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인 권대웅의 에세이집. 민들레 홀씨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를 날아다니며 행복한 전염병 해피 바이러스를 나눠주는 강아지 ‘하루’를 통해 발견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멈춰야 행복해집니다', '만약 내가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등의 짤막한 글을 통해 현재에 충실하며 삶의 매 순간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해준다. 감성적인 그림과 동화같은 산문이 어우러져 일상의 무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기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권대웅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당나귀의 꿈』・『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 때』, 장편동화 『돼지 저금통 속의 부처님』・『마리 이야기』, 카툰에세이 『하루』 등을 출간했다. (주)바른손 국내에 캐릭터라는 개념이 생소할 때부터 캐릭터 개발을 시작하여 팬시라는 단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캐릭터의 매력을 알려 온 주역이다. 1994년 코스닥에 등록된 우량기업이다.

・프롤로그 / It's very Beautiful Over thereChapter 01 / 멈춰야 행복해집니다 Chapter 02 / 축복받은 사람 Chapter 03 / 기분 좋은 여행 Chapter 04 / 물방울 속의 무지개 Chapter 05 / 새들에게 물어 보세요 ・에필로그 / “지금 이곳은 참 아름답군!”

지금 힘든 이 순간 속에서 행복을 찾고 느끼는 법을 배우십시오. 지금이 행복하지 않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을 낮추어 보십시오. 현재가 행복하면 추억도 행복합니다.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과정, 바로 지금 이 시간 이 길 위에 있습니다. (chapter 01 ‘멈춰야 행복해집니다’ 중에서)

이 순간 내가 별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chapter 02 ‘축복받은 사람’ 중에서)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만져 봅니다. 그리고 고요히 눈을 감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따뜻하게 내가 살아 있음을 느껴 봅니다. 그러다 보면 그 소리가 심장에서부터 시작해 손끝 발끝 머리카락 끝 온몸을 채우며 걸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야말로 이 우주에서 가장 큰 감동이 아닐까요. 살아서 당신을 본다는 것, 음성을 듣는다는 것, 만져본다는 것만으로 기쁨이고 감동입니다.
(chapter 03 ‘기분 좋은 여행’ 중에서)

논다고 생각하세요. 책하고. 시간하고.
놀이라고 생각하세요. 숙제도. 업무도.
놀기 위해 만난다고 생각하세요. 직장 상사도. 사장도.
놀려고 이 세상에 왔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이 순간. 살며, 놀며.
(chapter 03 ‘기분 좋은 여행’ 중에서)

당신이 부질없이 낭비하고 있는 오늘 이 시간은 어제 죽었던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하루일지 모릅니다. 그 하루를 지금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 것이 소중하게 보입니다. 그리워 보입니다. 당신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이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chapter 05 ‘새들에게 물어 보세요’ 중에서)

현재의 삶을 응원하고 성찰하게 하는 아포리즘이 빛나는 책 매일매일 진부한 일상이지만, 그러한 소소함까지 응원하는 작가의 따뜻한 글과 바른손 캐릭터 제작팀의 멋진 그림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현재 삶을 돌아보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되고, 마침내 허기진 삶의 이면에 숨어 있는 희망을 끄집어내게 된다. ‘비주얼 북(Visual Book)’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희망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간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에세이와 캐릭터 카툰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카툰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