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별로 온 손님

책소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저자 古 송건식의 산문집. 저자가 생전에 쓴 편지글과 산문, 고인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편지 등을 한 데 모았다.

저자소개

송 건 식 1955년 부안 변산 묵정에서 태어났으며,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그 이후 전남 지역에서 17년 동안 평교사로 재직했으며, 1994년 전남교육청 전문직 1기 공채 시험에 합격하였다. 충의교육원 장학사, 전남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 전남 외국어고등학교 교감, 함평 월야중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우리 국토의 끝 해남 송호학생수련장 관리사무소장으로 바닷소리와 함께 거듭나기를 소망했었다. 가장 빛나는 지혜와 판단으로 존경받는 이상적인 교육자 상을 보여준 그 분의 향기… 여기 그 분의 향기를 만난다. 참 행복한 만남이다.

여는 글 _불원천 불우인(不怨天不尤人)의 유언 5 제1부 아,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가벼워진 내 어머니 16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18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 20 오 선생님 보십시오! 22 옛일을 삼킬 때면 코끝이 찡합니다 24 사진 속에 묻어온 사랑이 따뜻합니다 25 맑은 혼과 숨결로 지은 집 26 자식이 부모 마음 어찌 알리오 28 그대, 고맙습니다 30 난 알아요, 당신의 마음을… 32 오늘 밤에는 당신 꿈을 꾸겠어요 34 궁금함으로 마음이 고파요 36 우리에겐 미래의 비전이 있습니다 37 굽은 소나무 한 그루의 꿈 39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42 가족들이 당신을 보고 싶어 합니다 44 인간에게 본능만 있는 게 아닙니다 46 아들에게 주는 영혼의 편지 49 제2부 아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58 미시즈 송! 그대의 감정이 내겐 필요합니다 60 가난은 삶의 의미를 깨우쳐 줍니다 62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깊이 사랑하는 일입니다 64 당신 없는 자리가 너무 외롭습니다 66 당신은 가정을, 학교를 지키는 골키퍼 68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마음으로 살기를… 71 모든 것이 당신의 염려로부터 73 어떤 우연 75 코스모스가 피었어요 76 환절기, 몸조심 하세요 78 을 시청해 주세요 80 비가 내릴 때 보고 싶은 사람, 당신 82 겨울을 건너면 꽃이 핀다 84 어머님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86 이별 후에 찾아온 그리움 88 버들가지가 피면 봄은 멀지 않아요 89 백지에 당신 이름을 씁니다 90 당신의 마음을 보내 주세요 92 꽃들은 느낌으로 말한다 93 내 사랑은 너무 깊어 당신이 익사할 거예요 95 오 선생께 97 고급스런 생각 99 짧은 만남 긴 그리움 101 공부란 혼자 하는 것입니다 103 당신의 아픔이 내 아픔입니다 105 그대 만남 후의 비, 그리고… 106 그대 향기에 잠을 설칩니다 108 인내와 끈기는 삶의 희망입니다 110 교회 종소리가 청아하고 맑게 들립니다 112 고시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114 여보, 당신의 품이 그립습니다 115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숙제 116 당신 기대에 부응하는 남편이 될게요 118 삶에는 기쁨과 슬픔이 반복됩니다 120 당신이 생각납니다 122 새 봄, 즐겁게 만나요 123 외로움은 배부른 자의 사치입니다 125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127 당신의 뜻을 품안에 키우겠습니다 129 사랑하는 사람의 간절한 바람 131 우리 결혼이 항상 건강한 봄이기를 기대합니다 133 우리를 다시 부수고 새롭게 세웁시다 135 당신, 이름을 부릅니다 137 인생만사 일장춘몽인가요? 138 방학은 우리에게 사랑의 계절입니다 139 제3부 봄, 당신을 껴안고 싶다 봄꽃을 보니 당신 생각이… 142 메모지에 쓴 당신을 향한 마음 144 내 가슴에 박힌 우리나라 147 졸병 수칙 149 젊음, 군인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 151 봄꽃을 보면 당신을 껴안고 싶습니다 153 우리가 중시해야 할 삶은 무엇인가요 155 익숙한 것은 무섭지 않다 157 제4부 가르치는 일은 겸손을 배우는 일이다 21세기형 인간 교육과 교사상 160 외국어 교육의 문제점 164 가르치는 일은 겸손을 배우는 일이다 166 개교 50주년 기념사 170 현장방문학교 선정을 기념하며 172 제5부 인생, 좋은 소설처럼 살고 싶다 잠과 죽음의 관계 176 삶은 구속이 아니라 자유여야 합니다 178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181 계절이 가고 있습니다 183 당신 편지는 내가 사는 이유입니다 185 휴지를 태우면서 187 인간은 아직도 만물의 영장인가요? 188 군인은 역시 총을 들어야 군인다워집니다 190 ‘우리’라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92 값싼 이성을 버리다 194 우리 만남의 인연을 생각합니다 195 인생, 좋은 소설처럼 살고 싶다 198 내가 사랑하는 것들… 200 가치화에 대한 중요성 203 계오덕을 아내에게 알린다 205 어느 맹인 목사로부터 얻은 교훈 208 ‘똥’의 철학으로부터 인생을 배우다 210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합니까 212 세기적 전환과 적응 전략 214 정신적 홀로서기가 필요합니다 217 거울 이야기 221 거짓말에 대한 인식과 태도변화의 필요성 223 선악의 생물학적 이해 225 시공적 존재와 인간의 인식 227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이미지, 어머니 228 물의 변명 232 떠도는 바람과 흐르는 물 234 의미를 창조하라 235 처음 나눈 사랑 236 짝사랑 237 잃어버린 거울 238 금남로 촬영 현장에서 240 아카시아 242 HIS BIRTH 243 제6부 아직 끝나지 않은 노래(시편) 비무장 지대 244 무화과 246 무화과 이야기 247 허 무 248 편 견 249 사(死)의 예찬 250 어리석은 놈 251 무제(無題) 252 사(死)의 예찬 250 어리석은 놈 251 무제(無題) 252 후기 _병상, 그분의 언저리에서 아버지, 힘내세요 254 이제 오빠의 체온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256 아버지, 사랑합니다 259 죽도록 보고 싶은 당신에게 261 49제 추도사 _선생님, 아직도 나누어야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264 宋建植 선생님을 추모하며 _당신은 어찌 그리 가셨습니까 266 애도사 _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269

출판사 서평

보통 시간이 지루하고 잘 가지 않을 때는 백지에 당신 이름을 씁니다. ‘오’ 자를, ‘혜’ 자를, 그리고 ‘숙’ 자를 한자 한 자 써보고 또 붙여서 빨리 휘갈기다 보면 시간이 참 잘 가고 더 이상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당신도 시간 나는 대로 당신의 이름을 나처럼 써보세요. 어렵지도 않으면서 시간이 잘 갈 테니까요. 우리가 그를 기억하고 있는 한 그는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 있다 성실하고 실력있는 교육자가 한 분 계셨다. 그분이 생을 떠나신 지 한 해가 지났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를 그리워하고 먼저 이 세상을 떠난 것을 애도한다. 그의 가족과 그를 벗으로 동지로 곁에 두어 행복했던 수많은 교육계 인사들이 그가 떠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삶을, 그의 사랑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도서출판 <고요아침>에서 출간된 송건식 유고 편지 ?지상에 별로 온 손님?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생전에 고인이 미망인 ‘오혜숙’ 여사에게 보낸 애틋한 사랑의 편지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책 속에 모인 편지 글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 송건식 선생이 오혜숙 여사에게 보낸 수많은 사랑의 편지글이 주를 이룬다. 연인에게 보내는 그의 편지글은 대부분 군대에서 보낸 글들이 주를 이룬다. 자신은 군대에, 연인은 학교에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그리움이 담긴 한 편 한 편씩의 편지글은 마치 내 자신이 멀리 연인을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 것처럼 사실적이다. 또한 생생한 현장감이 살아 있다.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읽어내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속에서는 젊은 날의 사랑과 고독과 꿈과 희망이 함께 한다. 또한 생전에 메모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고인이 남긴 아들에게 보내는 영혼의 편지글과 교육자로서 가슴에 새겨둔 교육에 대한 글들도 함께 실려 있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고인에게 보내는 감동의 글들과 고인이 남긴 여러 시편들을 읽어보는 기회도 함께 한다. 연마를 강조하면서 좀 더 편안하게 살아가기를 원했다. 또한, 너무 큰 고통을 안고 견디어야 하는 병상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꿰뚫는 통찰력으로부터 얻은 생각을 병문안 온 사람들에게 말씀으로 남기거나 지면에 적어 두기를 하곤 했다. (……) 고인의 말씀을 책으로 엮으며 가장 마음이 흐뭇한 것이 내가 그토록 존경하던 그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가슴에도 안겨 그들의 영혼을 적실 것을 생각하는 것이고,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그의 삶이, 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확인할 때일 것이다. 나는 이 모든 작업이 인간의 삶의 본질인 고독으로부터 어떻게 견고하게 자신을 세우고 살아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이들의 영혼을 적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생각이 나로 인하여 왜곡되지 않고 조금이나마 그대로 세상에 존재하기를 갈망할 뿐이다. -<여는 글> 부분 <내용> 감동의 사랑편지, 애틋한 그리움의 글들 책을 읽으면 눈물이 나고, 미소가 번지고, 사랑의 애틋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한 한 사람의 생애가 일궈내고 있는 한 사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아내에게, 아들에게, 교육계에, 교사들에게, 학생들에게 보내는 그의 따뜻한 가슴으로 써내려간 한 편 한 편의 편지글을 읽는 마음이 뭉클하다. 몸 건강히 잘 있어요. 당신도 잘 있겠지요? 그 동안 편지 없어 걱정했으리라 생각되는데 자대 배치 기간이 길어 이제야 펜을 들었어요. 당신이 보내 준 세 통의 편지와 사진 두 장,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잘 받아 보았어요. 편지와 사진이 이처럼 귀하게 느껴지리라고는 예전에 미처 생각지 못했군요. 앞으로 틈나는 대로 편지 종종 해 주기 바랍니다. 오늘은 우선 내가 잘 있다는 안부만 전해 드립니다. 다가오는 유월 뜨거운 날들 건강하기 바라며 즐겁고 자유롭게 생활하기 바랍니다. 사랑은 무엇보다도 자유를 의미하니까. 정엽이 형 소식 좀 자세하게 전해주기 바라며 가능하면 우리 결혼 사진 한 장 보내 주기 바랍니다. 앞으로 종종 편지하겠어요. 시간이 없는 탓으로 글씨가 난필이고 문맥이 어색하더라도 정정하여 읽어주기 바랍니다. -<사진 속에 묻어온 사랑이 따뜻합니다> 전문 꽃은 말,/ 보았음이라// 태고적/ 이브의 알몸// 네가 꽃을/ 속으로 속으로만/ 피우는 까닭은,// 오! 그대/ 인간의 비밀을 아는/ 영원한/ 침묵자여! -<무화과> 전문 존경하는 당신! 대신 죽었으면 하는 아쉬움만 있는 당신, 당신의 빈 자리는 내가 들 수 없는 삶의 무게입니다. 깊은 한숨만 몰아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를 당신은 진정 못마땅해 하리라 알면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당신이 화를 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을 매일 찾습니다. 아무리 들으려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매일 듣고자 합니다. 당신은 어디에 숨어서 나를 답답하게 하고 있나요. -<죽도록 보고 싶은 당신에게>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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