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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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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도서정보 저자 : 고수리
출판사 : 첫눈
2016년 03월 10일 출간  |  ISBN : 1195538227  |  288쪽  |  규격外  |  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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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범한 일상이 주는 묵직한 감동. 카카오 브런치에서 ‘그녀의 요일들’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연재해 온 고수리 작가는 2015년 다음 카카오가 주최한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금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격려와 희망, 따뜻함을 전하는 책으로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어제 나의 일상 같은 친근한 글이 담겨있다.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사소한 순간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사유가 담긴 이 책은 그저 삶이라는 드라마를 살아가는 평범한 주인공들, 그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도 드라마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스쳐가는 타인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저자의 잔잔한 글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오늘을 살아 갈 힘을 얻게 된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고수리 저자 고수리는 인터넷 뉴스 영상취재기자, 광고 기획 피디를 거쳐 ‘KBS 인간극장’ 팀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카카오 브런치에 ‘그녀의 요일들’이라는 제목의 요일별 에세이를 연재해왔다. 뭉클하면서도 따뜻한 그녀의 글은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브런치북 프로젝트’ 수상작에 당선되었다.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는 책 속 문장으로 대신한다. “누구에게나 죽을 것 같은 날들이 있고, 또 누구에게나 위로를 건네주고 싶은 선한 순간들이 있다. 외딴 방에서, 미용실에서, 텅 빈 거리에서, 어느 새벽 눈이 내리는 거리 한가운데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는 이름 모를 당신에게 나의 온기를 나눠주고 싶다. 바람이 불고 밤이 오고 눈이 내리는 것처럼 자연스런 위로를 건네고 싶다. 그래서 나는 하얀 눈처럼 담백하고 따뜻한 글을 쓸 것이다. 손가락으로 몇 번을 지웠다가 또 썼다가. 우리가 매일 말하는 익숙한 문장들로 싸박싸박 내리는 눈처럼, 담담하게 말을 건넬 것이다. 삶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위로의 말을.” 책을 덮고 나면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일상에도 드라마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그녀가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데 어떻게 방송에 나가냐는 사람들에게 했던 말처럼. “우리가 주인공이고 우리 삶이 다 드라마예요.” 브런치 brunch.co.kr/@daljasee

[목차]

고작가의 날들 작은 기적 결혼은 예고 없는 불시착 같은 것 신기원의 카세트테이프 엄마라는 직업 기억을 걷는 시간 눈 내리던 밤 그때 우리는 꽃처럼 피어 내가 사랑한 1분 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 누구나, 누군가의 별 꽃으로 둘러싸인 요새 그렇게 어른이 된다 밤의 피크닉 상큼한 알토의 하루 어느 기숙사생의 수능도시락 패배의 기억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어쨌든 사랑 밤바다에서 우리 코끝에 행복 멀고 아름다운 동네 버려진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늙어간다는 것 산타클로스는 있다 일요일의 공기 세 번의 장례식 끼니라는 것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하이 데어! 잘 지내나요? 애송이의 사랑 나의 꽃노래 쉰 한 살, 어른의 눈물 한밤중의 목소리 태평한 미아가 되는 시간 히키코모리의 아침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책속으로]

신혼여행지로 향하던 비행기가 한쪽 날개로 날아서 러시아 우랄산맥에 불시착하다니. 재난 소설 첫 페이지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우리 부부는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자꾸만 웃음이 터져 나왔다. 허름한 호텔 식당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우리는 커피 잔을 짠 부딪치고, 한 모금 삼켰다.
“진짜 맛없어!”
“최악이야!”
우리는 마주 보고 와하하 웃었다. 이상했다. 우리는 반쯤 불행했지만 배로 행복했다.
스파시바(спаси?бо), 러시아! 유쾌한 첫날밤이었다.
- ‘결혼은 예고 없는 불시착 같은 것’ 중에서

정성, 행복, 희망과 같은 삶의 소중한 가치들. 내게 그것들을 가르쳐준 사람들은 훌륭한 학자도 특별한 유명인도 아니었다. 어디선가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 보통사람들이었다. 삶이라는 드라마를 살아가는 가장 평범한 주인공들. 그분들을 제일 먼저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인연을 맺을 수 있는 내 일에 감사했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데 어떻게 방송에 나가냐는 출연자의 물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었다. “딱 20일만 일상을 지켜보세요. 우리가 주인공이고, 우리 삶이 다 드라마예요 .”
- ‘고작가의 날들’ 중에서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밤이면, 우리는 떠날 준비를 했다. 엄마는 간식과 두꺼운 옷가지를 챙겼고, 우리 남매는 교복을 입고 가방을 둘러멨다. 그리고 집을 나섰다.
깜깜한 밤, 우리는 15층에서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고 아파트 외벽 계단을 살금살금 내려왔다. 그리곤 주차장 구석에 서 있는 빨간색 티코를 탔다. 엄마와 동생은 앞자리에, 나는 뒷자리에 앉았다. 귀여운 무당벌레 같은 빨간 티코는 조용하고도 날쌘 동작으로 아파트 단지를 떠났다. 밤의 피크닉. 나는 우리의 짧은 여행을 밤의 피크닉이라고 불렀다.
- ‘밤의 피크닉’ 중에서

“세상 풍파도 이 조그만 방에서 버텼지.”
허허.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마도 지금은 잠시 풍파를 견디는 시간. 어서 백리향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둠이 내려 앉는 거리에 아저씨의 요새가 가로등처럼 은은하게 빛났다.
- ‘꽃으로 둘러싸인 요새’ 중에서
산타클로스는 있다. 살다보면 지켜주고 싶은 거짓말 하나쯤은 있다.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은 착한 거짓말. 눈물을 글썽거리면서도 시치미를 뚝 떼고 간절히 지켜주고 싶은 그 마음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사랑받는 아이였다. 우리를 사랑한 누군가가 온힘을 다해 우리를 지켜주었고, 우리는 더럽고 무섭고 힘들고 슬픈 것들을 모르고 자랐다. 온힘을 다해 지키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산타클로스가 된다.
산타클로스는 있다. 이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는 한, 우리에게 산타클로스는 있다.
- ‘산타클로스는 있다’ 중에서

쉰 한 살의 어른이 내 앞에서 아이처럼 우는 모습은 뭐라 설명할 수 없었다. 애처롭고 짠하고 예뻤다. 달래 주고 싶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속내를 꽁꽁 싸매다가 결국 터져버린 어른의 울음에는 표현 못할 수많은 감정이 서려 있었다.
- ‘쉰 한 살, 어른의 눈물’ 중에서

지하철 역사 안을 걸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서성이는 사람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무언가를 파는 사람들, 멍하게 서 있는 사람들. 많은 사람을 바라보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들도 저마다의 사연과 삶이 있겠지. 모두가 착하지 않아도, 모두가 친절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꼭 보이는 얼굴이 전부는 아니니까. 무표정으로 종종걸음을 걸으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서로 스쳐 가는 타인들에게 나는 무한한 애정을 느꼈다. 경이로움도 함께.
-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삶에도 드라마가 있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 소중한 사람들에 대하여 저자인 고수리 작가는 ‘KBS 인간극장’ 팀에서 방송작가로 일했고, 카카오 브런치에 ‘그녀의 요일들’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연재해왔다. 그녀의 요일들은 작가 자신을 비롯해 ‘평범한 주인공들’의 삶을 다룬 요일별 에세이로 연재 당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2015년 다음 카카오가 주최한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금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는 제목처럼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격려와 희망, 따뜻함을 전한다.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어제 나의 일상 같은 글이, 친근하게 다가와 지친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줄 것이다. 이 책에는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공허하고 감상적인 이야기는 없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사소한 순간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깊은 사유를 담았다. 그저 삶이라는 드라마를 살아가는 가장 평범한 주인공들, 그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도 드라마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우리가 주인공이고, 우리 삶이 다 드라마”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정성, 행복, 희망과 같은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바로 우리의 이웃들, 보통사람들의 삶 속에서 엿볼 수 있다. 스쳐가는 타인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저자의 글들이 잔잔하면서도 은은한 감동을 준다. 오늘을 잘 살아갈 힘을 준다. 문득 우주의 티끌만큼 작고 하찮은 존재라고 느껴질 때,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생활이 지긋지긋하고 버거울 때, 어느 것 하나 맘에 들지 않고 너무도 못생겨 보일 때, 이 책의 글들이 응원처럼 다가올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선명하고 아름답게 펼쳐지는 글 이 책은 한 편의 영화처럼 읽힌다. 삶의 풍경들을 아름답게 묘사한 문장들이 잘 정제된 영화 속 장면들을 마주한 듯 선명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텅 빈 새벽 거리에 눈 쌓이는 소리만 ‘싸박싸박’ 했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길에 총총 발자국을 찍으며 걸어가던 엄마의 머리 위로 조용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싸박싸박. 눈에 눈이 쌓이고, 눈끼리 조그맣게 부딪쳐 움직였다. 싸박 싸박 싸박.”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싸박싸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오래도록 기억된다. 밤바다를 왈츠에 빗대 묘사한 대목도 인상적이다. “처얼썩 처얼썩. 바다는 노래한다. 어둠 속에 사라졌다가 달빛에 드러났다가, 수줍은 여인의 치맛자락처럼 거대한 몸을 일렁, 또 일렁 움직인다. 4분의 3박자 느린 곡조의 왈츠. 바다는 우아한 춤을 춘다.” 이런 아름답고 섬세한 묘사들이, 꼭 영화를 본 것처럼 마음에 진하게 남는 장면들을 만든다. 작가는 불행한 시간들 속에서도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포착해 담담하게 그려내기도 한다. 신혼여행 첫날밤 비행기가 한쪽 날개로 날아서 러시아 땅에 불시착했던 그때를 “반쯤 불행했지만 배로 행복했다”고 추억하고, 아빠가 술 드시고 오는 날이면 엄마, 남동생과 함께 집을 떠나 있어야 했던 순간을 ‘피크닉’이라고 표현한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았을 때, 나에게 가장 그리운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피크닉을 떠났던 밤들이었다. 가장 나빴던 그 시절, 불행을 피해 떠나야만 했던 우리는 아무도 모르게 숨어든 밤 속에서 춥고 불안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좋았다.”고 회상한다. 이 책에는 사소한 순간들, 우리 곁의 보통사람들을 소중히 보듬는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책 곳곳에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마음들이 있다. 가공되지 않은 그녀의 일상이 주는 묵직한 감동이야말로 읽는 우리에게 ‘삶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무게의 위안으로 다가온다. 읽는 내내 나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 브런치 독자들의 리뷰 중에서 수리님은 진정한 심리치료사 같습니다. 훌륭한 작가들은 심리학을 따로 배울 필요 없는 타고난 심리학자들이라고. 앞으로도 더욱 빛나는 글들 기대하고 축복합니다. - 장노아 (브런치 작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진짜 사람들은 이렇게나 무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가 가장 닮고 싶은 정서, 수리님의 글입니다. 오늘도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티거 Jang (브런치 작가) 수리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좋은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읽고 나면 마음에 진하게 남아요. 어떻게 이렇게 풀어내실까… 하고 감탄한답니다. 글을 읽는 자체가 지친 하루에 위로가 되어요. 그래서 너무너무 감사한 작가님. 늘 따뜻하고 재밌고 진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 청민 (브런치 작가) 남들 앞에서는 늘 밝은 척 강한 척 다 했지만 ‘엄마, 가족’이라는 단어라면, 매일 눈물만 흘리던 우리 수리. 그리고 네 생각만 하면 왠지 모르게 가슴 한 편이 뭉클해졌던 나. 지금은 이렇게 글로 보여줄 정도로 괜찮아지고, 행복해져서 너무 기쁘고 좋아. 그리고 이런 따뜻한 글로 가족,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줘서 너무 고마워. - 신기원 (본문 ‘신기원의 카세트테이프’에 등장하는 저자의 친구)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마음을 건드리는 글이네요. ‘나만 왜 이리 사는 게 힘들까’ 하는 생각에 젖어 한없이 땅굴파고 있던 내게 너무나 따뜻한 위로가 되었던 사연입니다. 눈물 나게 감동받고 갑니다. - 정희경 수리님 글은 꼭 라디오 같아요. 조용한 곳에서 누군가가 작고 담담한 목소리로 읽어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껴서 읽고 있습니다. - 이레 작가님 글은 희한하게도 우울할 때나 무기력할 때나 힘 빠질 때 같이 무겁게 가라앉는 날 찾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작가님 글이 따뜻하고 은은하지만 힘 있는 응원을 해주어서이지 싶어요. - d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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