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의 이용복 장로의 신앙 에세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평생을 기독교 신앙 속에서 뛰어난 봉사심과 신앙심으로 가정 없는 아이들를 보살펴온 저자의 믿음의 인생을 따라간다. 이 책은 광복을 전후하여 37년간 교회학교에서 봉사를 해온 저자의 삶과 신앙을 담고 있다. 아울러 초신자나 비신자가 갖기 위한 한국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문답형식으로 세세하게 풀어준다. 또한 별책부록으로는 90대에 가까운 나이에도 건강한 저자의 '이만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을 담아냈다.

저자 이용복 1920년 함남 안변군 출생 1935년 원산 광명보통학교 졸업 철도국 근무 5년 초등학교·맹학교 근무 5년 1950년 1·4후퇴 당시 월남 서울 균명고등학교 교사 1년여 경기도 평택시에서 ‘꽃동산애육원’ 운영(1958~1981) 광복 전후 37년간 교회학교에서 봉사 현재 안양감리교회 원로장로 저서 《천개의 눈동자》(일기 모음) 《재미있는 성경여행》(성경동화) 《어이구, 내 새끼》(교육)

추천사 헌사 : 무릎 꿇고 드리는 말씀 머리말 제1부 이런저런 생각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진실로 진실로 | 인생의 무게 | 창조론 : 진화론 | 자아 사랑 | 자식 사랑 | 나라 사랑 | 우리 겨레 만세! | 우리말 사랑 | 한글 사랑(1) | 한글 사랑(2) | 소나무 사랑 | 지역감정 | 십자가 | 성령 | 교회 사랑 | 성경 사랑 | 예배시간 | 예배 예의 | 기도 | 십일조 헌금 | 미자립 교회 | 전도 | 해외 선교 | 세례 | 믿는다는 것 | 거울 | 악수 | 대접 | 돈이라는 것 | 교회 안에서의 돈 거래 | 술·담배 | 역사를 짓밟아 | 통곡의 벽 | 용서 | 칭찬과 책망 | 비교 | 뿌리깊은 나무 | 잘난 사람 못난 사람 | 성구카드 놀이·지도 놀이 | 새벽송 | 고난 | 인간의 도전정신 |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발가락이 닮았다 | 성격 | 대화와 토론 | 굶주림과 비만 | 적(敵)그리스도 | ‘있을 때 잘해’ | 주여! 들으소서 | 그날이 오면 제2부 이런저런 문답 인간의 불안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 | 유대교와 성경 | 아브라함과 이슬람 |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의 관계 | 예수의 영향 | 유독 기독교인가? | 기독교의 특이성 | 이슬람의 부활론 | 부활 신앙이란? | 부활의 증명 | 부활의 대상 | 전철에서의 전도 | 검은 가방을 든 두 청년 | 여호와의 증인 | 통일교 | 무교회주의(無敎會主義) | 무교회주의의 허실 | 욕먹는 신자| 신자는 너무 바쁘다 | 큰 교회의 아량 | 교회가 크고 작은 이유 | 실패하는 교역자 | 교회에 불만인 교인은? | 교회의 조직성 | 교회에서의 훈련 | 활동의 대상 | 교회에 전념하는 사람 | 인생의 짐 | 천주교와 기독교의 차이 | 베드로, 마리아 | 교파가 많은 이유 | 교파 분열은 어디서? | 장로교, 감리교의 차이 | 성결교는? | 침례교회는? | 구세군은? | 고백과 구원과의 관계 | 믿는 자 다운 것 | 예수 말씀의 핵심 | 이웃 사랑 | 예수는 실패자? | 세례의 이유 | 세례를 받으면 | 세례의 효과 | 기독교 가정의 자녀관 | 칭찬? | 상금, 상품은? | 가정이 신앙적이어야 하는 이유 | 가족 이기주의 | 성령 | 이웃 사랑법 | 기독교의 최종 목적 | 지상천국이란? | 천당과 지옥 | 부활 | 사탄의 유혹 | 천주교인이 늘어나는 이유 | 조상 제사 | 자력 종교와 타력 종교 | 진정한 행복이란? 제3부 이런저런 사람들(上) 첫 단추 | 오봉 선생의 희생 | 송도원의 추억 | “너는 배신자다” | 다까노 선생님 | 직전(職田) 목사님의 비유 | 한준명(韓俊明) 목사 | 어느 노 신부 이야기 | 가시밭길에서 | 붉은 먹구름 밑에서 | 크게 웃어요 | 주의 인도하심 따라 제3부 이런저런 사람들(下) 따뜻한 남쪽 나라 | 명식회(明食會) | 시키시는 대로 | 피난민 | 구식 시조 한 수 | 목회자의 카리스마 | 평생 산타크로스 | 표류(漂流)인생 | 고아들 속에서 | 은혜의 대로(大路) | 하북교회 건축 | 되로 주고 | 교만병 | 꽃동산 중흥의 해 | 외부활동의 득실 | 그래도 주님의 은혜는 | 실패작 | 막다른 골목 | 남은 인생을 | 노을이 비낄 때 | 늙은이의 시름| 죽는 날을 생각한다 꼬리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거푸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물으신 사실이 성경에 기록돼 있는 것을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많이들 알고 있다. 이 말씀은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베드로의 본심을 알아보시려는 질문이 아니다. 그분은 베드로의 마음을 잘 아시면서도 직접 그의 고백을 듣고자 하셨던 것이다. 그러기에 베드로의 입에서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이 아시나이다”라는 고백이 나왔던 것이다. 사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내가 너를 얼마나 믿고 사랑했는데 네가 어떻게 나를 모른다 하고, 어부로 돌아온단 말이냐” 하고 힐책할 상황이었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의 상처를 다치지 않으시려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물으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그분은 결코 “너는 나를 입으로는 믿는다고 하면서 내가 일러준 내 뜻은 왜 실천하지 않느냐?”고 나무라지 않으신다. 그분이 이렇게 우리에게 대하시는 것은 우리의 인격을 존중하시고, 우리 스스로가 깨닫고, 자신의 게으름을 뉘우쳐,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사명감이 불타오르기를 기대하시는 것이다. 그분은 인간의 인격을 어느 정도로 인정하셨던가?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그러고는 소금이 맛을 잃거나, 빛이 가리워지면 무용지물이 된다고, 제 값을 하라고 친절하게도 설명해 주셨다.
실망 끝에 좌절한 베드로를 일부러 찾아가셔서 그의 사랑과 믿음을 되살려 주신 예수께서 지금은 성령님을 통해 우리에게 권고하신다. “진정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인간을 사랑하듯이 너도 이웃을 사랑하라”고.
우리는 대개 내게 호의적인 상대는 사랑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대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외면하거나, 싫어하고, 미워하거나 저주까지도 한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네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니 이를 어찌할꼬?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핑계를 대며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할 것인가? 그러면서도 예수 믿는다고, 교회에 열심히 다닌다고, 봉사생활 잘 한다고, 이만하면 은혜받은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다른 것 다 못 해도 마음 문 열어놓고 주님의 뜻은 받아들여야겠다. 성령님이 내 마음에 들어오셔서 자리를 잡으시고 함께 사시기를 소망해야겠다. 인간으로서의 내 능력으로는 못하는 일이지만, 성령님이 역사하시도록 그분에게 나를 일임해야겠다. “저는 연약하고 무능하오니 주님께서 인도하소서” 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겠다. 그러면 그때서는 예수님이 제대로 보일 것이고, 그분의 뜻이 깨달아져서 온전히 그분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따라서 그분이 자신을 희생 제물로 삼아 속죄하실 만큼 사랑하신 내 이웃이 보일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면 비로소 세상이 보일 것이고, 영안마저 열려 저 세상까지도 보일 것이다.

- 본문 15∼17페이지 '제1부 이런저런 생각' 중에서

믿음 생활 속에서 가정 없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신앙심 깊은 할아버지' 올해 88세인 원로장로(안양감리교회)가 쓴 기독교 신앙 에세이. 믿음이 곧 삶이자 생활이기도 했던 이용복 장로는 평생을 기독교 신앙과 더불어 살며, 가정 없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봉사심과 신앙심이 깊은 할아버지'다. 지난 1920년 함경남도 안변군에서 태어나 1935년 원산 광명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철도국을 거쳐 초등학교와 맹학교에서 근무한 바 있는 그는 1950년 1·4후퇴 당시 월남, 서울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1958년부터 경기도 평택에서 '꽃동산애육원'을 운영했다. 광복을 전후하여 37년간 줄곧 교회학교에서 봉사를 해온 그는 고아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편안히 기댈 수 있는 아버지였다. 미수(米壽)에 되돌아본 지난 삶과 기독교에 대한 오해도 문답형식으로 풀어 그런 그가 최근 신앙 에세이집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를 펴냈다. 그의 신앙인으로서의 삶과 전환기 우리나라 굴곡의 세월과 함께 한 인생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에는 특히 미수(米壽)에 되돌아본 저자의 여러 가지 생각과 한국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문답형식으로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제1부 이런저런 생각' 편에서는 창조론과 진화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사랑(자아, 자식, 나라, 우리말, 한글, 소나무, 교회, 성경 등) 이야기와 예배시간과 예배 예의, 기도, 십일조 헌금, 미자립 교회, 전도, 교회 안에서의 돈 거래 등 그리스도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道理)를 정리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해외 선교활동에 대해서도 저자의 생각을 덧붙이고 있다. '제2부 이런저런 문답' 편에서는 질문과 답변형식을 취하여 유대교와 성경, 아브라함과 이슬람, 기독교의 특이성, 부활 신앙,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 등 기독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다른 종교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또한 기독교인의 전철에서의 전도, 욕먹는 신자, 교회가 크고 작은 이유, 교파가 많은 이유, 세례의 효과 등 일반인들이 의문을 갖는 부분을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제3부 이러저런 사람들(上, 下)' 편에서는 저자가 교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던 북녘에서의 어린 시절과 생사를 넘나들던 고난의 피난생활 등 젊은 시절의 생활상이 펼쳐진다. 도움을 받았던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와 주의 인도하심 따라 행했던 모든 행적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는 3부에서는 특히 월남 이후 대부분을 아이들을 위해 살았던 '꽃동산애육원' 설립과정과 운영, 그 속에서 빚어졌던 여러 소회(所懷) 등 고아들과 함께 했던 숙명적인 삶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험난했던 인생의 여정마다 "믿고 따르려고 애썼던 주님의 손길이 닿았다" 역경을 거친 지난 삶의 안식처가 무려 44개소(북에서 22곳, 남에서도 22곳)에 이를 정도로 그의 인생여정은 험난했다. 그때마다 그는 "주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오로지 예수님을 믿고 따르려고 애썼던 주님의 사랑하시는 손길이 닿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는 언제나 자신있게 말한다. "어떤 고난에 처하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고 의지하면 반드시 해결의 길을 열어주신다"고. 한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에는 저자의 건강한 장수 비법을 기록한 '이만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을 별책부록으로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