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시인 정호승의 추천시와 단평을 엮어 펴낸 시선집. 외로운 존재들을 감싸안는 시인들의 넉넉한 마음이 담긴 시집이다. 김남조, 신경림, 이근배, 이해인,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 장석남, 나희덕 등 시인 75명의 시 한편씩에 짤막한 해설을 덧붙였다. 고단한 삶을 위로하거나, 생의 기쁨을 잔잔하게 전하는 75편의 우리 시로 구성되어 있다.

정호승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다. 시집『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산문집 『정호승의 위안』, 어른을 위한 동화집 『항아리』 『연인』 등이 있다. 제3회 소월시문학상, 제10회 동서문학상, 제12회 정지용문학상, 제11회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을 엮으며 1부 당신 / 서정춘 바다책, 다시 채석강 / 문인수 살다가 보면 / 이근배 억새풀 / 한영옥 나무를 붙잡고 우는 여자 / 박형준 소나무에 대한 예배 / 황지우 반달 / 이성선 첫사랑 / 문태준 복종 / 곽재구 농담 / 이문재 시계풀의 편지4 / 김승희 편지 / 김남조 남편 / 문정희 아내의 맨발3 / 송수권 동심초 / 박정원 2부 눈 오는 집의 하루 / 김용택 성자의 집 / 박규리 빵집 / 이면우 어머니 날 낳으시고 / 정일근 가난하다는 것은 / 이상국 어머니의 땅 / 신달자 차부에서 / 이시영 달빛 가난 / 김재진 아버지 / 윤재철 하늘로 가는 단칸방 / 박주택 식탁의 즐거움 / 정철훈 쟁반탑 / 복효근 하늘의 밥상 / 이산하 밥보다 더 큰 슬픔 / 이수익 새가 먹고 벌레가 먹고 사람이 먹고 / 하종오 마당 / 김수우 3부 깊은 물 / 도종환 저녁눈 / 신대철 기도1 / 윤성도 무릎 / 박해석 날개 / 천상병 새 / 김종철 뒤편 / 천양희 낙타 / 신경림 비워내기 / 정진규 약속된 것은 / 오정국 희망 / 신현정 즙(汁) / 이정록 소금밭 근처에서 / 마종하 자서전 / 임영조 4부 하늘과 당 사이에 / 김형영 어떤 출토 / 나희덕 등불 / 오세영 매화와 매실 / 최두석 길 / 최영철 민지의 꽃 / 정희성 해일 / 반칠환 사과씨 / 고형렬 대추 한 알 / 장석주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안도현 아우슈비츠 이후 / 최명란 두만강에 두고 온 작은 배 / 김규동 노래 / 이도윤 대조롱 터뜨리기 / 민영 세속도시4 / 강인한 벽 / 김기택 5부 작은 위로 / 이해인 편지 / 노향림 녹는 그릇 / 조창환 찰옥수수 / 김명인 홀로 걸어가는 사람 / 최동호 노숙 / 김사인 살얼음이 반짝인다 / 작석남 산 / 김영석 별 / 이동순 이 가을 한 순간 / 박상순 폭설 / 유자효 안개 / 오규원 별과 수련 / 채호기 소년부처 / 정호승

시인 정호승이 전하는 잔잔한 기쁨과 위로의 선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진시인 정호승씨가 시 엮음집 『이 시를 가슴에 품는다』를 펴냈습니다. 김남조, 신경림, 이근배, 이해인,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 등 시인 75명의 짧으면서도 삶의 위안이 되는 시 한 편씩에 짤막한 해설을 덧붙여 엮었습니다. 정 시인은 머리말을 통해 “시인들이 시를 쓰는 까닭은 제 스스로 위안 받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도 위안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라며 “이 시들을 통해 때로는 견딜 수 없는 고단한 삶 위로받으시고 평화스러우시길 바랍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시인과 오랜 시의 교감을 나눠온 시인 이해인 수녀는 이 시집의 발문을 통해 “정 시인이 가려뽑은 시들은 그 자체로 잔잔한 기쁨과 위로의 선물로 다가온다”고 평했습니다. 추천글 가장 짧은 말로 깊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시, 되풀이해 읽을수록 친해져서 그 향기로운 여운이 삶을 적시는 시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감칠맛 나는 시어로 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 정호승님이 가려뽑은 시들은 그 자체로 잔잔한 기쁨과 위로의 선물로 다가옵니다. 수많은 시의 항아리에서 잘 익은 것들만 꺼내 먹는 즐거움을 맛보십시오. 시의 본문을 한 번은 눈으로 읽고 한 번은 소리내어 읽고 또 한 번은 엮은이의 지혜 가득한 해설과 더불어 읽다보면 어렵게 생각되던 시들과도 금방 사랑에 빠져 눈이 밝아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해인(수녀ㆍ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