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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한준희 시집 『사랑』. 불혹의 나이 마흔을 갓 넘긴 시인이 그동안 틈틈이 써온 시들을 모은 첫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사랑이란 제목으로 14편의 시를 1부에 묶었는데 그 사랑의 대상은 연인에게 보내는 연서(戀書) 형식을 빌려 신앙과 예술, 와인과 기호음료인 커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구애를 펼친다.
저자소개저자 : 한준희
저자 한준희는 1972년 충북 음성 출생.
목차제1부
사랑 1
사랑 2
사랑 3
사랑 4
사랑 5
사랑 6
사랑 7
사랑 8
사랑 9
사랑 10
사랑 11
사랑 12
사랑 13
사랑 14
제2부
폭우
우연, 필연
멀리 있는 그리운 이여
동행
에밀레종과 바다와 여인
민들레 사랑
쑥향
몽돌의 바다소리
입춘에 내리는 눈
봄바람
꽃천지
겨울을 마치며
곡우 즈음에
잎새와 꽃
아! 오월
제3부
고요
나
삽을 들고 도랑에 서서
사마천과 나
무원(無願)의 위(爲)
연잎
소양강 댐
광명고속철도 역사
그대여 봄을 잊어라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보
정립의 통증
오월로 가는 길
상춘의 날
오월, 석가탄신일, 연휴, 아침
제4부
구슬이 서말이라도
촛불 하나 보거든
비가 내린다
오월의 밤
창작과 재생
전문인 혹은 기능인
아름다운 것과 올바르다는 것
마산, 천상병
밥때
교외의 가로등
상상여행, 스웨덴
결
향내를 맡으며
아리랑 2
기억의 힘
시인의 에세이 관계의 정의
출판사 서평불혹의 나이에 펴낸 첫 시집『사랑』출간
불혹의 나이 마흔을 갓 넘긴 한준희 씨가 틈틈이 써온 시들을 모아 첫 시집 『사랑』을 펴냈다. 그의 시집의 첫 페이지 自序에는 “시를 쓴다는 것/ 모름지기 글을 쓴다는 것// 흔들리는 너울 위에서/ 중심을 잡는 일”이라고 밝혔듯, 세상살이가 너울 위에서 흔들리는 것처럼 힘들 때마다 중심을 잡기 위해 시를 써왔다고 말한다.
한준희의 시집『사랑』의 핵심 주제는 제목에서 보여주듯 역시 ‘사랑’이다. 저자는 사랑이란 제목으로 14편의 시를 1부에 묶었는데 그 사랑의 대상은 연인에게 보내는 연서(戀書) 형식을 빌려 신앙과 예술(시 쓰기), 와인과 기호음료인 커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구애(求愛)를 펼치고 있다.
시집 끝에는 한준희의 평소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관계의 정의」가 있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여러 가지 관계의 정의 내지는 균형에 대해 생각해왔다”고 말하며 “우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관계의 정의, 일반 인간관계의 정의, 그리고 특수한 관계, 여기서는 사랑하고자 하는 남녀 사이의 관계의 정의, 즉 사랑에도 정의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한준희는 뒤표지에 자신이 가장 아끼는 듯한 시 「몽돌의 바다소리」 전문을 실어놓았다.
그대와 나
몽돌 자갈밭에 앉아
바다의 소리를 듣는다
밀려오는 바닷물에
조약돌들이 구르는 소리를
듣는다
내가 아는 경포 해변의
소리와 다르다
그 모래밭의 모래들은
파도에 그저 쓸리고 허물어졌다
들리느니 맹렬한 바다소리뿐
나 소망하나니
모래알 같은 세상에서
그대와 더불어
두 개의 조약돌 되어
이 시원한 소리에
참여하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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