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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요즘 아이들에게 아빠는 그냥 '돈 벌어오는 사람'이다. 기러기 아빠 열풍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시대 아빠라는 존재는 가족의 경제력을 책임지는 가족 구성원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아빠를 분류하는 공식도 경제공식에 근거한다. 아빠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책은 열일곱 소녀 신원미를 통해 아빠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철없던 한 소녀(원미)가 루게릭병에 걸린 아빠를 7년 여 동안 보살피면서 깨달은 '아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미가 깨달은 것은 한 가지. 아빠는 사랑을 주고 또 받아야 할 대상이지, 돈 벌어오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부자 아빠만 존중받고 가난한 아빠는 천시받는 우리 시대에 아빠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늘 희망을 잃지 않는 원미네 가족의 감동스런 모습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CF에서 들려오는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 한 소절에도 눈물짓는 아빠들에게 원미의 '아빠 사랑 바이러스'는 큰 용기와 격려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주인공 및 저자 소개
◈ 주인공 ; 신원미
“좋은 핸드폰을 갖고 싶기도 하고, 디지털 카메라가 탐나기도 해요. 하지만 그게 아빠랑 바꿀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이 책의 주인공 신원미 양은 남녀차별성 발언을 하는 선생님에게 당당하게 반론을 펴기도 하고, 친구들의 고민 상담도 진지하게 해주는 명랑소녀다.
현재 경북 영양여고 2학년에 재학 중으로, 1997년 아빠가 루게릭병에 걸린 이후로, 아빠 곁에만 서면 언제 어디서나 씩씩한 ‘캔디’가 된다. 이러한 원미 양의 ‘아빠 사랑’은 선생님과 친구들, 이웃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원미네를 닮고 싶다고 근처로 이사 오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사람들의 추천으로 2004년에는 가천재단에서 주최하는 제 6회 심청효행상 대상을 수상했다. 공부도 잘 하는 우등생에 과학경시대회, 영어연극대회 수상까지 그야말로 잘 나가는 ‘슈퍼 심청이’다.
◈ 지은이 ; 조은미
잡지기자.
목차프롤로그 | 아이한테 사랑받고 싶은 세상의 모든 아빠들에게
1장 아빠, 울 아빠
2장 아빠는 부재 중
3장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4장 아빠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에필로그 | 우리 딸, 내 인생 최고의 재산
책속으로나는 다시 아빠한테 다가갔다. 아빠가 나를 쳐다봤다. 아빠가 빙그레 웃었다. 수고했다는 듯이, 고맙다는 듯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아빠 얼굴에 뽀뽀를 쪽 했다. 내가 아빠한테 해줄 수 있는 건 이거밖에 없다. 누구도 받지 못하는 백만 불짜리 뽀뽀, 아빠가 제일 사랑하는 딸내미가 해주는 뽀뽀, 이거밖에 없다.
나는 혜미와의 약속도 잊었다. 아빠랑 조금 더 오래 있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 같다. 그게 아빠라도 말이다. - 1장 아빠, 울 아빠 중에서 그걸 보고 있던 나는 걸음을 빨리 했다. 그리고 뛰었다. 아빠가 바로 앞에 있었다. 나는 더 뛰었다. 얼른 아빠를 지나쳤다. 아빠한테는 아는 체도 안 했다. 아빠한테 학교 간다 온다는 말도 안 했다. 난 돌아보지 않았다. 학교로 막 뛰었다. 나는… 아빠가 저러고 걷는 게 싫었다. 무조건 싫었다. 난… 아빠가 우산도 제대로 못 들고 걷는 게 싫었다. 아프긴 누가 아파? 그냥 피곤한 거야. 아빠는 너무 일을 많이 하니까, 피곤해서 그런 거야. 난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나는… 나쁜 딸인가 보다. - 3장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중에서 “아빠. 무슨 말이가? 이렇게 해놓고 어딜 가나? 아빠 못 간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생활하는지 지켜봐야 우리도 열심히 살지. 아빠가 지금 가긴 어딜 가나? 아빠가 우리한테 아무 것도 안 해줘도 된다. 아빠는, 그냥 우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아빠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그러니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말하는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나는 주먹을 더 꽉 눌러 쥐었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아빠가 지금 가면, 그럼 내는 나중에 결혼할 때, 삼촌 손잡고 들어가나? 외할아버지 손잡고 들어가나? 난 아빠 손잡고 들어갈 거다. 딴 친구들이 비싼 드레스 입고 좋은 보석 하고 그런 거, 그러고 결혼식장 가는 거, 난 한 개도 안 부럽다. 그런 건 한 개도 안 부러운데, 딴 애들이 아빠 손잡고 식장 들어가는 건 부럽다. 그러니까 아빠가 그런 소리 하면 안 된다. 아빠가 힘내서 나중에 꼭 그렇게 해줘야 한다. 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 손잡고 식장 들어갈 거다. 알았나, 아빠? 그러니 앞으로 그런 소리 마라. 한 개도 그런 소리 마라.” 나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였다. 울지 않고 말하는 거. 아빠가 약해질 때 내가 강해지는 거. 내가 아빠한테 배운 건 그거였다. - 4장 아빠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출판사 서평아빠는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돈 벌어오는 존재가 아니다!
부자 아빠만 존중받고, 가난한 아빠는 천시받는 우리 시대에
아빠의 자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일깨워주는 열일곱 소녀의 감동 어린 메시지!!
최근 고등학교 2,3학년 남녀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아빠의 언행 중 가장 좋을 때는?’이라는 질문에 전체 27%가 ‘용돈을 주실 때’라고 답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아빠는 그냥 ‘돈 벌어오는 사람’이다. 기러기 아빠 열풍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시대 아빠라는 존재는 가족의 경제력을 책임지는 가족 구성원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아빠를 분류하는 공식도 경제공식에 근거한다.‘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아빠의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책은 열일곱 소녀 신원미를 통해 아빠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즉, 아빠는 사랑해야할 대상이지, 돈 벌어오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부자 아빠만 존중받고 가난한 아빠는 천시받는 우리 시대에 아빠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늘 희망을 잃지 않는 원미네 가족의 감동스런 모습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CF에서 들려오는“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 한 소절에도 눈물짓는 아빠들에게 원미의 ‘아빠 사랑 바이러스’는 큰 용기와 격려가 될 것이다.
“아빠!”하고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주인공 원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가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았다. IMF 시절이었고, 아빠가 대기발령을 받은 뒤였다. 루게릭병은 아빠의 손가락을 멈추게 하더니 스멀스멀 온몸으로 내려왔다. 이제 아빠는 발가락을 제외하고는 온몸이 굳은 상태이다. 말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원미는“아빠!”하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빠가 루게릭병을 선고 받은 것은 아빠 나이 38살 때였다. 의사는 길어야 5년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빠의 눈물겨운 투병은 루게릭병의 속도를 조금씩 완화시켰다. 손가락이 굳고 점차로 온몸에 굳어서 이제는 발가락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아빠지만, 때로 대소변도 원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아빠지만, 원미의 아빠는 결코 희망과 의지를 잃지 않았다. 바로 원미와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큰 재산은 물려줄 수 없지만 병마와 싸우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정신적으로나마 큰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아빠의 의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한 가장으로서 또 다른 사투였던 셈이다.
이러한 아버지 곁에서 원미는‘아빠는 곁에 계시기만 해도 큰 힘이 되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아빠를 지켜보면서, 아빠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면서,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가족에게 짐이 될까 스스로의 목숨을 끊으려 했던 아버지에게 원미는 살아갈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된다. 원미의 꿈은 한 가지. 자신의 결혼식 때 아빠의 손을 잡고,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식장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저는 친구들이 좋은 혼수 해가는 건 하나도 안 부러울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아빠 없이 예식장에 들어가게 된다면 상상만해도 너무 슬퍼요. 제 곁에 아빠가 꼭 있어야 돼요.”
원미에게 아빠는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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