 삶을 규정짓는다. 학위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낡은 졸업장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는 삶과 현실에 대한 두려움에 있다. 실패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진짜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실패를 감수하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그냥 사는 것에도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 페팽은 ‘Fast track’(빠르게 성공하는 길)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끼치는 폐해를 지적한다. 오랜 시간 교육 현장에서 교사로 일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실패를 부끄럽게 느끼게 하고 학생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교육은 역효과뿐 아니라, ‘실패의 미덕’을 외면하는 경직된 교육 기조를 만들어서 사회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개개인의 실존적 발전을 가로막아 사회 전체가 정체되고 썩어가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 그런데 페팽은 ‘실패의 미덕’을 바로 안다면 이런 악순환을 개선해 나갈 희망이 아직은 있다고 한다. 강한 의지를 이끌어내는 실패, 내려놓게 하는 실패, 한 길을 끈질기게 갈 힘을 주는 실패, 변화의 도약이 되는 실패, 투지에 더욱 불타오르게 하는 실패, 더욱 지혜롭게 하는 실패, 하다못해 우리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허락하는 실패처럼 알고 보면 실패의 미덕 안에 총체적 난국에 대한 해결책이 숨어 있는 것이다. 페팽의 놀라운 철학적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실패의 위기 앞에 침울해 하는 대신 호기심을 갖게 되고, 창을 열고 현실을 보게 되며, 자신의 가능성을 온전히 펼칠 수 있고, 각자 추구하는 대상과 깊은 욕구에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작고 큰 무수한 실패들에 너그러운 관용이 충분치 않았다고 생각된다면, 이제부터 스스로에게 그 관용을 베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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