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겨울 여행

책소개

‘따스한 것’들을 찾아 차디찬 일본의 겨울 속으로 떠난다! 『일본 겨울 여행』은 여행작가이자 음식 칼럼니스트인 저자 박정배가 일본에서 대표적인 겨울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주부, 도호쿠, 홋카이도 등을 여행하면서 그곳에 펼쳐진 대자연의 풍광과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여준다. 기차를 타고 눈에 묻힌 작은 도시 속 숨겨진 풍경들을 찾아나선 저자는, 시내 골목골목을 두 발로 걸으며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자이 오사무, 미야자와 겐지 등 작가들의 흔적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눈 속에서 일상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사연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이 책은 유명 관광지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한 발 더 들어가 눈과 함께 긴 겨울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를 따뜻하게 그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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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박정배 저자,사진 박정배는 다섯 살인가 여섯 살인가, 버스에서 아버지를 잃어버렸다. 이틀 동안 버스 운전사 옆 엔진에 앉아 아버지를 찾아다니다 기어코 아버지를 만났다. 눈이 많이 온 겨울이었고 머리에는 군인 모자가 씌워져 있었다. 그렇게 눈에 대한 기억과 돌아다니는 유전자가 몸에 박혔다. 이후 여행작가와 음식 칼럼니스트가 되어 원 없이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호기심이 많아 방송, 애니메이션, 영화, 출판, 막걸리, 사케 판을 이곳저곳 장돌뱅이처럼 기웃거리며 여행을 하고 글을 쓰며 생계를 이어간다. 여행하는 순간 자신이 가장 행복해짐을 느끼는 것 때문에 죽을 때까지 떠돌이의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대한민국 낭만 기차 여행』『낭만의 일본 기차 여행』『아름다운 침묵-나가사키 순례기』『500엔으로 즐기는 맛있는 도쿄』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프롤로그 1부 영원한 설국-북알프스와 주부 구로베 알펜루트-다테야마 만년설을 간다-구로베 협곡열차 신들의 땅-가미코지 물과 눈의 땅-니가타 설국의 사케-에치고유자와 눈의 도열-에치고유자와에서 구사쓰 가는 기차 땅 위로 흐르는 온천-구사쓰 1 료칸은 가이세키로 완성된다-구사쓰 2 몸과 마음을 데우다-구사쓰 3 오래된 료칸에서 새것을 보다-구사쓰에서 아이즈와카마쓰로 깊고 넓은 역사의 땅-아이즈와카마쓰 물과 숲의 로망 기차-반에쓰사이센 눈의 노선-다다미센 북알프스와 주부의 여행정보 2부 바람과 바다와 숲의 만남-도호쿠 먼 곳을 돌아 친구를 만나다-쓰루오카 평범하고 평탄한 눈의 땅-쓰루오카에서 신조 가는 길 온천물이 흐르는 증기의 도시-신조 작은 이글루, 가마쿠라의 축제-요코테 따스한 이자카야의 도시-아키타 여름에는 농사짓고 겨울에는 술을 빚다-아키타에서 요코테로 전설이 깃든 호수-다자와코 검고 흰 무사들의 거리-가쿠노다테 계곡을 감싸안은 노천혼탕-하나마키 온천 은하철도의 꿈-겐지 이야기 작은 골목의 숨결-하치노헤 백조의 온천에서-아사무시 눈과 얼음에 둘러싸인 따스한 산성온천-자오 냉면과 자장면과 완코소바의 도시-모리오카 도호쿠의 끝에서 홋카이도를 바라보다-아오모리 다자이 오사무의 고향-쓰가루 도호쿠의 여행정보 3부 겨울의 대지-홋카이도 찬란한 밤의 도시-오타루 향기 나는 눈 속으로-아사히카와 1 눈의 미술관-아사히카와 2 펭귄들, 하늘을 날다-아사히카와 3 종착역은 출발역-왓카나이 유빙의 바다를 달리는 겨울바다 기차-센모혼센 1 구시로 습원으로-센모혼센 2 보랏빛 향기가 나는 눈꽃-후라노 야경과 전차의 미항-하코다테 두 개의 칼데라-도야코와 시코쓰코 눈과 맥주와 사랑의 도시-삿포로 1 맛의 제국-삿포로 2 홋카이도의 여행정보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따스한 것’들을 찾아 차디찬 일본의 겨울 속으로 떠난 눈과 바람과 그리움의 순롓길 어른 키만큼 쌓이는 눈, 그사이를 달리는 기차, 따스한 온천, 오래된 료칸, 차가운 생맥주와 따끈한 사케, 그리고 수십 가지 라멘과 수백 가지 스시. 여행작가이자 음식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겨울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주부, 도호쿠, 홋카이도 등을 여행하면서 그곳에 펼쳐진 대자연의 풍광과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스케치한다. 유명 관광지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한 발 더 들어가 눈과 함께 긴 겨울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를 따뜻하게 그려낸다. 한편 역사의 현장과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도 빼놓지 않는 저자의 너른 시선은 담백한 여행기에 운치를 더한다. 일본의 깊고 깊은 눈의 세계로 떠나는 쓸쓸하고 매혹적인 여행길은 요란한 세속의 겨울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신선하고 충만한 경험이 될 것이다. 눈에 대해 상상하는 모든 낭만이 가득한 일본의 겨울 홀로 일본 겨울 여행을 떠난 저자에게 눈은 외로움이고 포근함이고 그리움이고 아름다움이다. 눈은 일본 겨울의 전부다. 하코다테의 전차와 항구, 왓카나이의 땅끝, 삿포로의 시계탑, 가쿠노다테의 무사 거리, 도야코 호수의 절경도 눈과 함께해야 완벽해지는 것이다. 저자는 기차를 타고 눈에 묻힌 작은 도시 속 숨겨진 풍경들을 찾아나선다. 시내 골목골목을 두 발로 걸으며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자이 오사무, 미야자와 겐지 등 작가들의 흔적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눈 속에서 일상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사연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그 설국에서 가마쿠라(작은 이글루)를 만들고, 유키마쓰리(눈축제)를 즐기고, 눈이 소복이 쌓인 노천온천에서 몸을 담그다보면 눈에 대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일본 요리와 술의 본류를 찾아가는 맛의 여행길 한국의 남도음식에 비견될 만한 지역의 음식들은 일본 겨울 여행길의 흥취를 돋운다. 해산물과 현지 재료로 더욱 다양해지고 풍성해진 가이세키(한정식과 같은 요리)와 스시는 대도시의 맛과 확연히 다른 개성을 선보인다. 돌돌 말린 니가타 헤기소바, 담백한 기타가타 라멘, 아귀의 생내장 같은 별미음식에서 현지화된 한국 냉면과 자장면까지 작은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들이 음식 칼럼니스트인 저자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술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사케의 고장을 찾아다니며 구보타, 핫카이산 등 유명한 사케를 시음하고, 양조장까지 직접 방문해 좀더 심도 있는 술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여기에 시원한 삿포로, 아사히 생맥주까지 곁들여지면 맛의 여행길은 더욱 완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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