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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70년-90년대를 거친 원로작가의 개인적인 기록과 함께 작가로서의 느낌을 적은 산문집. 맨손으로 음식을 만드는 새댁, 고령의 시어머니를 업고 가는 며느리, 잘생긴 옹기를 고르는 부인네 등이 아름답다는 '항아리를 고르는 손' 등을 비롯해 30여 편을 담았다.
목차제1부 생활의 향기
1. 항아리를 고르던 손
2. 수많은 믿음의 교감
3. 이웃 사랑
4. 까만 손톱
5. 노상 방뇨와 비로드 치마
6. 화로를 인 여인
7.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8. 소멸과 생성의 수수께끼
9. 청복(淸福)
10. 나의 크리스마스
제2부 고향의 향기
1. 내 어린 날의 설날, 그 훈훈한 삶
2. 우리들의 실향(失鄕)
3. 땅의 아내가 되기 위하여
4. 언제 다시 고향에 돌아가리
제3부 여행의 향기
1. 2박 3일의 남도기행
2. 한겨울의 출분(出奔)
3. 바캉스 가나마나
4. 자연으로 혼자 떠나라
5.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
제4부 깨달음의 향기
1. 사랑의 입김
2. 어머니는 뛰어난 이야기꾼
3. 여자와 남자
4. 말 가난
5. 베란다에서
6. 버스 속에서
7. 가마솥을 부끄러워하며
8. 작은 손을 위한 나의 소망
9. 살아 있는 날의 소망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박완서 문학 30주년을 기념하는 결실!
우리시대 최고의 작가가 빚어낸 아름다운 산문
탁월한 리얼리스트의 혜안을 능란한 이야기꾼의
입심으로 풀어낸 박완서 문학의 또다른 경지!
박완서를 우리시대 최고의 현역작가로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등단한 이래 수십 년간 가장 탁월한 문학적 평가와 함께 폭넓은 독자층의 지지 기반을 동시에 구축해왔다. 1980년대의 성과만으로 이문열을 <국민작가>로 평가하는 입장들이 있었는데, 1990년대를 보내고 2000년대를 맞이한 이 시점에서 박완서야말로 우리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국민작가>로 불리어져 마땅할 것이다. 1970년에 등단한 이래로 지금까지 30년 동안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결같이 뛰어난 평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2000년, 새로운 세기에 박완서 문학은 출범 30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동안 ≪박완서 소설전집≫을 꾸준히 간행해오며 박완서 문학의 위업을 정리하고 기리는 작업에 매진해온 <세계사>에서는 <박완서 문학 30주년>을 기념하여 박완서의 삶과 문학이 가장 진솔한 모양으로 그려져 있는 산문선집을 펴내게 되었다. 박완서 문학이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의 영역에서만 빛을 발할 뿐 아니라 산문에서도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왔고, 무엇보다도 그의 수많은 산문들이야말로 작가의 문학과 삶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작가 스스로 이번 책을 펴내면서 <여기 모인 글들은 내 개인의 흔적인 동시에 내가 작가로서 통과해온 70년대, 80년대, 90년대가 짙게 묻어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기도 하다.
그의 산문은 탁월한 리얼리스트의 혜안을 능란한 이야기꾼의 입심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과 동일한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그의 산문에서 우리는 신랄한 풍속화가의 붓질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마음껏 누릴 수가 있다. 이러한 모든 특징은 위대한 작가가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진솔한 증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시대 최고의 작가가 빚어낸 아름다운 산문을 감상하면서 그의 문학 30주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산문집은 1977년에 발간된 첫번째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에서부터 1990년에 간행된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를 포함하여 모두 7권의 산문집 중에서 작가가 추려낸 대표산문들로 구성되었다. 글의 주제와 내용에 따라 모두 4부로 나누어 책을 구성하였다. 제1부에서는 <생활>, 제2부에서는 <고향>, 제3부에서는 <여행>, 제4부에서는 <삶의 깨달음>이 다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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