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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우울을 못 견디거나 우울을 무기로 삼는 이 시대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의 치유 에세이. 사람들이 가진 우울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우울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일러 주는 책이다.
저자소개
김혜남(정신분석 전문의)
다섯 남매 중 셋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한창 예민하던 고3 때 맞은 언니의 죽음으로 깊은 우울에 빠졌다. 그래서 그 후로 오랫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녀가 고려대학교 의대에 진학해 정신분석을 전공하게 된 것도 그 사건의 영향이 컸다. 정신분석은 그녀로 하여금 애써 피해 온 내면의 깊은 상처들을 정면으로 보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비로소 언니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러다 수년 전 느닷없이 찾아온 병은 그녀로 하여금 한계와 우울에 다시금 직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느 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조금 불편하다는 것과 조금의 불확실성이 나의 앞날에 더해진 것뿐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깨달았다. 자신이 얼마나 우울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그래서 우울이 얼마나 자기 자신을 갉아먹고 있는지를 말이다.
올해로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지 16년. 자신 또한 그랬기에 우울한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늘 그 언저리를 맴돌았던 그녀는 정신분석학적 입장에 서서 자신의 경험과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토대로 이번 책을 쓰게 되었다. 우울한 영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그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며…….
목차1.왜 나만 우울한 걸까?
2.우울, 그들을 유혹하거나 혹은 유혹당하거나
3.우리가 사는 시대조차 우울에 빠지다
4.우울한 당신이 먼저 버려야 할 편견 혹은 오해
5.우울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법
출판사 서평이 책은 어떤 책인가?
1) 정신분석학자가 '우울'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시대를 꿰뚫어보고, 우울과 관련한 시대 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한 책!
모든 게 귀찮기만 하다는 귀차니스트, 죽도록 먹거나 먹지 않는 사람들, 무언가에 중독되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 외모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자살을 꿈꾸는 사람들, 늘 피곤하다는 사람들, 그들은 언뜻 다른 범주에 있는 사람들 같지만 모두 우울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이 우울과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는지 조목조목 밝혀내고, 그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우울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또 인터넷과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을 타고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는 심각한 언어 파괴 현상, 인터넷 폐인과 리플족의 탄생, 조폭영화와 코미디에 열광하는 심리 등을 통해 우울에 빠진 시대를 짚어내고 우울한 시대가 만든 사람들, 키덜트족의 심리를 파헤친다.
2) 국내 최초로 사람들이 '우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뜨리고 우울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일러주는 책!
사람들은 우울이 인간의 자연적인 운명의 결과가 아니므로 노력에 의해 우울을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거짓말이다. 또 사람들은 인생의 큰 고비를 겪지 않는 한 우울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치이고, 성공한 사람은 우울과 거리가 멀며, 우울은 심리적인 현상만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 또한 거짓말이다.
이 책은 말한다. 우울은 피해갈 수 없으며, 우울할 자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성공한 사람도 우울을 겪을 수 있고, 몸으로 우울을 겪는 사람들도 있으며, 항상 밝고 유쾌한 사람에게 주눅들 필요가 없다고…. 게다가 우울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보다 우울한 사람이 나을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왜냐면 원래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무력한데, 나이 드는 것은 죄악이고 새롭게 배운 것들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쓸모없어져 버리는 현대사회는 사람을 더욱더 무기력하게 만든다. 시대가 우울에 빠졌는데, 그 구성원들이 우울을 피해갈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우울을 마치 실패처럼 여기며, 우울하면 안 된다고 외친다. 더 나아가 수많은 자극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우울한 것은 자신에 대한 죄악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조금만 우울해도 화들짝 놀라며, 그것은 곧 치료해야 할 병이라고 겁을 준다. 가벼운 우울마저도 죽음의 병이라 불리는 우울증 취급을 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불가피한 우울을 견뎌내고 그것을 창조적으로 승화시킬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 그리고 우울을 수치스럽고, 우리 자신에 대한 죄악이라고 받아들여서 정상적인 우울을 우울증으로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
사실 우울이 모두 병적이며 해로운 것은 아니다. 우울증에서 말하는 우울은 빨리 치료되어야 하지만, 정상적인 우울은 우리가 힘들 수밖에 없음을 자신에게 항변하는 내면의 목소리다. 또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그래서 우울한 동안 괴롭지만 마음속에서는 많은 활동이 일어난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과 인생에 대한 고통스럽지만 깊은 통찰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새로운 발견과 성장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이처럼 사람들이 우울에 대해 가진 무수한 편견으로 인해, 정상적인 우울이 우울증으로 커져 버리는 여러 가지 사례들을 보여주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정상적인 우울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를 일러준다.
3) 16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활동해온 경험을 토대로 우울을 못 견디거나, 우울을 무기로 삼는 사람들에게 주는 치유 에세이!
누구에게나 우울은 있다. 그런데 '왜 나만 우울한 걸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그처럼 우울에 빠져 그저 고통스러워하는, 우울을 두려워만 하는 사람들이 겪는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그들이 빠져 있는 함정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준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혹시 남의 시선에 목숨 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랑하면 더 이상 우울은 없을 거라고 믿지는 않았는지, 여자로서 겪는 무수한 우울을 그냥 넘겨 버림으로
써 더 큰 병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언제나 우울하다고 말하면서 불행을 자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눈물을 보이면 약한 내가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절로 알게 된다. 그러다보면 왜 내가 우울에 빠져 있는지, 우울을 벗어나려면 근본적으로 어떤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지도 저절로 깨닫게 된다.
우울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법(본문 243-271페이지 참고)
1. 이런 마음으로 출발하라
사실 우리가 허락하지 않는 한, 그 무엇도 우리를 계속 우울하게 만들 수는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어도 우리가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항상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통스러운 기억 아래 묻혀 있던 나를 찾아서 거기에 밝은 햇빛과 맑은 공기를 쐬어 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만일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젠가 그렇게 반복되는 행동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즉 과거는 과거로 돌려주고 자기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나의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2. 나쁜 마음도 숨쉴 수 있게 하라
이 세상에 나쁜 감정이라는 것은 없다. 모든 감정은 정상적이다. 단지 도가 지나친 극단적인 감정이 문제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에 쉽사리 인정하기 싫은 나쁜 마음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내가 나쁜 사람이라는 증거는 아니다. 허나 많은 사람이 자기의 마음 안에 분노와 미움, 시기심 등이 있다고 느끼면 곧 바로 그 감정을 무조건 억압하려 한다. 그러는 사이 생겨난 감정은 중화되거나 승화될 기회를 놓쳐 곪아 버리고 만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이는 모든 감정을 숨쉴 수 있게 하고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알면 내가 원하는 대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3. 당신이 먼저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된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관계' 안에 있다. 그러므로 우울한 마음을 달래는 가장 중요하고 좋은 방법은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고, 관계 속에서의 소통을 회복하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냉담하고 악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은 당신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그 사람 또한 당신처럼 외롭고 쓸쓸하지만 그것을 차마 들키기가 싫어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4. 외로움을 이겨보겠다고 너무 애쓰지 말라
누구나 숨기고 싶은 창피한 기억이 하나쯤은 있다. 그리고 내가 세상에 기만당했다는 생각으로 분노한 기억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차단시키고 혼자 갇혀 버리지는 않는다.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혼자 있으면서 외로움을 이겨보겠다고 발버둥쳐봐야 외로움을 없애기는커녕 고통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그 시간이 나와 타인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5. 보통 사람이 되는 걸 부끄러워하지 말라
우리 사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평범한 것은 실패인 양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러나 실수하면 안 되고, 실패해서도 안 되며, 항상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고문이다. 그 고문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우리에게서 희망을 앗아 가며, 무력한 자신에 대한 창피함 때문에 어디론가 숨고 도망가게 만든다. 그러나 아차피 우리 자신은 부족한 사람들이고 때론 실수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실패도 할 수 있는 보통의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자신과 주변의 현실을 꽁꽁 묶고 있던 '과도한 이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여서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창피해하지 말라.
4) 못다한 이야기를 담은 '김혜남의 정신분석 카페'
이 속에는 남자는 우울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울한 남자들의 마지막 비상구 SEX, 여자는 여자로 인해 더 우울해진다, 인간이 처음으로 우울을 경험하는 시기는 같다, 외동이나 첫째가 우울을 겪을 확률이 높은 이유, 사람들이 술을 병째로 마시는 이유,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더 높은 이유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 저자 소개 김혜남(정신분석 전문의) 다섯 남매 중 셋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한창 예민하던 고3 때 맞은 언니의 죽음으로 깊은 우울에 빠졌다. 그래서 그 후로 오랫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녀가 고려대학교 의대에 진학해 정신분석을 전공하게 된 것도 그 사건의 영향이 컸다. 정신분석은 그녀로 하여금 애써 피해 온 내면의 깊은 상처들을 정면으로 보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비로소 언니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러다 수년 전 느닷없이 찾아온 병은 그녀로 하여금 한계와 우울에 다시금 직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느 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조금 불편하다는 것과 조금의 불확실성이 나의 앞날에 더해진 것뿐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깨달았다. 자신이 얼마나 우울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그래서 우울이 얼마나 자기 자신을 갉아먹고 있는지를 말이다. 올해로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지 16년. 자신 또한 그랬기에 우울한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늘 그 언저리를 맴돌았던 그녀는 정신분석학적 입장에 서서 자신의 경험과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토대로 이번 책을 쓰게 되었다. 우울한 영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그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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