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와중앙일보 기자, 청와대 연설담당 비서관 및 라디오 프로그램의 MC 등으로 활약했던 고도원의 삶과 행복에 관한 에세이집. 인터넷 사이트인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연재했던 짧은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나무가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혼자서는 어떤 행복도 만들지 못한다는 본문의 내용처럼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고, 지친 삶에 힘과 용기를 주고, 꿈을 함께 나누어 가지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연세대학교 대학신문인 <연세춘추>의 편집국장을 지냈고 웨딩드레스 가게 ‘행복의 문’ 주인장을 거쳐 <뿌리깊은 나무>와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1998년부터는 청와대에서 연설담당 비서관(1급)으로 5년간 일했으며 현재는, CBS 라디오 ‘고도원, 이효연의 행복한 세상만들기’의 MC로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장으로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전파중이다.

프롤로그 아름다움은 그곳에 있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부 길을 열어 만드는 희망 인생은 실망의 연속이다 몸속의 난로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나도 그 상황이었으면 그랬을지도 몰라 행복은 내일에 있지 않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 너무 쉽게 절망하는 사람을 위해 걱정하지 마라 머리카락만 빠진다 2부 자기 빛깔을 가진 사람 당신과의 만남이 나를 더 좋은 남자가 되게 했다 언젠가 한번은 와 본 듯한 낯선 길, 사랑 아름다운 사랑의 시작 스티븐 스필버그 23 c호실 가득 부으면 술이 사라져버리는 계영배 나는 행복하기 위해 달린다 같은 사람에게 다시 사랑에 빠지다 여유는 지름길을 만든다 3부 혼신을 다해 타오르는 불꽃 자신에게 냉정하고 상대에겐 관대하라 프로로 살아라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마라 시간을 아껴라 늦기 전에 변화하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라 꿈을 가진 사람은 서로 만난다 메멘토 모리,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4부 영혼을 적시는 샘물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숲으로 떠난 사람들 행복,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 나누는 삶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 웃음이라는 이름의 배 고독의 시간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에필로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꽃밭을 지나온 바람은 온몸에 꽃의 향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꽃밭을 지나온 바람은 그냥 바람이 아닙니다. 그 바람은 바람이면서 또한 꽃입니다. 꽃이 바람이 되고 바람이 다시 꽃이 되는, 저는 이 순환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한 아름다움, 고정되고 움직일 줄 모르는 아름다움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것을 지니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사람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p12 ~ p13)





절망은 없는 것을 보는 것이고, 희망은 있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런 즉 절망하고 있는 것은 환경이 나빠졌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p65)





우리는 육신의 세계를 떠날 때 지상의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다. 고생해서 마련한 아파트도, 아껴서 모아둔 통장 속의 잔고도, 권력과 직위도 모두다 고스란히 놔두고 가야만 한다.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아름다운 마음과 추억뿐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없다.(p187)





우리는 결코 자연으로 갈 수 없다. 자연에선 자동으로 토스트를 구울 수도 없고, 자동으로 빨래가 되지도 않는다. 엘리베이터도 없고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도 없다. 자연은 아무것도 자동으로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불행인가?(p204 ~ p205)





꽃은 왜 그리도 아름다운가. 그것은 바로 꽃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청춘은 왜 아름답고 소녀는 왜 아름다운가. 그것은 청춘은 곧 사라져버리고 소녀는 곧 늙기 때문이다.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꽃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그것은 지루하다. 천국에는 없고 여기 우리가 사는 동네에만 있는 것은 바로 시간의 절실함이다. 그것은 영원이라는 것이 놓친 빈틈이다.(p245)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데, 왜 세상은 아름답지 못한 것일까요?” 툭 던진듯한 엉뚱한 질문 같지만, 이 속에는 우리가 살아온 시절을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묘한 힘이 숨어 있다. 정말, 우리는 왜 늘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저자는 이 책에 행복과 희망이라는 알맹이를 송두리째 담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아름다움과 행복은 누군가 만들어서 전해주는 열매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인사처럼 살아가는 과정이고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는 행복이, 사랑이, 희망이 ‘꽃밭을 지나온 바람’이라고 말한다. 꽃밭을 지나 향기를 머금은 바람이 온 세상에 꽃의 향기를 전하는 것처럼 누군가가 가진 아름다움이나 행복, 사랑과 희망은 나누면 나눌수록 자라는 것이고 커진다는 것이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그런 결실을 맺기 위해 날리는 홀씨들이다. 누군가에게 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에는 성숙하고 견고한 결실이 될 작은 홀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