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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대한민국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한 동화작가의 첫시집. 엄마의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담은 <아기가 되고 싶어요> 를 비롯해 인간의 사랑과 고통에 대한 이해를 담은 6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출판사 서평이 시집에는 지난해 간암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정채봉 시인이 병실과 퇴원 후 현재 거처하고 있는 북한산 자락에서 쓴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들은 그러나 고통스런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은 풀꽃 같은 애틋한 사랑과 물방울 같은 맑은 영혼이 스며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더 가슴을 저리게 한다.
첫눈이 듣던 날 받아먹자고 입 벌리고 쫓아다녀도 하나도 입 안에 듣지 않아 울음 터뜨렸을 때 얘야, 아름다운 것은 쫓아다닐수록 잡히지 않는 것이란다 무지개처럼 한 자리에 서서 입을 벌리고 있어 보렴 쉽게 들어올 테니까 나이 오십이 되어 왜 그날의 할머니의 타이름이 새삼 들리는 것일까 -『무지개』 전문50이 넘어 쓴 이번 첫 시집에는 이처럼 무지개를 쫓아다녔던 지난날의 천진한 소년의 모습과 더불어 그 나이가 살아온 삶의 지혜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도 같은 교훈이 담겨 있어 한 편의 동화보다도 더욱 아름답고 감동적인 울림들을 보여준다. 서시 격인 이 시집의 첫 시 '슬픈 지도'에서부터 마지막 시인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까지 총67편의 그의 시들은 다른 시집과 달리 각 부로 나뉘어지지 않고 사랑에서부터 삶과 죽음과 인생이 서로의 연결고리를 맺으며 시 전편에 자연스럽게 녹아 흐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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